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명 : 서동관 (37세)
잔차경력 : 부천 - 충무로간 자전거 출퇴근 6개월.
여행기종 : 생활자전거
준비기간 : 약 20일간. 준비물 구입과 코스파악 및 후기 탐독
여행기간 : 2007년 5월 30일 ~ 2007년 6월 27일 (총 29일간)
이동거리 : 약 2,500 Km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만, 배와 버스로 이동한 거리는 제외 됨)
소요경비 : 자전거를 제외한 모든 준비물 - 300,000원 + 여행기간중 700,000원. 총 1백만원.
이동경로 : 부천 출발 - 강원도 - 동해안 - 남해안 - 서해안 - 부천도착
전국 8도, 제주특별자치도, 1개 특별시, 5개 광역시, 최북단 통일전망대,
최남단 마라도, 최동단 독도까지 전국을 경유했음
여행후 얻은 것 : 1,850원. (여행중에 줏은 돈의 합계입니다.ㅋ)
여행후 잃은 것 : 살 10kg. (한달안에 10kg감량. 확실합니다. 단, 언덕에서 끌바는 안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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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전국일주 4일차
일자 : 2007년 6월 2일 토요일
날씨 : 맑음
출발 : 오전 7시 10분
도착 : 오후 6시 30분
이동거리 : 102km
이동경로 : 속초 - 간성 - 통일전망대 - 속초(버스이동)
도로정보 : 속초 - 7번국도 - 통일전망대 - 7번국도 - 속초
사용금액 : 버스비 4,000원, 통일전망대 입장료 2,000원, 짜장면 4,000원
딸기 2,000원, 맥주외 안주 7,500원 = 19,500원

어젯밤 마신 술을 라면으로 해장합니다. ㅋ
그런데 리플을 읽다보면 코펠에 가득찬 라면을 보시고는
라면이 3~4개정도 넣은것 같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저건 1인용 코펠이라서 크기도 디따시 작을뿐더러 라면 두개 끓이면 넘치는 코펠입니다..
한개 반 이상 들어가지 않으니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교회도 성당도 경찰도 거절해서 처음으로 학교에서 야영했던 영랑초등학교...
그 후로는 대부분 초등학교에서 야영을 했습니다.

속초에 있는 전망대...

전망대 앞에 있는 팔각정... 자전거 끌고 올라가느라 순간 삐질.. ^^;;

팔각정아래로 내려다보니 파도가 바위에 부딪혀 시원하게 부셔지네요..

이건 다른쪽을 보며 찍은것입니다.. 느낌 전달이 잘 안되는... ㅠ.ㅠ;;;

이른아침 수평선을 가르며 가는 배가 인상적이여서 찍어보았습니다.

통일전망대 가는길에 오호항에 잠시 들렸습니다..
송지호해수욕장은 송지호라는 사람이름을 따다가 붙인줄 알았는데..
주변에 송지호라는 호수가 있더군요.. ㅋ

오호항입니다.. 작은 항이지만 정말 이쁜 항이였습니다.
날씨도 좋아 햇빛이 바닷물에 반사되어 배 아래서 찰랑이는 것이 너무 인상적이였죠.

등대에서 바라본 오호항입니다..

이건 대한민국 국민등대인가요? 거의 대부분 등대가 이렇게 생긴 빨간 등대..ㅋ

마침 해산물 경매가 있더군요.. 노란색 점퍼 입으신분이 경매를 하는데
저분이 곳곳마다 돌아다니면서 값을 붙여 생산자와 구매자의 중개상 역활을 하더군요.

저 배들을 보는 순간 자전거 전국일주에서 배 전국일주로 바꾸고 싶더군요... ㅋㅋㅋ

오호항을 들어가는 입구가 송지호해수욕장 입구와 같더군요...
하지만 오호항 왼쪽편에 쭉 들어가서 해수욕장이 있는거 같았습니다.
시간상 해수욕장은 안들어갔거든요..

