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촬영을 다 끝내고 (이범수에게) 안녕히 가시라는 인사를 전하는데

“너무 치열하게 쓰지 말아주세요. 저 이제 그만 치열해도 돼요”

라며 그가 능청을 부리듯 웃음으로 당부한다."

(이범수, 슈퍼스타 감사용 인터뷰 중)

아, 이 부분 정말..영화를 다 본 지금 내 맘하고 안성맞춤이네요.

그래요. 이 영화 본 감상,
너무 엄청스럽게 그러지 않을게요.

 
근데 실제로도 그랬죠.

저거야...봐봐..저 연기하는 것 좀 봐봐..으아아..

그런 거 많지 않았고 차분히 봤어요.

영화 준비를 꽤 많이 한 것 같다. 

맞춤이로구나, 아주 잘 된 맞춤..그런 기분으로요.

에...

난 며칠, 나 나름의 순서를 밟아가면서

나 나름의 범수 영화제를 벌였었죠. 

하루 겨우 한 편 씩인데 뭐..쉽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시선이 꽂히는 과녁이 하나여서 그랬던지 제법 수고로웠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이 영화에서의 범수횽, 충격이나 놀라움이 아니라 

새삼스럽지 않은 미더움, 평온한 감동이 난 참 좋았습니다.

히히 물론 그렇죠. 아쉬움 없는 감동은 어쩐지 허전하죠.

글쎄 난,

범상함의 비범함을 보여주는 게

배우 이범수의 특기고 능력이라 생각하는데 
어쩐지 그 점이 조금 양에 안 찬다 했던 건 있었어요. 

그런 거 말예요.

같은 팀 야구 선수의 언어로 사용이를 무시하는 씬..뭐 그것도 나쁘진 않지만,

그렇게 당한 무시를 범수만의 방식으로 꿀꺽 삼키고 물 말아 먹고 툴툴 털어 말리는 씬,

그런 게 좀 더 있었음..했던 거,

형과 사용이, 사용이랑 엄마 관계에 약간 더 불꽃을 튀겨서

사용이에게 야구라는 게 이기고 지는 것 이전의 갈망,

잘하고 못하는 것 이전의 각고의 삶이란 걸 조금 더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음..했던 거, 그런 것들은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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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뭐 더 할 말 없네요.

우리, 곧 또,

이젠 더 자주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