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레이프레이의 격투게임 연대기(5)

레이프레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9.01 02:54:42
조회 12469 추천 40 댓글 11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Z7k6U



① 기술표 보는법


    (레버)                        

     ↖↑↗                 7 8 9

     ←○→        =>     4 n 6       

     ↙↓↘                 1 2 3



예)


장풍 계열의 경우 : ↓↘→ + A or C = 236 약펀치 or 강펀치. 


승룡권의 경우 :  →↓↘ + A or C = 623 약펀치 혹은 강펀치      


풍신권의 경우 : →n↓↘ + Rp = 6n23 오른손 

N = Neutral, 레버를 원래 있던 상태로 돌리는 것으로 레버중립이라고 합니다.




실제가 어땠든, 스스로 격투게임의 암흑기라 칭했던 96년과 달리


1997년은 여러모로 기억되는 한 해가 되었다.


고전적 게임에 지쳐있던 모두들에게 


종합선물세트마냥 격투게임들이 쏟아져 나왔던 해이기도 했다.



뭐 어쨌든, 97년의 초반부는 평온했다.


중반부에 필자는 미국으로 여행을 떠났고


시카고에 이민을 가 있던 고모네 집에 있던 메가드라이브를 이용


모탈 컴뱃이라는 게임을 접하게 되었다.



viewimage.php?id=2bb4d72ef1ed3fa763ba&no=29bcc427b38277a16fb3dab004c86b6f9ffe8e39ccc371d7d1996290b13f70f7cf345bcd8a84f6ce19a9fb5e0ee67f07b1969415bc0ac3b7eed6787d



모탈 컴뱃은 괴상한 게임이었다.


분명히 2d는 2d인데... 캐릭터들이 실사 사진 상태로 움직이고 있었다.


이질감이 느껴지는 액션과 둔탁한 타격감.


이 게임의 재미는 오직 한 부분에만 존재했다.


'페이탈리티'



Finish him!이라는 문구와 함께 특정 커맨드를 입력하면


빈사 상태의 상대방을 가지각색의 잔인한 방법으로 죽이는 게 가능했다.


왜 다음 판에 다시 살아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그랬다.


사실 모탈 컴뱃보다는 MD판 스파2나 소닉2에 더 집중했지만


친척들은 내 상대가 되지 못했고


본토에 있는 오락실에 간다는 건 꿈에도 꾸지 못했던 채로 


나의 미국행은 막을 내렸다.




viewimage.php?id=2bb4d72ef1ed3fa763ba&no=29bcc427b38277a16fb3dab004c86b6f9ffe8e39ccc371d7d1996290b13f70f7cf345bcd8a84f6ce19a9fb5e0ee67f07e8c99112ba52ceb2eecc667d


(박사가 있는 걸 보니 콘솔판 같다)


한국에선 최신작인 철권 3가 인기를 얻고 있었으나


나는 바엑... 백두산을 했던 것마냥 대체 캐릭터로 에디를 골라서


발눌러 막눌러만 시전하고 있었고



카자마 진이라는 초강캐의 등장과 더불어 기존의 풍신보다 훨씬 좋은


초풍신권이란 기술이 생겼는데


6n23이라는 커맨드를 입력하지 못했던 내게 저스트 6n23이라는 것은 꿈에 불과했다.



맨날 그 생각을 했다.


병신같은 회사(남코)새끼들, 623으로 하면 베낀 게 티가 날까봐 좆같은 커맨드를 처넣고 있어...하고


내가 못쓰는 거였지만.




학교는 7차 교육과정에 따라 영어를 가르쳐 주었고


국민학교는 초등학교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나는 근처에 새로운 초등학교가 생김에 따라 그곳으로 강제전학되었다.



외환위기니 한보그룹 부도를 시작한 연쇄부도니 뭐니 지랄이니


10살의 꼬마한테 그런 게 무슨 소용이었겠는가?


킹오파 97이 등장했는데.


킹오파 97이.




viewimage.php?id=2bb4d72ef1ed3fa763ba&no=29bcc427b38277a16fb3dab004c86b6f9ffe8e39ccc371d7d1996290b13f70f7cf345bcd8a84f6ce19a9fb5e0ee67f07b3c09348b80a9bb3eed6787d




96이라는 일종의 과도기를 거쳐온 플레이어들에게 


어드밴스드와 엑스트라로 나뉘어지는 시스템은 좀더 빠른 게임을 제공했다.


