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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성행위
제 목 헌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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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허무와 인세人世의 비정함이라는 두 마리 승냥이에게 쫓기고 쫓긴 나는 그날 밤에
도 술에 취해 나 자신과 세상을 잊고 모든 것을 저주하며 대로변에서 비틀거리고 있었다.

그런데 여자가 한 명 지나가는 것이었다.

그래서 무작정 말을 걸었다.

그랬더니 그 여자는 내 얼굴에 드러나 있는 숭고한 고뇌의 표정을 읽어내고는, 내 눈을 빤
히 바라보며,

'당신은 예사 주정뱅이에게는 없는 그 무엇인가를 가슴 속에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이로군
요,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당신 영혼의 주인은 동물적인 육체적 욕구일 뿐이에요, 당신이
그 포악한 군주에게서 놓여나거든 다시 만나요'

라고 예상치 못한 대사를 또박또박 읊고 난 후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가르쳐 주었다

나는 멍하니 서서 그 여자가 적어 준 쪽지를 손에 들고 그녀의 사라져 가는 뒷모습을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주신酒神 바커스여, 그대가 나를 위해 빚어 놓은 운명의 밀주密酒가 바로 이것인가? 그대
는 우연의 손길을 빌어 이제 나로 하여금 그 밀주의 봉인을 풀게 하려느뇨?'

정신을 차리고 쪽지를 보았더니 이름이 우리 어머니랑 똑같은 것이었다.

'수희秀希... 으뜸 가는 소망이라...'

그래서 그날은 안마도 대딸방도 안 가고 그냥 집으로 들어와 얌전히 잤다.

그리고 다음날 저녁이 되었다.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온 나는 무심코 티비를 틀었다.

티비에서는 어떤 서양 남자가 바에서 만난 여성에게 작업을 걸고 있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
다.

그런데 이 남자가 여자한테 이름을 물어보았고, 여자는 자기의 이름을 말해 주었는데,

아, 이 무슨 우연의 연속인가?

남자의 대사는 바로,

'흠? 우리 어머니의 이름과 똑같군요'

이것이었던 것이다.

전율과 함께 왈칵 겁이 나기 시작했다

나는 그 순간 그 어떤 알 수 없는 존재, 초자연적인 미지의 인격이 나 자신을 지켜보고 있
다는 생각을 도저히 떨쳐버릴 수 없었다.

알 수 없는 우주법칙의 어떠한 경로를 따라 우리는 이 삶을 살아나가고 있는 것일까?

내게 찾아온 이 부정하기 힘든 확신을 나는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는 것일까

그 뜻을 찾아라

그것이 네가 태어난 이유일지니

IP Address : 210.179.***.***
2007-07-12 15:18:47

전체댓글수9| 욕설이나 비방 댓글은 누군가에게 큰 상처로 남을 수 있습니다.

새로고침
새우
불쌍해
2007.07.12 15:21
ㅁㄴㅇ
성행위 이런글은 한문장씩 읽으면서 '얼쑤' '좋코' 라는 추임새가 자연스레 들어가면서 잘 읽힌다|59.18.***.***
2007.07.12 15:23
금지
다음단계는 죽은 마누라와 닮았어.. 인가...|219.240.***.***
2007.07.12 15:25
성행위
볍진들아 이 글의 엣센스는 그런 것이 아니야|210.179.***.***
2007.07.12 15:28
ㅁㄴㅇ
가르침을 죠|59.18.***.***
2007.07.12 15:32
어휴
재미없다 이제|203.241.***.***
2007.07.12 15:40
aic
개웃기다 ㅋㅋ|221.147.***.***
2007.07.12 15:52
ㅇㅇ
글이 술술 읽힌다.ㅋㅋㅋㅋㅋㅋ|124.28.***.***
2007.07.12 16:11
호이
소설 쓰시네..ㅎ
2007.07.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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