길 가다보니 이런 꽃들이 쭉 피어있더군요..
꽃망울을 보면 코스모스인데 잎사귀는 코스모스것이 아니고....
이 꽃 이름이 뭔지 아시나요?

화진포 거북섬에 있는 광개토대왕릉입니다.. 광개토대왕이 수능을 만드는곳에 직접
방문했다는 기록이 있다네요.. 자신의 무덤을 방문하는 기분은 어떤것일까요? -_-;;

화진포 해수욕장입니다..
7번국도에서 화진포 해수욕장으로 자전거타고 들어가는 길이
운치있어 즐길만 했던거 같습니다.

김일성 별장으로 올라가면서 찍어본 화진포 해수욕장..

이곳에 김일성 별장 입구입니다..

김일성의 별장의 원래 이름은 화진포의 성입니다.

김일성 별장에서 바라본 화진포 해수욕장 전경..

이건 화진포 해수욕장입구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

화진포의 성.. 설명..

벌겋게 타서 화기가 탱탱하게 스며있는데
잘못하여 철제 바이크박스에 긁혀 스크레치났답니다.
이때 아파서 쓰러지는줄 알았습니다.. ㅠ.ㅠ;;;

화진포 해수욕장 끝자락에 해양박물관이 있었습니다.
입장료가 5천원인데, 공짜로 들여보내달라고 하다가 안된다고 해서.. 사진만...
\'사실 박물관 관람은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대외적인 멘트)
\'생각지도 않은 곳인데 5천원이라도 아끼자...\' (깊은 가슴속에 숨은 멘트...-_- )

박물관 관람은 일주일만 지나면 그 느낌을 까먹는다..
그러니 그냥 5천원 아끼고 패스하자...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화진포는 공짜로 입장해서 2천원 세이브했는데.. -.,-

통일전망대에 들어갈려면 출입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곳이 그곳입니다.
자전거 짐은 출발전에 동명항 파출소에 맡기고 왔죠..
음악하고 자전거 공구만 들고 왔습니다.. ㅋ

이곳이 접수하는곳입니다. 입장료 이천원.. -_- 청소비용이랍니다..
안흘리면 안내도 되는건가? -.,-

접수가 끝나면 안보교육관에서 시청각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_-

안보교육이 끝나면 자동차를 타고 약 10km를 이동하면 그곳에 통일전망대가 있습니다.

안보교육관 실내전경입니다. 저 스크린을 통해 설명이 진행됩니다..

저기가 민통선입니다.. 민간인 통제선..
민간인.민간인.민간인.. 되내어 읊어보니... 민간인이라는말이 상당히 낯설었습니다.
민간인의 반대말은 그럼 군인인가? 군인의 반대말은 민간인이고?
군인은 역시 독특한 그룹인가봅니다. 반대말도 두고있고....
오죽하면 할머니가 버스타면서 \'사람은 하나도 없고 군인만 있네.. \'
하는 유머가 있을까요...ㅋㅋㅋ
군대가서 \'개인정비\'라는 말을 들었을때 느낌이 뭐랄까 부속품 취급받는 기분이였습니다.
몸을 씻고 옷을 빨고 관물정리하는것들을 정비라고 부르니....
역시 군인은 사람이 아니였습니다...ㅋㅋㅋ

전망대에 계단에서 바라본 통일... 그아래 산림청은 왜 넣은것인지....
국세청이나 문화재청이라고 넣으면 안어울릴까봐 그런건가? -.,-;;

전망대 입구입니다.

건물에 들어가면 북한에 대한 자료들이 저렇게 나옵니다.

북한땅을 설명해주는 분이였는데 미모미모 하다는것..ㅋ

기차길따라 쭉 가다보면 산봉우리가 나오죠?
그 앞쪽이 선녀와 나뭇꾼의 전설의 배경이 되는곳이랍니다.
세줄로 요약하자면...
오크나뭇꾼이 선녀옷을 쌥쳐서 얼짱선녀데리고 애낳고 살다가
선녀가 날개옷 찾아서 애들 데리고 하늘나라로 토껴서
나뭇꾼이 빡돌아 버렸다는 슬픈이야기지요..ㅠ.ㅠ;;;

전망대에서 남쪽을 바라본 전경입니다. 바닷빛이 쥑이네요..