간단히 말해 어드밴스드는 기술을 존나 써야 기가 차는 방식


엑스트라는 여차하면 기를 모으면 되는 방식이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엑스트라는 거의 사장된 시스템이 되었다.



viewimage.php?id=2bb4d72ef1ed3fa763ba&no=29bcc427b38277a16fb3dab004c86b6f9ffe8e39ccc371d7d1996290b13f70f7cf345bcd8a84f6ce19a9fb5e0ee67f07b2c19842ba00cfe5eecc667d



전작에서 이미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진 달리기와 구르기를 버려야 했고


무엇보다 미친 이오리(초 이오리 - 폭주 이오리)와 레오나 시리즈에 맞지 않았으며


기전승이 안되는 문제는 물론, 기모으는 시간 동안에


상대방에게 역습의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어드밴스드는 확실히 발전한 형태였고 이기기 위한 이기심이 느껴지는 시스템이었다.




viewimage.php?id=2bb4d72ef1ed3fa763ba&no=29bcc427b38277a16fb3dab004c86b6f9ffe8e39ccc371d7d1996290b13f70f7cf345bcd8a84f6ce19a9fb5e0ee67f07b5969147b603cab0eecc667d




어쨌건, 나는 이번작에서 전작의 군바리 팀 중 하나인


랄프를 주캐릭터로 삼고 남아프리카 황토흙(갤럭티카 팬텀)이 가드가 안되는 것을 이용한 패턴이나


랄프킥을 쓴 후 바리바리발칸(2363214 P)의 무적시간을 이용해 하단강킥을 쳐내는 방식으로 승리를 쌓아갔다.



특히 갤럭티카 팬텀은 시리즈 사상 최초로 가드가 안되는 초필살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발필살기(말타기 발칸 펀치)를 때리고 나서 시간차로 깔면 잘 맞아주는 편이었다.




그 외엔 폭주 이오리보다는 되려 노멀 이오리를 즐겨 썼는데


이 당시의 이오리는 초필살기 '팔치녀'가 완벽한 대공기였기 때문이었다.



공중에 뜬 상대에게 팔치녀를 쓰면


상대방이 착지하는 타이밍에 맞추어 팔치녀가 유동적으로 느려지거나 빨라졌다.


그리고 거의 100프로에 달하는 타이밍과 판정으로 상대방의 공격을 씹고 무조건 히트했다.


다른 초딩들이 암만 폭주 이오리를 골라대건 나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아 물론 팔치녀의 독보적인 데미지나 점강 반복 가드크래쉬는 좀 부러웠지만...




viewimage.php?id=2bb4d72ef1ed3fa763ba&no=29bcc427b38277a16fb3dab004c86b6f9ffe8e39ccc371d7d1996290b13f70f7cf345bcd8a84f6ce19a9fb5e0ee67f07e8c1c313ba51c9e3eec17f7c


viewimage.php?id=2bb4d72ef1ed3fa763ba&no=29bcc427b38277a16fb3dab004c86b6f9ffe8e39ccc371d7d1996290b13f70f7cf345bcd8a84f6ce19a9fb5e0ee67f07e5969115ea56c9bfeec17f7c



다른 하나의 캐릭터로는 신캐릭터 야마자키를 즐겨썼다.


채찍... 뱀술사를 모으다 취소할 수 있다는 것을 안 뒤로 는 더더욱 즐겨했다.


뱀술사와 장풍반격을 이용한 니가와는 가히 압도적이었으며


점프한 상대에게 까는 대공필살기, 구르기 이후에 나가는 잡기 필살기는


버튼을 누를수록 히트수와 데미지가 증가했는데, 이게 너무 재밌어서 하루종일 컴까하면서 초필만 깐 적도 있었다.


뻔한 대점프 공격은 반격기(사드마조)로 쳐내면 그만이었다.




viewimage.php?id=2bb4d72ef1ed3fa763ba&no=29bcc427b38277a16fb3dab004c86b6f9ffe8e39ccc371d7d1996290b13f70f7cf345bcd8a84f6ce19a9fb5e0ee67f07e6959415ec0ac2e5eecc667d




어쨌든, 킹오파 97은 오로치를 깨는데만도 한참이 걸리는 게임이었다.


