1. 착한 사람

2. 동병상련

3. 난민의 영웅

4. 체념의 그림자

5. 그림자의 분노

6. 모순

7. 뱀의 긍지

8. 고백과 고민

9. 약속

10. 용의 선택

11. 닮은꼴

12. 스릴 있는 선택

13. 캐롤의 결의

14. 난민의 긍지

15. 괴도의 시간

16. 또 한 명의 난민

17. 애증의 그림자

18. 용의 유언

19.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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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이제 하피로 시즌1 다꺤거임

하피의 스토리 키워드는 "긍지"입니다.

홍시영에게 붙잡히고 철저히 세뇌당해 스스로의 의지를 잃었다고 생각했던 하피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일들을 겪으며

자신의 마음에서 사라져버렸을, 다시 돌아오지 않을 한 사람으로써의 긍지의 일면을 타인들의 마음에서 마주합니다.

소영에겐 하피는 착한사람은 아닐지언정 악당 역시 아니였으며, 난민들에게 괴도 프롬퀸은 단순한 의적이 아닌, 영웅이며 긍지였습니다.

하피는 우정미에게서 어린시절의 자신, 철은 없었고 당돌했지만 긍지만은 남아있던 자기 자신을 투영합니다.

트레이너가 지적했듯 하피는 모순적이였습니다. 그림자며, 의지를 상실했다곤 하지만 버릇이 있고 취향이 있으며 개성이 남아있습니다.

홍시영은 그 편이 마음에 든다고 남겨두었지만 트레이너의 지적대로 그것으로 인해 배신당하게 된 것입니다.

트레이너는 하피와 닮은꼴 입니다. 자유의지를 상실한채 명령에 복종하는 개의 삶을 살았습니다.

하지만 트레이너는 그런 닮은꼴에서 자신에게 싹트는 의지 역시 하피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맘바와의 만남 역시 인상깊습니다. 하피는 설령 적, 외계인일지라도 체면과 긍지를 아는 맘바에게 매력을 느꼈습니다.

또한 맘바 역시 그런 하피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선대 용은 병기로 전락했으며, 면류관으로 인해 옥죄여오는 상황에서 맘바는 다름아닌 바로 하피에게 희망을 겁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피는 사람들의, 긍지를 끌어 안고 그들의 그림자로써 홍시영에게 반기를 들게 됩니다.

홍시영은 하피에게서 자신을 보았을지도 모릅니다. 자기가 되고 싶었을 어떤 작은 일면.

어린 소녀가 자기 맘대로 기업과 부자들에게서 도둑질해 난민들에게 나눠준다, 괴도 프롬퀸의 삶입니다.

홍시영은 시한부 인생입니다. 스스로의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걸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일념은 단지 벌처스에 대한 복수와 사고당시 보았던 지옥의 풍경을 다시 보는 것뿐이였습니다.

그런 그녀의 인생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괴도 프롬퀸은 자신의 대척점이라고도 볼 수 있으며, 쾌락을 중시하는 성품은 동질적 측면도 있습니다.

홍시영과 하피는 정신적 일면이 닮아있습니다. 오랜시간을 통해 그렇게 만든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기에 홍시영은, 그리고 하피는 서로를 사랑하였을 것입니다.

세계의 적이된 늑대개팀에서 하피는 새롭게 태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무너진 폐허 아래에 피기 시작한 작은 떡잎입니다.

정신적으로 불안정 할지도 모릅니다. 그녀는 여전히 홍시영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그런 홍시영의 영향 말고도 맘바의 영향 역시 받았다는 것을 잊으면 안될 것 입니다.

맘바는 하피에게 살아남으라고 말했습니다. 하피는 홍시영을 품은채 맘바의 부탁대로 살아남을 것입니다.

긍지를 빼앗긴 괴도, 긍지를 훔친 그림자 시즌 1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