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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나이트 - 에필로그.txt

묵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3.02 18:39:36
조회 5629 추천 83 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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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나이트 외 다른 팬픽 종합 링크 -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nowpiercer2013&no=20505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q3vVp




단스를 놓친 것에 분해하면서 돌아온 리온에게 엘사는 사정을 설명했다.


함구해 달라고?”


. 진실에 대해서. 서던 아일랜드엔 제가 말하겠습니다.


하지만 그의 명예는..”


라푼젤과 엘사의 이야기를 듣고 어느 정도 돌아가는 상황을 알게 된 리온은 의아해하며 말했다. 그의 오명을 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이를 어둠속에 묻어버린다면 한스는 평생 패륜아와 전범이라는 꼬리표를 달 뿐만 아니라 그 악명이 후세까지 전해지게 될 것이다

안나 공주 한 명을 위한 대가치곤 너무나 컸다.


그가 원한 거에요. 부탁드립니다.”


고개를 숙이는 엘사를 보고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리온을 수염을 쓰다듬었다.


--


그럼 이상의 논의를 거쳐 서던 아일랜드는 향후 10년간 아렌델과의 무역에서 15%인상된 관세를 무는 걸로 하겠습니다.”


전쟁은 끝났다. 한스의 말대로 서던 아일랜드는 왕의 죽음과 함께 그가 꾸민 음모가 드러나고 코로나가 아렌델의 편에 서자 간스가 왕위를 계-승 한 뒤 통스의 측근들을 전범으로 몰아 숙청하고 아렌델에 정전 협정을 제시하였다. 연합군으로 참여하였던 위즐턴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도 전쟁 배상금을 

무는 것을 조건으로 아렌델과의 전쟁을 마무리 지었다. 이 전쟁으로 엘사의 강력한 힘이 전 세계에 알려졌고 아렌델의 위상은 크게 올라가게 되었다

단순한 무역 강국이 아닌 군사력도 뒷받침되는 강대국이 된 것이다


봉우리에서의 전투는 탈출한 라푼젤이 리온에게 사실을 전해 엘사와 코로나의 기습을 받은 서던 아일랜드가 위기에 처하자 끝까지 싸우려고 하는 왕을 한스가 그 자리에서 살아남기 위해 살해하고 단스와 함께 도망친 것으로 각색되었다. 

정전 협정의 수락 조건 중 하나로 제시된 이 제안을 간스는 왕가의 명예가 떨어진다며 탐탁치 않아 했지만 그를 극악무도한 패륜아로 만드는 것이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왕자로 만드는 것보다는 낫다는 설득에 결국 제안을 받아들이고 작전에 참여한 병사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행방이 묘연해진 한스와 단스는 1급 전범으로 기소되어 전 세계의 추적을 받게 되었다.


서던 아일랜드와의 회담을 끝내고 집무실로 돌아온 엘사는 그녀의 소파에 누워 작게 코를 골며 자고 있는 동생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그녀의 동생은 전쟁이 끝난지도 1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전쟁을 겪은 자신의 마음이 심리적으로 불안정할테니 자신이 옆에서 도와줘야한다고 주장하면서 어딜 가던 쫓아다녔다국정을 보는 자리와 검술 훈련 시간을 제외하곤.


이런데서 자면 감기 걸려 안나.”


으음?”


입가에 흘린 침을 손등으로 닦으며 안나가 게슴츠레한 눈으로 엘사를 쳐다보았다

꽤 긴 시간을 잤는지 왼쪽 얼굴에 소파에 눌린 자국이 선명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언니. 왜 이렇게 늦게 왔어? 기다리다가 잠들어버렸잖아


잠이 덜 깬 얼굴로 칭얼거리는 안나의 얼굴을 토닥여주며 엘사가 미소지었다.

그때, 노크 소리와 함께 다급한 카이의 목소리가 문밖에서 들렸다.


전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들어오세요.”


언제나 단정히 정리했던 머리를 헝클어트린 카이가 심각한 얼굴로 서류 봉투를 들고 왔다.