금강산관광하러 도로타고 넘어갈때 신고하는곳입니다.

이곳은 얼마전 휴전후 처음으로 북한으로 기차를 운행했던 곳입니다.

통일전망대에서 나와서 속초도착해 먹는 짜장면입니다.
맛이 띵.호.와. 입니다..ㅋㅋㅋ 양이 적을까봐 곱배기 시켰는데 양도 많았습니다..

짜장면 먹은 곳입니다.. 야래향.. 노래도 있지요..ㅋ

통일전망대 가기 위해서 짐을 맡겼던 동명항 파출소입니다..

속초 엑스포타워입니다.. 지나다가...찍어봤습니다.

3.1운동 유적비입니다.

오늘의 야영지 주문진에 들어섰네요..

처음으로 해수욕장에 텐트를 설치했습니다.
텐트안에서 누웠을때 바닥이 모래라서 기분이 느므느므 좋았다는.. ㅋㅋㅋ

텐트친 장소를 멀리서 보았습니다. 시즌이 아니라서 사람이 별로 없어서 백사장에
눈치보지않고 편하게 텐트쳤습니다..ㅋㅋㅋ

주문진 해수욕장 오른편전경... 왼편은 더 넓습니다.

밀려오는 파도속에 몸을 담그고 싶었지만..... 그냥 참았습니다..ㅋ

이곳에서 1년을 넘게 차안에서 캠핑을 하며 전국 해안마을을 돌았다는
50대 부부를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저녁초대를 받아서 계란후라이에 밥을 비벼먹을수 있는 행운을 얻을수가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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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에 일어나 라면을 끓여먹고 출발채비를 다 하니 7시가 되었습니다.
집나와서 3일간의 아침을 야영하며 준비했는데
아침먹고 정리하고 짐을꾸리고 하는 시간이 늘 2시간정도 걸리는데
출발하기까지의 아침시간이 너무 걸리는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역시 혼자하면 분담을 할수가 없으니 시간도 오래 걸리는것 같습니다.
오늘은 최북단 통일전망대에 가는날.
고등학교때 가본적이 있었지만 너무 오래되어서 통일전망대에 관한 기억은
한방울도 짜내지 못했습니다.. 이놈의 기억력이란..ㅋㅋㅋ
사실 어제 속초로 버스이동할때 간성에서 내렸으면 통일전망대 가는길이 훨씬 수월했을텐데..
생각이 짧아서 속초까지 오는 바람에 오늘은 그만큼 거슬러 올라갔다 내려와야만 해서
할수없이 짐 맡길곳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영랑치안센터로 다시 가서 짐을 맡기자니 또 엉뚱한 소리 들을꺼 같아서 패쓰... -_-;
동명항 파출소를 찾아가서 짐을 맡기기 위해서 조용히 문을 열어봅니다.
영랑치안센터처럼 죽으면 책임져야한다는둥 개같은 멘트가 날라올때를 대비해서
마음속에 멘트 하나 준비해 보았습니다.
\'말 듣기가 썩 유쾌하지 않은데 이름이 어떻게 되는거지요?
민원인을 받아들이는 마인드가 항상 이렇나요?
이름은 내가 기억하고 있을테니 조만간 마인드를 바꿔볼수있는 좋은기회를 만나봅시다.\'
이런 거룩한 멘트 날려주면서 잠시나마 겁을 줘 봐야지..하면서 문을 열었는데...
경찰한분과 의경 한분이 계시더군요..
언제든 멘트 날릴준비를 하면서 조심스럽게 짐을 보관할수있는지 물어보았는데..
와.. 감동받을정도로 친절히 대해주는것이였습니다.
이층 숙소에 두분이 직접 짐을 옮겨주시고 언제든 편할때 찾아가라 하시면서
물까지 보충시켜주는것이였습니다.. 와.. 이런 경찰도 있었구나...ㅠ.ㅠ;;
어제 경찰1은 쓰레기악마였다면 오늘은 천사를 만난 기분이였습니다.
너무 다른 경찰을 만나 친절함을 느끼니 고마움이 사정없이 밀려오고....
짐을 맡기고 본격적으로 통일전망대를 향해 출발하니 그때시간 8시 정각..
