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전쟁물이란 비극을 소재로 만들어집니다. 다만 그 비극이 내 것이냐, 남의 것이냐의 문제일 뿐이죠. 해서 남이 내 비극을 쓰는걸 싫어한다면, 그걸 제대로 보여줘야지 그렇지 않고는 이런 문제는 계속 일어납니다.'
EA의 신작 RTS게임, 레드얼럿3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과연 이 게임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 여태까지 공개된 정보들을 바탕으로 서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등장국가들은 미화되고 있는가
우선 이 게임이 등장국가들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연합군(미국)- http://red2.net/?mid=8&sid=11&article_srl=254791 골수반공주의에 전쟁광인 대통령이 있습니다. 자유를 신봉한다면서 미국 본토를 침략하지도 않은 '불경한 공산주의자' 들을 지구상에서 완전히 쓸어버리겠다고 공언하고 있습니다. http://red2.net/?sid=11&st=Y&sc=Y&search_keyword=rising+sun&sa=and&page=2&article_srl=183121
소련- http://red2.net/?sid=11&article_srl=255207 역사를 제멋대로 바꿔버리고서는 그 후폭풍에 정통으로 휘말려버린 희대의 바보집단입니다. 전쟁에 이겨보겠다고 아인슈타인을 지워버려, 결국 욱일제국이 등장하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욱일제국- http://red2.net/?sid=11&page=2&article_srl=250879 소련의 역사바꾸기에 의해 정체를 알 수 없는 기술력을 접한 결과 욱일제국은 군국주의적 팽창주의를 전 세계에 떨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개전을 선언합니다. http://red2.net/?sid=11&st=Y&sc=Y&search_keyword=rising+sun&sa=and&page=2&article_srl=183121 그런데 정작 수뇌부인 엠퍼러 요시로와 그 아들의 갈등 하나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http://gall.dcinside.com/list.php?id=candc&no=61626&page=3 http://red2.net/?mid=8&sid=11&article_srl=255208 게다가 이들이 개전시에 가진 영토는 '일본 본토 뿐' 이라고 추정되는 상황입니다. (한국이 연합군 소속이라는 것은 개전이전의 욱일제국의 행보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위의 내용에 따르면 레드얼럿3는 등장진영인 연합, 소련, 욱일제국을 모두 싸잡아 풍자하는 내용이 되겠습니다. 일단 '제국주의 미화' 라는 가장 큰 혐의는 벗을 수 있겠군요. 다음으로 짚을 점은, '왜 하필 일본인가?' 입니다.
대본영+제3제국=욱일제국
왜 일본일까요? 특히 영미/유럽권에서 보기에는, 2차대전의 전범으로써 일본보다는 독일이 훨씬 더 와닿을텐데, 하필이면 왜 일본일까요?
예전에 정리해둔 글이 있습니다.
http://red2.net/?sid=46&page=31&article_srl=184508
우선, 레얼의 스토리라인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if역사에서, 독일은 히틀러가 없어서 항상 연합군의 일원으로 등장합니다. 반면에 1,2,3 전체를 통틀어서 소비에트가 연합군의 적진으로 고정 출연하고 있음. 레얼3의 줄거리는, 현재까지 공개된 바로는, 소비에트가 줄거리의 주역이 아닐까 싶지만, 중요한 것은 1차대전, 2차대전 모두의 주역이었던 독일이 '히틀러가 없다면?' 의 레드얼럿 세계에서는 연합군의 일원으로써의 지위가 굳건하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이번에는 일본이 연합군과 소련군을 모두 적대하는 세력으로 등장할 전망이죠.
독일과 일본이 어떻게 다른가? 다들 잘 아실 겁니다. 독일은 2차대전 후에 전체주의 척결에 심혈을 기울였고, '두번 다시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 자국사 교육에서도 심혈을 기울여 진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두번 다시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 독일은 틈날때마다 사과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개적으로 나치를 비난하곤 합니다.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오나치 같은게 나타나긴 하지만 이건 독일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오히려 전세계적인 극우 민족주의자들이 나치를 '로망' 으로 보는 그런 의미가 강하고...