저번에 말씀드린 살인 사건에 대해서 기억하십니까?


기억에 있는 일이었다. 아렌델이 아무리 평화롭고 치안이 좋은 나라라고 할지라도 언제나 범죄는 일어난다

살인 자체도 드문 일이었지만 전혀 일어나지 않는 것은 아니었기에 가볍게 듣고 넘긴 이야기였다.


오늘 같은 수법으로 당한 세 번째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아무래도 연쇄 살인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카이가 웬일인지 안나의 눈치를 살피며 말을 잇길 주저하자 엘사는 안나를 다독여 잠시 내보냈다

안나는 아직 잠이 더 자고 싶은 모양인지 눈을 비비며 순순히 자리를 떴다.

안나가 나가는 것을 확인한 카이가 서류 봉투에서 피가 묻은 카드를 꺼내 엘사에게 보여줬다

흔한 트럼프 카드처럼 생긴 카드엔 다이아나 스페이드 대신 머리가 잘린 뱀이 그려져 있었다.


이건..?”


희생자들의 입속에 들어있었습니다. 살해 방법은 저번에 말씀 드린 것처럼 심장을

날카로운 칼로 찌르고 오른쪽 귀를 자르고 머리를 참수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수사 인원을 증원하고 필요하다면 군 병력을 동원하도록 하세요.”


명을 받은 카이가 고개를 숙이며 집무실을 나가자 엘사는 한숨을 쉬며 창 밖을 내다보았다.

이미 어둑어둑해져 하나 둘씩 불이 켜지는 거리를 바라보며 엘사는 왠지 모를 불길한 느낌에 사로잡혔다.


--


이거 꼭 입어야 해요?”


목을 조이는 검은색 넥타이가 맘에 들지 않는지 작은 소년은 어머니에게 투덜거리며 넥타이를 풀어헤쳤다

어머니는 투덜거리는 소년의 넥타이를 무릎을 굽혀 다시 매주며 다독였다.


그래도 장례식장을 가는데 상복은 입어야하지 않겠니.”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은 있네요.”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은 소년은 앞 길가에 사람들이 몰려 있는 것을 보자 호기심이 동해 어머니의 손을 놓고 달려갔다

작은 몸집으로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던 소년은 위에서 어른들이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는 소리를 듣고 그 자리에서 멈춰서고 말았다.


피가 마루바닥을 다 적셨다는구만?”


“귀를 도려낸 머리가 잘려나가 탁자위에 놓여있었다는데?”


입속에 카드도 들어있었데, 완전 미친놈인가봐.”


끔찍한 이야기를 들은 소년은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치다가 한 남자와 부딪혀 그만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자신이 겁먹었던게 부끄러웠던지 아님 넘어진 것이 챙피했는지 소년은 괜히 그 남자의 바지를 붙잡고 소리쳤다.


앞 좀 제대로 보고 다녀요!”


소년의 외침에 남자는 걸음을 멈추고 그를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안대를 발견한 소년은 

아차 싶었는지 잡고 있던 옷을 살며시 놓으며 어머니에게로 줄행랑을 쳤다. 멀어져 가는 소년을 바라보던 그는 사람들 속에 섞여 곧 자취를 감췄다.


--



아 정말 끝났다 ㅋ_ㅋ

나의 허접한 한스나이트를 재밌게 읽어줘서 넘 고맙다.

한 여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그의 모습을 더 멋지게 그려내고 싶었는데

내가 넘 좆밥이라 반의 반도 제대로 표현 못한듯ㅠㅠ

에필로그를 마치 다음 작품이 있는거처럼 썼는데

실제로 연재할지를 모르겠닼ㅋㅋㅋ 그냥 겉멋만 들어서 깝치는거라고 생각해줭


그리고 한스나이트는 프갤이라고 출처만 남기면 영리적인 용도가 아닌 한 얼마든지 편집하고 퍼가고 다른 창작의 소재로 사용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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