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최북단 명파 해수욕장임

최북단 해수욕장이 어딘지도 모르고 가장 북쪽으로 막힌길에서 내려오면 되겠지 했는데

통일전망대에 바로 나오자마자 앞에있는거 갔더니 진짜 최북단 해수욕장이었음

진짜 전날부터 땀 엄청흘리고 몸에 쩐내나고 옷엔 소금기도 묻어있어서

바로 바다에 뛰어들고 싶었지만 

비쥬얼이 좆됐음 진짜루 ;; 수영하다가 총맞을것 같았다

뭐 경고는 왤케많고 철조망은 왜이렇게 많은지 

캠핑하는 가족단위 두 무리정도 있었는데 전부다 수영은 하지않았음

그리고 관리하는 안전요원도 진짜 조금 있었는데 그분들이 자꾸 이상하게 쳐다봄..

뭔가 수영하면 안될거같고 민망해서 사진만찍고 사람이 많은곳으로 가야겠다 하고 경포대로 감

보통 여행하면 음식 바다하면 회 해산물을 생각할텐데 나는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음...

그리고 이틀내내 더위에 고통받아서 입맛도 없었고

맛집을 찾아갈 여유도 없었다 그래서 경포대에서 시원한게 먹고싶어서 냉면을 먹었다

여기 식당 아줌마 아저씨도 내가 경상도 사투리쓰니깐 나에대해서 계속 물어보고 투어에 대한 얘기 많이했었다

갈땐 요구르트도 주면서 응원해주셨다 ㅎㅎ

경포대 도착후에 온갖 땀과 쩐내에 찌들은 몸을 이끌고 바로 바다로 달려가려 했으니

사람들이 물엔 안들어가고 모여가지고 멀뚱멀뚱 서있는거야 ㅋㅋ

그래서 뭐지 바다에 들어가면 안되나 하고 나도 옆에 서서 눈치보고 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전투기가 날아오더니 공중쑈를했음 ㅋㅋㅋ;;;

마치 내가 경포대에 온걸 축하하기라도 하는것마냥 갑작스레 날라와서

통일전망대도 그렇고 뭔가 운이 좋았던것 같음

옷갈아입는다고 사진을 별로 못찍었는데

이거 사진올리니 블랙 이글스라고 다 알던데 유명한가봐 쩔긴쩔드라

전날엔 내 멘탈을 나가게 한곳이지만 이번엔 너무 행복했다

쭈쭈빵빵 언니들 너무 많았다 대구 촌놈 눈이 너무 조았따

두시간동안 수영 잘했음 ㅎㅎ

이틀만의 샤워 초 개운...

대한민국 1호 바뤼스타 커피집 테라로사

즈어는 매일 커피를 핸드드립해 마시는데욧

테라로사 원두를 써서 먹슴니다

전날 고성올라가는길에 봐서 무조건 들려야 해!!

경포대에서 바로 갔음 가까워

여자 화장실도 줄서서 갈정도로 사람이 많고 커피랑 케잌맛 ㅆㅅㅌㅊ였다

역시 여행은 여유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하며 커피를 먹고있는데 누가 강원도에 비가 온다는거임

일기예보를 엄청 봤기때문에 뭔 개소리야 하고 커피먹고있는데 하늘에서 갑자기 우르르쾅쾅하면서 먹구름이 오는거임

좆됐다 싶어서 바로 그냥 남쪽으로 달렸다

하지만 커브는 느렸고.. 비구름에 따라잡혔고.. 2시간동안 비를 맞으면서 달렸다

바린이는 빗속에서 운전해본적이 없었기 때무넹 굉장히 무서웠따...

그리고 이틀내내 찝찝하게 있다가 씻고 옷갈아입자마자 

내 옷, 침낭, 텐트, 신발이 다 젖어버려서 아주 개같았다 ㅠㅠ

결국 원래 목적인 동해안투어를 접고 최북단 찍은걸로 만족하고 대구로 달렸다...

이곳을 비맞으면서 다시 지나갈때는 죽는줄 알았다 커브찡은 죤나 기어갔따...

한 40~50으로 다녔던듯...

그리고 저길 지나와서 올라가기전에 본 편의점에 다시가서 괜히 물을 샀다

커브도 비맞으며 빗길에도 이 경사 커브길 잘 돌아왔다고 보여주고 싶었따..

사장님이 또 오셨냐고 너무 반갑게 맞아주시고 밖에 나와서도 오토바이 얘기를 오래했다

본인도 젊었을때~~ 친구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여행을 갔는데~~ 이제는~~

태백산맥 넘어가니 비가 그쳤다 2시간동안 폭우를 맞고 달렸더니

진짜 너무 춥기도 하고 쉬지않고 달려서 육체적으로 넘 피곤해서 주저앉아서 쉬고있는데...

하늘과 구름이 너무 이뻤다 ㅎㅎ

원래는 동해안 따라 한 영덕이나 포항쯤가서 1박을 더하려했지만

예보만 믿고 비에 대한 대비도 안했고 옷, 침낭 등 짐이 다 젖어버렸고

옷은 갈아입어서 괜찮았지만 신발을 신고있는데도 발냄새가 코까지 올라왔다

그래서 급하게 대구행을 하다보니 쉬지않고 가야 11시쯤 도착이었고

밥먹을 시간도 없고 지나가면서 먹을만한곳도 보이지 않아서

한 7시쯤 길바닥에 주저앉아 과자를 먹었다

쉬지 않고 달리다 육체적으로 너무 지쳐서 도착한 의상 버스정류장

너무 피곤해서 한 30분 정도 쉬었다

바갤에서 장거리갈땐 버스정류장에서 쉬라고 누워서자면 ㅆㅅㅌㅊ라고 했는데 사람 아무도 없다고

그건 다 구라다 거미줄과 곰팡이가 장난이 아니었기때문에 돌바닥에 앉아 쉬었다

가장 지쳤던건 어둠이었는데 강원도 - 경상도 산골동네에 해가 떨어지니

진짜 가로등 하나 없고 불하나도없고 중앙선의 경계도 애매해서 마주오는 차가 나를 쳐버릴까봐 죤나 무서웠다

그래서 같은방향에 차가 나면 엄청 딱붙어서 따라다녔다...

그러다가 셀프주유소에서 주유하는데 뒷차 아조씨가 기름 넣는법을 몰라서

타고있던 아줌마들도 다 나와서 끙끙거리고 계셨는데 가서 도와드렸더니

음료수도 주시고 목적지가 비슷해서 앞에서 비상등 키시고 밝은데까지 거의 한시간가량 리드해주셨따

진짜 감사했습니다 ㅠㅠ

그리고 무복 ㅎㅎ

중간에 강원도에서 팅커벨 같은게 날아와서 박히면 bb탄 맞는 소리나면서

노오랗고 커다란게 튀어나와서 진짜 그로테스크했다 ㅋㅋㅋㅋㅋ

그건 도저히 보면서 갈수없어서 멈춰서 닦고 다녔는데도 벌레가 저렇게 묻음..

총 850km 정도 탔고 재밌었고 보람찼다

갔다온지 3일된 지금 또 떠나고싶어서 뒤질것같다 ..ㅠㅠ

그리고 바이크 사구싶음... 부리둘반이나 g310gs.. 커브찡 너무 좋지만 느려욥.. 120만 나왔으면 좋겠다

이틀동안 미친듯이 탔다 정말 힘들었지만 진짜로 인터넷 칭구들의 댓글에 힘을받아서 정신붙잡고 완주한거같다

댓글로 응원해주고 후기 기다려준 갤럼들 다 고맙고

긴글 봐줘서 고맙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