장장 6개의 팀을 패퇴시키고


폭주 이오리나 레오나를 상대하고


각성 뉴페이스팀을 처치하고 나서야


오로치를 대면할 수 있었다.



그 긴 플레이타임동안 문방구의 애들은 쉽사리 상대의 대전을 허락하기 마련이었고


새로 생긴 학교로 전학왔기 때문에 문방구의 기계는 모조리 최신식이었다.


아이들은 적은 반면 기계가 하도 많아서 대전할 상대가 없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었다.


나 또한 야마자키로 초필이나 갈기는데 이골이 났던 시점이었다.



그러던 중, 친구의 한 마디가 나의 발목을 붙잡았다.


'오락실'에 가면 언제든 상대를 만날 수 있다.




viewimage.php?id=2bb4d72ef1ed3fa763ba&no=29bcc427b38277a16fb3dab004c86b6f9ffe8e39ccc371d7d1996290b13f70f7cf345bcd8a84f6ce19a9fb5e0ee67f07e1c2c249ea03cfe5eecc667d





오락실이라면... 당시엔 이런 식으로 생각되었다.


초딩이 가면 돈을 뜯기는 곳.


담배 뻑뻑 피고 있는 아저씨나 불량학생이 상주하는 곳 등등.


거기엔 물론 부모 세대의 교육과 각종 매체의 유해성 보도가 한몫하고 있었다.



걱정이 앞섬과 동시에 호기심도 생겼다.


킹오파를 비롯, 여러가지 게임이 즐비한 곳은 도대체 어떤 풍경일까?


viewimage.php?id=2bb4d72ef1ed3fa763ba&no=29bcc427b38277a16fb3dab004c86b6f9ffe8e39ccc371d7d1996290b13f70f7cf345bcd8ac0a39a7eafff5f05eb726f321c0780352d209836b2e6f22ecb2ebf


'LA 다저스 오락실'


나는 친구에게는 그딴데 안간다!라고 공언해 놓고서


가장 집에서 가까웠던 이곳으로 몰래 발길을 향했다.



