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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조선 대신 유구,대만,비률빈을 정벌했다면?전근대 일본의 동남양진출

契來慕愛彛吐glamorato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8.10.22 04: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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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일본은 근현대에 아세아 유일의 식민제국을 세우기까지 하였지만 지금은 일본열도 내에 국한되어 있는 동아( 東亞 )의 섬나라이다. 그러나 해외에서의 일본의 영향력과 해외로 진출하고자 하는 일본의 야망은 의외로 유구하였으며 더 나아가 일본은 이미 근현대 이전의 전근대시대에 동남양으로 진출하려고 시도하였던 또다른 세력이었다.
 
일본과 동남아의 상호 교류의 역사는 700년을 훨씬 상회하였으며 동남양에서의 일본의 진출은 적어도 서양보다 이미 200년 이상 앞서 나갔었다. 13세기부터 일본은 겸창( 謙倉 ) 막부가 붕괴되고 남북조( 南北朝 ) 시대, 그리고 실정( 室町 ) 막부의 몰락과 전국시대의 분렬 속에서 중앙권력이 해체되고 지방할거로 돌입하는 등 극심한 전란을 겪으면서 무사와 농민에다가 군소 영주들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와 중국 등 해외 연안에서 약탈 행위를 일삼았다. 이들이 바로 악명높은 일본의 해적집단 왜구( 倭寇 )이다. 그들은 14~15세기 한반도와 중국 북부 해안지대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전기 왜구와 16세기 중국 남부 해안지대에 중점적으로 활동했었던 후기 왜구로 점차 활동범위를 늘려나가면서 유구( Okinawa ), 대만, 그리고 비률빈( Philippine ) 등 동남아에까지 진출하기 시작한다. 14세기 중반 왜구들은 점차적으로 중국 남부 연해에서 팽호( 彭湖 )와 대만으로 남하하여 근거지를 마련하기에 이르렀으며 중국의 주권이 팽호에 미치게 되자 대만으로 이동하여 계속 사무역과 밀무역 및 해적질의 아성( 牙城 )으로써 활동하였다.
 
일본의 전국시대가 종말에 다다르고 정국이 수습되어 국가의 중앙집권적 통제력이 강화되자 독립적인 왜구들은 차츰 소멸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은 일본의 해외 진출의 끝이 아니었으며 이제까지 사적인 상인 및 해적집단으로써의 해외 진출이 공적인 국가적 차원에서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의 시기로 전환되었다는 거대한 변화였다. 16세기 당시 일본은 전국시대의 전란이 수습된 직후로써 휴직상태에 있었거나 몰락해버린 대명( 大名 )과 호족 및 무사들의 불만을 국내의 안전을 위하여 외부로 분출시킬 필요성이 존재하였으며 또한 해외의 무역의 이득과 그 영토 획득에 이르기까지 매력을 느껴 해외로 진출하려는 강렬한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일본의 국내사정에 일본 전국을 통일하였던 풍신수길( 豊臣秀吉 )의 통일일본을 초월하여 일종의 대아세아 제국을 건설하여 위명을 떨쳐보겠다는 야망까지 원인이 되어 일본은 적극적인 해외정책을 펴기에 이른다.
 