자전거가 가벼우니 마음도 가벼워지고 페달링도 가볍게 잘되네요.. ^^
가벼운 마음에 날씨도 좋고 기분도 좋고 음악까지 크게 틀며 달려가니
정말 자전거 여행하는 기분이 흠뻑... 이였습니다..ㅋㅋㅋ
얼마쯤가니 송지호해수욕장입구가 나오고 오호항이라고 작은항이 나왔는데
살짝 들렸다가 갈려고 자전거 방향을 돌렸습니다.
날씨가 매우 화창해서 배가 정박해 있는 항에 이는 물결에 비치는 햇빛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화려했습니다.
이렇게 생각지도 않은 아름다움을 찾아서 느끼기 위해
여행을 하는가보다 싶더라구요..
오호항에 들려 잠시 바람 좀 쐬고 바다도 읽고 느끼며 시간을 보내다가
수산물을 경매하고 있어서 살짝 구경을 하였습니다.
늘상 경매하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인지 구매자가 시세에 따른 가격을 적어내면
바로바로 살사람이 정해지는 형식인거 같았습니다.
산지에서 바로 먹는 재미를 갖고 싶었지만 어제 회를 먹는 관계로 패스..
이쁜 오호항을 뒤로하긴 아쉽지만 일정을 위해 다시 자전거를 굴려갑니다..
가다보니 화진포 해수욕장 이정표가 나오네요..
여기까지 와서 화진포 해수욕장을 건너뛴다는건
화진포해수욕장에 대한 예의가 아닌거 같아서
살짝 간만 보고 들어갈려고 했는데 꽤나 깊이 들어가네요..
순간 다시 나와서 7번국도타고 목적지로 갈까 갈등때리다가
시계를 보니 괜찮을듯 싶어서 화진포로 무조건 고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7번국도 타고 통일전망대를 가는것보다
화진포 들려서 해양박물관쪽 길로 가는것이 더 빠른 지름길이라는것을 알았답니다..
화진포에 입장해서 둘러보니 토요일이라 그런지 관광차가 있고
사람들이 많이 있더군요.. 이곳에는 화진포해수욕장 외에
김일성 별장과 이기붕별장, 이승만 별장도 있는데
이기붕과 이승만은 관심외에 인물이라서 패스....
김일성 별장에 올라가보기로 했습니다.
짧은 급오르막길이였지만 짐이 없으므로 간단하게 올라가 주시고... ^^V
별로 볼건 없었지만 화진포 전망을 한눈에 볼수있다는 점에서는 괜찮더군요.
내려와서 관광안내소에서 물을 보충하며 길을 물어서 해양박물관쪽으로
방향을 잡고 달렸습니다. 화진포 해수욕장 바로 끝지점에 있어서
해양박물관이 멀지는 않았지만 5천원이나 되는 입장료에 입장을 망설이다가
철판깔고 무료입장을 물어보니 안된다고 하네요.. 쩝..
좀 더 인상쓰고 물어봤으면 통했을라나? -_-a
사진한컷 찍고 발길을 돌려 달리고 달려서 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까지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이륜차는 입장불허라서 카풀을 시도해야만 했습니다.
다행이 토요일이라서 사람들이 많아서 카풀이 어려워 보이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카풀대상을 찾는것이였습니다.
가족단위나 관광차로 오는 사람들에게서는 이유있는 거절을 당해서
쭉 살펴보다가 어느 중년의 아저씨에게 부탁해보았습니다.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불편할건데 괜찮겠냐고 하더군요..
카풀 허락을 해준것만해도 감사한데 그런게 문제가 되겠습니까? ㅋㅋㅋ
신고서 맨 아랫쪽에 이름추가하고 2천원을 드리고 안보교육할때까지
기다리며 그분들과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화성에서 회사직원 10명이 놀러왔다고 하는데 제가 부천 소사구에서 왔다고하니
그분들도 부천 소사구에 회사가 있었는데 범박동 개발문제로