계속

추천 비추천

40

고정닉 0

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운전대만 잡으면 다른 사람이 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15 - -
이슈 [디시人터뷰] 집념닥터, ‘내가 사랑하는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운영자 24/04/16 - -
공지 [공지용]스트리트 파이터 5 관련 글 모음.Moum [23] ㅇㅇ(211.195) 16.07.11 820809 52
공지 격투게임 갤러리 이용 안내 [193] 운영자 09.04.06 1017123 52
4806777 격겜은 승과 패만 존재한다 격갤러(211.237) 20:58 4 0
4806776 한 사람한테 21연패 당한다면 격갤러(210.94) 20:55 7 0
4806775 그래 너 한국 1위다 라고 할 수도 없는 게 [1] ㅇㅇ(118.36) 20:48 25 2
4806774 맛있어 ㅇㅇ(106.102) 20:46 13 1
4806773 ???: 자 그럼 금산 까대는 격갤독보지새끼들좀 조져볼까 ㅇㅇ(211.36) 20:45 14 3
4806772 상모나 멸치나 항문 격갤에서 까인거 가지고 ㅇㅇ(223.38) 20:45 11 5
4806771 애비!하라! 히까리가! ㅇㅇ(112.173) 20:44 2 0
4806770 항문이 격갤 날조라고 우기지만 증거는 못내놓는 기록 ㅇㅇ(223.38) 20:41 11 4
4806769 오늘 항문 보면 그냥 레전드네 레전드야 ㅇㅇ(211.234) 20:34 17 4
4806768 목원대 1년 재수 한거는 팩트같은데 [2] ㅇㅇ(218.148) 20:32 30 3
4806767 낙피셜) 히카루가 '아들'뻘 나이라는 소리에 흔들렸다 [2] ㅇㅇ(118.235) 20:30 23 0
4806766 상천컷은 구라아니잖아 [2] ㅇㅇ(106.101) 20:24 33 5
4806765 대답을 구라치는데 뭔 대화 이 병신아ㅋㅋㅋㅋ ㅇㅇ(223.39) 20:15 24 1
4806764 거 봐 대답해도 네가 구라라고 지랄하는 걸 ㅋㅋ ㅇㅇ(118.36) 20:10 26 4
4806763 항뇨야 왜자꾸 널 이기지도못하냐그래 ㅇㅇ(106.101) 20:08 21 4
4806762 후후.. ㅇㅇ(112.186) 20:07 19 2
4806761 어휴 병신새끼야 첫질문부터 입열면 구라를 까는데 뭔ㅋㅋ ㅇㅇ(223.39) 20:06 15 0
4806760 치사마 어디서 일하는지 알고 있는 이유.jpg [2] ㅇㅇ(223.38) 20:03 43 4
4806759 걍 댓글로 물어봐 난 너처럼 삭제 안하니까 ㅇㅇ(118.36) 19:59 12 0
4806758 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어봐? 하나씩 [1] ㅇㅇ(223.39) 19:57 28 0
4806757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 ㅇㅇ(118.36) 19:54 15 0
4806756 엽문을 까는 건 잘못된거라고 생각해 ㅇㅇ(223.39) 19:50 28 1
4806755 병신아 너나 물으면 처대답해ㅋㅋㅋㅋ ㅇㅇ(223.39) 19:40 17 0
4806754 물어보는 건 말 그렇게 돌리더니 ㅇㅇ(118.36) 19:27 29 5
4806753 정신병자 항문충새끼 ㅋㅋㅋ 격갤러(211.36) 19:24 22 5
4806752 항문아 너 정신병도 있었어? ㅇㅇ(118.235) 19:21 23 5
4806751 낙태는 휴방인가 격갤러(115.21) 19:21 16 0
4806750 나도 엽문 팬은 아니지만 엽문이 쟤들보다 더 낫다고 생각해 ㅇㅇ(223.39) 18:45 34 0
4806749 병신같은 새끼들한테 내가 이걸 증명할 필요는 없지만 ㅇㅇ(223.39) 18:43 30 0
4806748 동피셜) 모..목원댸,,,? ㅇㅇ(221.154) 18:38 18 1
4806747 결국엔 베논도 고려대나왓는데 백수임 [1] ㅇㅇ(223.39) 18:33 20 3
4806746 킹창 패거리들 속으로 존나 열받을듯ㅋㅋㅋㅋㅋ ㅇㅇ(223.39) 18:32 21 1
4806745 좀 그래 서울 땅값 땜애 대학 평가 높아졌다고 씨부리지 않나 ㅇㅇ(182.227) 18:27 22 1
4806744 동네형 에보재팬 위해 일주일 휴방 ㅇㅇ(39.7) 18:27 19 0
4806743 누워서침뱉기지 ㅇㅇ(61.98) 18:19 22 2
4806742 무릎 거르고 좆권8 잘못나온거 맞음 격갤러(222.109) 18:17 24 0
4806740 엽황을 까는 킹창 패거리 새끼들이 존나 한심한 이유 ㅇㅇ(223.39) 18:10 16 2
4806739 목원대, 9급 10수, 마흔 8급이 한심한 이유. [2] ㅇㅇ(223.38) 17:42 54 9
4806738 요즘 무릎 거의 럭키 베논이네 [3] ㅇㅇ(121.132) 17:32 78 5
4806737 엽피셜) 고려대 나오면 뭐합니까 춘천앰생백수새낀데 ㅇㅇ(221.154) 17:31 32 7
4806736 항피셜) 의대갈 성적이었는데 목원대로 양보해버렸다 [1] ㅇㅇ(210.106) 17:23 50 8
4806735 엽피셜) 인서울 대학갈 성적이었는데 집안형편때문에 집근처갔다 [2] ㅇㅇ(221.154) 17:22 33 2
4806734 지금보니 엽황은 킹오브할때도 그러더니 집중력쩌네 ㅇㅇ(223.39) 17:20 24 0
4806733 충북대랑 목원대랑 어디가쌔냐? ㅇㅇ(223.39) 17:11 15 0
4806732 네 충청도에 있는 충북대학교 졸업했습니다 ㅇㅇ(210.106) 17:06 46 7
4806731 맨날 엽황까면서 똥글 쓰고 억까하고 여기다 본인 허락도없이 ㅇㅇ(223.39) 17:04 28 0
4806730 미노는 또 누구냐 ㅋㅋㅋㅋ ㅇㅇ(118.235) 16:52 27 2
4806729 미노가 딸각질 하는 이유는 이거지 ㅇㅇ(223.39) 16:47 3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