반면에 일본은 어떻습니까? 그들이 전체주의 척결에 심혈을 기울였나요? 그들의 '국가는 부강하되 개인은 가난한' 사회나 '이지메' 문제같은 것들은 무엇일까요? 그들이 근현대 자국사 교육에서 '침략' 을 '진출' 로 표기하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가? 그들이 틈날때마타 사과하나요? 야스쿠니 신사의 전범들이나 좀 분리하고 참배할 것이지. 게다가 독일 내의 네오나치 문제는 말 그대로 그들 개인들의 문제인 반면에 일본의 극우파들은 어떻습니까. 보통국가로 가겠다고, 자위대에 '공세적 방어' 개념을 도입하겠다고 들이대는 그들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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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다시피 독일 대신 일본을 선택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을 빼면 추축국에서는 이탈리아만 남는데, 2차대전 당시 상황을 보나 현재 정세를 보나, 설마 이탈리아가 일본보다도 더 '군국주의적 팽창주의' 에 어울린다고 보시지는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놀랍게도, 이 욱일제국은 단순한 2차대전 일본 대본영을 재현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독일의 제3제국에 해당하는 요소까지도 끌어담았습니다. http://gall.dcinside.com/list.php?id=candc&no=61689&page=1&search_pos=-60677&k_type=1000&keyword=kane0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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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제국은 실제 2차 세계대전의 모 국가와 아주 닮아 있습니다.
바로 독일이죠.
'신비한 기술력으로 비밀리에 비축한 군사력으로 어느날 갑자기' 치고 나왔고,
'양보다 질, 머릿수 부족정도는 신속한 전격전으로' 커버하려고 들고,
'동부전선과 서부전선'이 다 있고,
'국가수장이 바보' 이고,
'제국주의적 선동물을 도배' 했으며
'무기를 무기같지 않게 보이게 만들어 비밀리에 비축' 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역시 욱일기는 하켄크로이츠를 대신하는 상징물입니다. 결국 레얼3는 일본을 비웃으면서도 경계하는 그런 물건이 된다 이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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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이유로, 현재 레드얼럿3 최대의 이슈가 되고 있는 그 욱일승천기가 '제 자리에 제대로 박혀있다' 고 생각합니다. 대본영과 제3제국의 실책만이 합쳐진, 역사상으로 다시 보기 어려울 대실패를 향해 달려가는 욱일제국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도배하고 등장한다는 것은 통렬하고도 통렬한 풍자다, 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욱일승천기가 보이는 것만으로도 우려를 표하시는 분들이 있다는것 알고 있습니다. 특히, '일단은 멀티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에 나오는 진영이니만큼' 타 진영과 동등한 수준의 멋과 성능을 가져야 할 수 밖에 없는데, 이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진영의 팬을 양산할 수 있을 것이고, 군국주의의 추종세력이 되지는 않을지, 충분히 우려할만한 부분이죠. 이것에 대해 논하겠습니다.
환상속 일본 vs 실제의 일본
레드얼럿3에서 등장하는 욱일제국은 '오리엔탈리즘적, 환상속 일본' 이라는 문화 컨텐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역사에서 2차대전에서 일본이 행해왔던 일은 저것에 대해 '실제의 일본' 이라는 컨텐츠라고 볼 수 있겠죠. 이 두가지는 서로 같기보다는 다르기가 더 쉽습니다. 그럼 두가지가 서로 다를 때, 사람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미 좋은 예가 있습니다. 일본의 문화 컨텐츠 , 오리엔탈리즘적 문화 컨텐츠 하면 역시 닌자죠. 이 닌자라는 컨텐츠는 시작부터 오리엔탈리즘에 듬뿍 적셔져서 소비되었고 아직도 환상속 닌자는 일본문화 컨텐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재입니다. 그리고 이 '환상속 닌자' 라는 컨텐츠에 대한 일종의 안티테제로 '실제의 닌자' 라는 컨텐츠 역시 소비되었습니다. 결국, 환상속 닌자를 소비하던 이들 중 일부는 '본래는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았었을' 밋밋한 실제의 닌자라는 컨텐츠를 소비하게 되며 실제의 닌자에 대해 알게 된 이들은 진실과 환상을 구분하여, 환상은 환상대로 소비하면서 진실은 진실대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확실히 실제의 닌자라는건 환상속 닌자에 비교하면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한 소재입니다. 게다가 환상속 닌자에 비하면 자료에 대한 접근성도, 자료의 양 자체도 매우 열악합니다. 하지만 환상속 닌자를 소비하는 이들 중 일부는 분명히 실제의 닌자에 대해 알게 수 밖에 없지요. 그리고, 여기가 환상속 닌자의 종착역입니다. 환상이 아무리 강렬하다고 해도 실제를 덮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환상속 일본과 실제의 일본의 경우를 여기에 대입해 볼까요? 실제의 일본-실제 2차대전에서 일본이 행해왔던 일에 관한 자료는, 실제 닌자의 그것과 비교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접근성이 높고 또 양도 많습니다. 특히, 욱일제국이 '세계적 기준에서, 일본이 절대 자랑스러워할수 없을만한 행위들' 을 여러가지 친절하게 나열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환상속 일본을 보고 실제의 일본이 행한 만행들과 실책들을 알아보기가 매우 쉽습니다.