화성으로 회사를 옮겼다고 하더군요..
그중에 한분은 지금도 범박동에 살고 있다고 하구요..
여행중에 동네사람들 만나면 얼마나 반가운지...^^
서로 반가워서 이런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안보교육관에 입장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뻔한 이야기이므로 잠시 졸아주시다가..ㅋ
드디어 통일전망대로 고고싱~
전망대 안내원의 안내를 받고 북녘땅을 보았습니다.
이곳 날씨가 약간 흐린 관계로 금강산이 흐리므리하게 보이는둥 마는둥..
크게 볼거리는 없었고 단지 최북단을 왔다는 의미가 가장 큰 통일전망대...
일행분들은 화진포로 간다고 했고
저는 자전거가 있는 출입신고소에서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12시에 안보교육관에 입장. 이동해서 관람하고
다시 출입신고소까지 오는데 1시간 반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헬맷과 기타 장비들을 맡겨놓은 매장에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나오니
또 다시 같은길을 밟아 갈려고 하니 끔찍했습니다.. ^^;
하지만 자전거는 밟아야 가니.. 할수없이 또 밟아 갑니다.
오늘 강릉까지 갈려고 했더니만 시간을 보니
속초가서 짐챙기고 떠나봤자 얼마 못갈듯 싶었습니다.
통일전망대출입신고소를 빠져나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진이라는 마을이 있었는데
그곳에 버스한대가 정차해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가보니까 속초행 버스였습니다.
통일전망대까지 오는 간이정류장같은 곳이였습니다.
기사아저씨께 이거 언제 떠나나요?라고 물으니 1시 40분 발차고..바로 떠날거랍니다..
와... 이 버스를 타면 중복된 라이딩도 피하고 강릉까지 갈수도 있겠다 싶어서
망설임도 없이 버스표를 끊었고 자전거를 짐칸에 실자마자 차는 출발하였습니다.
양구에서도 아주 절적한 타이밍을 두고 도착했는데... 버스운이 따르는가 봅니다. ^^
속초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중국집에 들어갔습니다.
간만에 먹어보는 맛있는 짜장면맛에 기분까지 좋아집니다..ㅋㅋㅋ
물보충하고 계산하고 나와서 사진한방 날리고 동명항 파출소에 와서 짐을 찾았습니다.
아침에 있던 의경이 빨리 다녀왔다면서 놀라더군요.. 버스는 비밀로 하고..ㅋ
짐을 챙겨 길까지 챙겨물은 다음에 인사를 나누고 속초를 출발하였습니다.
전국일주 깃발을 달고 달려서인지 사람마다 다 한번씩 눈길을 주네요.
깃발 한번보고 나 한번 보고..
깃발보고 전국일주라 놀래고 내 얼굴 보고 한번 더 놀래는 ..ㅋㅋㅋ
자전거 타고 가면서 시간을 따져보니 강릉까지는 힘들것 같아서..
목적지를 주문진으로 수정.. 가다보니 친환경 딸기판매하는곳이 더러 있더군요..
그걸 보니 딸기가 먹고싶어져서 주문진 5km를 남겨두고 딸기를 사러 들어가보았습니다.
기본단위 5천원... -_-
여행중에 혼자 먹을거라고 하며 2천원어치만 팔라고 했더니
뭐라뭐라 하면서 골라서 담아주더군요.. ㅋㅋㅋ
골라 담아주기에 여행으로 고생하니 맛있게 생긴걸로 골라주는가보다 해서
만족해서 두어번 인사하고 자전거를 출발했습니다..
나중에 씻을때보니 다 무르고 터치고... 제기랄...
내일 못팔것들만 골라서 담아준것이였습니다.. -_-
상인의 양심으로 판매를 해다오...제~~~~~~~~~~발...ㅠ.ㅠ;;;
주문진 해수욕장에 들어서서 야영할곳을 찾아보았습니다.