http://red2.net/?sid=11&page=6&article_srl=225878 지원기술 항목을 살펴보시면 참으로 골고루 당시 일본의 치부들을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우선 저 '영예로운 죽음' 과 '마지막 편대 시리즈' 는 잘 알려진 자살공격, 카미카제입니다. 게다가 '황제의~ 시리즈' 는 악명높은 옥쇄전법이군요. 이런 것들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진 것입니다만, 덜 알려진 소재들도 등장합니다. 우선 저기 보이는 '기구 폭탄 시리즈' 놀랍게도, 이것을 실제로 일본이 행했었습니다. 물론, 그 효율은 심각히 낮았죠. http://en.wikipedia.org/wiki/Balloon_bomb 게다가,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유인어뢰 '카이텐' http://en.wikipedia.org/wiki/Kaiten역시 레드얼럿3에서 '야리 미니 잠수함' 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다만 이쪽은 자체무장으로 어뢰를 가지고 있으면서 자폭공격을 한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게임에서는 밸런스와 '적절한 수준의 도전 난이도' 를 위해서 상당히 효율적인 수단으로 등장합니다만, 이 게임을 플레이하던 사람들이 당시 일본이 실제로는 어땠는가를 알아보기만 한다면, 실제 2차대전의 일본이 얼마나 비인간적이면서도 비효율적인 행위들을 자행했는가를 머릿속 깊이 각인시켜줄 것이라 믿어 마지않습니다. 즉 일본을 비판하는 게임이라는 거죠.
물론 아무리 이 '찾아보는' 과정이 쉽고 간결하게 되어 있더라도, 이 과정을 겪지 않고 또 제대로 된 역사인식이 서 있지 않아서 일본을 찬양하는 사람이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건 결국 중간과정일 뿐입니다. 환상속 소재는 실제의 소재와 만나면 화로 위의 눈처럼 녹아 없어질수밖에 없습니다. 비교대상이 안돼요. 만약 그 모든것을 알고도 군국주의와 일본을 찬양한다면? 그건 이 게임이 아니라, 그 사람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 겁니다.
위에서 살핀 바에 의하면 레드얼럿3는 군국주의 일본을 미화하기보다는 풍자하는데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제작된 '사쿠라대전' 과 같은 애니메이션과 비교하면 레드얼럿3가 어떻게 일본을 풍자하고 있는지 더욱 확실히 느끼실 수 있을겁니다. 일본이 역사왜곡에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 미화와 침묵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일본이 그들의 역사를 미화하고 그들의 치부를 함구한다고 해도 그건 자국 안에서만 통해야 하는 법인데, 레드얼럿3에 관련된 우려 중에는 다음과 같은 말도 있더군요.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이런 게임을 접하고 군국주의에 대해 환상을 가질까 두렵다'
우리나라에서 언제부터인가 '성인용' 이라는 말은 '성적 소재를 다루었다' 는 말과 동의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만, 원래 성인용이라 함은 '성인이 아니면 제대로 향유하기 어려운 문화' 를 통칭하는 데에 쓰여야 할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정치-전쟁역사 풍자물이 성인용 즉 19금 판정을 받는다면 그것은 납득할만한 일입니다. 일단 '성인의 상식' 안에서는 확실히 소화될 수 있는 내용이지만 청소년의 상식 안에서 완벽히 소화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의 여지가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이런 게임을 접하고 군국주의에 대해 환상을 가질까 두렵다' 이 문장은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자, 생각해 보세요. 역사왜곡을 하는건 일본인데, 우리나라가 역사왜곡에 동참하고 있는게 아니라면, 왜 일본도 아닌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군국주의에 대해 환상을 가지게 되죠? 우리나라는 무려 전범 일본에 당한 피해자 국가 중 하나인데요?
우리 대신 말해줄 이들은 아무도 없습니다
왜냐 하면 이유는 지극히 간단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만행' 에 대해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있기 때문이며, 국제사회에서 제대로 다른 피해국가들과 연동해서 일본의 만행에 대한 사죄를 받아내지도 못했기 때문이며, 우리나라 안에서까지도 공공연히 '일제강점기는 축복이었다' 라고 말하는 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건 게임이나 매체의 문제가 아닙니다. 피해자가 주장하지 않는 권리를 그 누가 대신 찾아주겠습니까? 유태인에 대해 조금이라도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영화 등의 매체가 등장하면 바로 발끈하는 유태인들을 본받으라고까지 말하지는 않겠습니다만, 피해 당사자 국가인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에 대한 입장을 제대로 정하고 있지 못한데 가해자가, 그것도 피해자보다 여전히 부강한 가해자가, 그것도 미국이라는 같은 동맹국을 공유하는 가해자가 뭣 때문에 사죄하겠습니까? 게다가 요즘은 이런 소식마저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2D&mid=sec&sid1=102&sid2=250&oid=001&aid=0002317357분명히 말하겠습니다. 우리 국민들이 일본 제국주의에 오염되거나 그것을 추앙하는 것을 막는 방법은 교육과 외교에 있지, 매체를 단속하는 데에 있지 않습니다. 2차대전 전범으로써의 일본의 모습을 제대로 아는 것과, 아프고 부끄러운 역사이니까/과거는 과거일뿐 잘 해나가야될 이웃이니까/부강한 나라이니까/등등의 이유로 일본의 역사이념을 묵인하거나 그것에 동조하는 것 중 어느쪽이 바람직합니까? 우리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당초의 레드얼럿3 심의결과가 15세 사용가였는데, 15세라면 역사적 관점이 확고히 서 있어야 하는 나이 아닙니까? 아, 하긴 요즘은 국사가 선택과목이라고 하더군요. 우리나라의 역사라 함은 상식 중의 상식일진대 어째서 필수과목이 아니라 선택과목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애초에 국사가 사람으로써 살아가기 위한 인성과 교양을 쌓기 위한 필수과목이 아니라 입시점수를 따기 위한 선택과목이 된 것 자체가 이 대한민국의 역사관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학생들이, 입시준비보다도 먼저 의무교육에서 배워야 할 것은 바로 상식입니다. 상식이 없는 지식만큼 난감한 것도 없으며, 양심이 없는 엘리트만큼 무서운 것도 없습니다.
물론 국사를 선택과목으로 만들던 당시에는 그럴 만한 근거가 있었으리라 믿습니다. 하지만 지금 보자니 어떻습니까? 국사를 제대로 교육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생길 수 있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 이번 레드얼럿3 사태를 둘러싼 우려의 핵심 아니겠습니까? ' 상식이 없는 일부 수용자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는 이유만으로 매체를 제한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이겠습니까?
제 결론은 간단합니다.
'만만한 게임 탓하지 말고 국사-근현대사 교육을 강화해라. 그리고 2차대전 전범 관련한 국제적인 문제제기도 확실히 해서 우리나라가 어떤 아픔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라'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풍자로 소화할 수 있는 내용을 무려 우려의 중심에 놓는 이번 상황 자체가 우리나라의 역사인프라가 얼마나 빈약한가를 잘 보여주는 예라 하지 않을 수가 없군요. 그리고 국제적 관점에 대해 말하자면, 원래 전쟁물이란 비극을 소재로 만들어집니다. 다만 그 비극이 내 것이냐, 남의 것이냐의 문제일 뿐이죠. 해서 남이 내 비극을 쓰는걸 싫어한다면, 그걸 제대로 보여줘야지 그렇지 않고는 이런 문제는 계속 일어납니다.
그리고 이 말을 꼭 해야겠습니다.
불매운동/판매금지운동/수정요구 등의 반 레드얼럿3 운동에 참가한 모든 의기있는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제가 주장하는 수단과 반대의 수단을 사용하셨지만, 그래도 여러분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걱정하시는 분들이리라 믿습니다. 레드얼럿3 에 대한 의견대립문제와 별개로, 여러분께 한가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감시해 주세요. 일본이, 우리나라가 역사 관련해서 제대로 하고 있는지 감시해 주세요. 이번 일로, 여러분 각자도 느낀 바가 있을겁니다. 어떤 생각을 하셨든, 생각으로 끝내지 말고, 조사하고 활동하고 실천하세요. 여러분과 같이 깨어있는 이들이 이 나라의 희망입니다.
참여를 통한 변화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