해수욕장이라서 야영 할곳은 많았지만 최적의 장소를 찾아보다가
화장실이 가까운 백사장안에 야영을 결정하고 텐트를 펴고 있는데
어디선가 차가 한대 다가오더니 인사를 건냅니다..
제 자전거 깃발보고 따라 들어왔다고 하네요..
인사를 잠시 나누고 보니 차를 타고 1년을 넘게 전국 해안마을을 떠돌며 여행중이신데
나를보고 이곳으로 따라 들어왔으니 저녁이나 같이 하자는것이였습니다.
와... 이런 .. 나에게 여행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려고
사슴대신 차를 끌고 산타클로스가 찾아온것 같았습니다. ^^
야영준비를 모두 하고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인사를 드린다음에...
씻고 닦고 맥주와 안주거리와 아까 산 딸기를 씻어서 가지고 갔습니다.
딸기상태가 영 안좋아서 가져가기 망설였지만..
나름 맛은 있었고 어두워지면서 그 형체도 감추어져서 ...
함께 먹기 민망하진 않았지요..ㅋㅋㅋ
오십 중반의 부부인데 마땅히 호칭을 뭐라 쓸지 몰라서...
어르신과 사모님으로 결정하고...
캠핑카에 도착을 하니 사모님은 저녁준비중이셨고 어르신은 저를 데릴러 가셨다가
길이 엇갈려서 저만치 오고 계셨습니다..
차안을 훓어보니 아주 빽빽하게 짐이 있었습니다.
낚시대가 쭈욱 있고 집안에서 볼수있는 모든짐이 가지런히 걸려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담고 싶었지만 누가 될거 같아서 자제하였지요.
보통 차를 한번 해안마을에 세우면 몇일동안 그 마을을 둘러보고 체험하신다고 하더군요..
점심에 낚시를 시작해서 저녁에 잡은 물고기로 반찬을 하고
여행을 하며 세월을 낚으며 그안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진정 자유를 느끼는 부부였습니다.
사진을 함께 찍고 싶었지만 사진찍는것을 싫어하신다고 해서..패스..;;;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장장 3시간동안 대화를 나누는데
나도 나이들어 현역에서 은퇴하면 저렇게 살고 싶다 할정도로
노후를 즐기며 살아가는 모습이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물론 불편함도 있겠지만 그마저도 즐거움으로 느끼며 살아가는 모습에 대단함도 엿봤구요..
정말 전국일주중에 하늘이 내려준 선물과도 같은 좋은시간이였습니다. ^^
시간이 깊어져 인사를 드리고 텐트로 돌아오니.. 11시가 거의 다 된 시간이였습니다.
밤을 즐기려는 몇명의 사람들이 해변에서 폭죽을 터트리고 있었고
시원한 해변가에서 누워 파도소리 부셔지는 소리를 들으니
이건 정말 더 할수 없는 여행의 기분이였습니다.
어느덧 사람들도 다 가고 바다와 나만 있는 시간...
파도소리 들으며 은근한 취기에 누워있으니 잠이 스스륵.....
그렇게 또 하루가 채워졌습니다......
화진포 입장할때였습니다. 입장료가 2,000원인가 하더군요.
동관 : 자전거로 여행하는 사람인데 무료입장 안될까요?
여직원 : 아까 들어가신분과 일행인가요?
동관 : 아까 들어간 사람요? (분위기 살피며 머리굴리다가)
아..네네.. 일행입니다요.. 하하하..^ㅠ^
여직원 : (나를 훓어보더니) 진짜 아까 그분 일행 맞나요?
동관 : (허걱.. 왜 갑자기 퀴즈를 내고 야단이야..-_-;;) 글쎄..그것이.. -0-;;
여직원 : (귀찮다는듯) 그냥 들어가세요..-_-;
동관 : 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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