일본의 주요 진출 구상 대상은 유구, 대만, 비률빈이었다. 당시 유구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하여 12세기까지 국가를 이루지 못하였으며 13세기에야 집단세력이 형성되고 1429년 비로소 통일되어 상씨( 尙氏 ) 왕조의 치하에서 중국과 일본의 영향력을 받고 있었던 작은 해도왕국이자 문명의 변경지역이었으며 대만도 이미 상술했었던 것처럼 중국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중국 및 일본 등의 해적집단의 거점지나 다름없었던 역시 동아문명의 변경지였고 비률빈 또한 지리적 위치로 말미암아 인도문명, 회교문명, 중국문명이 전래되기는 하였으나 결정적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채 역시 문명의 변경지대로써 16세기까지만 하더라도 부족집단( Baranggay )들이 할거하는 원시적인 상태에 있었다가 막 서반아의 정복( 1565 )과 식민통치로 넘어가고 있었던 지역이었다. 풍신수길은 일본을 통일한 이후 해외에까지 일본의 세력을 뻗치려는 야심으로 이 지역들에 대하여 영향력 행사를 도모하기 시작하였다. 우선 풍신수길은 일본 봉건사회에 거슬리는 기독교 신앙을 금압하였으며 서양의 포도아, 서반아에게 천주교도 추방의 의지를 표명하였고 당시 서반아의 식민지였던 비률빈에 일본에 대한 복속을 요구( 1591 )하였으며 유구에 조선침공의 병력과 물자의 징발 압력을 가하여 유구가 명에 조선침공계획을 보고하는 결과를 야기하였고 유구 정복의 열의를 보였던 조선침공군의 장수 구정자구( 龜井玆矩 )에게 유구수( 流球守 ) 임명장의 금부채를 하사( 구정자구는 당포해전에서 조선의 장수 이순신에게 패사하고 금부채는 노획됨 )하기도 하였으며 이어 재차 비률빈에 원전손칠랑( 原田孫七郞 )을 파견하여 조공의 권유와 대만을 경유하는 길에 대만에게도 조공할 것을 요구하는 등 각지에 일본의 세력을 확대시키려 하였다.( 1593 ) 그러나 풍신수길은 더 나아가 상기의 원격하고 고립되었으며 해로로 향하기 험난한 벽지의 경략보다 더욱 엄청난 계획을 도모하고 있었으매 바로 조선을 거쳐 명과 인도까지 정복하겠다는 전근대판 대동아공영권( 大東亞共榮圈 )의 야망이었던 것이다. 결국 이러한 풍신수길의 야심으로 일본의 20만 대군이 동남양이 아니라 조선으로 진격하여 이로써 동아는 고대 이후로 한중일 삼국이 휩쓸려 들어갔던 공전절후의 대전란, 임진전쟁( 1592~1598 )을 치뤄야만 했던 것이다.   
 
아세아를 정복하려던 풍신수길의 조선침공은 실패로 귀결되었으며 일본의 해외 진출의 진로는 다시 동남양으로 향하게 되었다. 풍신수길의 뒤를 이어 일본 전국을 통치하였던 강호( 江戶 ) 막부의 초대장군 덕천가강( 德川家江 )은 역시 적극적으로 해외 무역을 시행하여 일본의 상선은 오문( 澳門 ), 유구, 대만, 인도지나, 비률빈, 태국, 말련, 조와 등 동남양 일대로 진출하여 활발히 활동을 전개하였으며 일본인의 거주지가 조성되었고 화교( 和僑 ) 사회가 급속도로 형성되기까지 이르렀다. 이렇게 동남양에서 구축해놓았던 세력을 바탕으로 일본은 상업과 무역활동에서 더 나아가 본격적으로 동남양의 지역의 복속과 정벌을 도모하였다. 그리하여 먼저 막부의 승인 하에 살마번( 薩摩藩 )의 번주 도진가구( 島津家久 )가 유구를 정벌하여 복속시키고 속국화하였다.( 1609 ) 이어 일본은 대만의 공략을 시도하여 2대 장군 덕천수충( 德川秀忠 )의 밀명으로 대만에 남양 일대에서 가장 유명하였던 일본 상인 유마청신( 有馬晴信 ) 지휘하의 군대를 파견하여 대만을 조사하고 조공을 요구하여 대만을 복속시켜 대만 무역의 독차지를 도모하였다가 포도아왕 펠리페 3세의 명령으로 인도 고아( Goa )의 총독인 타보라( Tabora )가 방해함으로써 일본의 제 1차 대만정벌은 실패하였다.( 1609 ) 1차 대만정벌의 실패 이후 덕천수충은 재차 대만 공략을 기도하여 역시 상인이자 장기( 長崎 )의 대관( 代官 ) 촌상등안( 村上等安 )에게 대만의 정벌을 밀명하였으며 촌상등안은 차남 촌상추안( 村上秋安 ) 휘하의 13척 함선과 3천 명 이상의 군대로써 대만의 정벌을 시도하였다. 이 일본의 대만정벌군은 대만으로 진군하던 항해 도중 유구의 해역에서 풍랑과 조우하여 함대가 흩어져버리는 바람에 한척만 간신히 대만에 도착할 수가 있었다. 게다가 대만에 상륙하였었던 그 한척의 일본군마저도 원주민들에게 전원 살해되어버리고 만다. 이로써 일본의 제 2차 대만정벌도 참패로 종결되어 버리고 말았다.( 1616 ) 2차례의 대만경략이 모두 실패하자 일본의 대만경략의 열망은 냉각되어 버렸지만 일본의 동남양에서의 활동은 계속되었다. 이후 막부가 기독교 엄금과 국내안정을 목적으로 쇄국정책으로 정책을 전환( 1635 )함에 따라 일본에서는 이후 해외 교역과 진출이 정체되어 버렸으며 그와 더불어 일본의 동남양 진출 또한 사실상 종결되었다. 이로써 일본의 해상활동은 한 시대를 마감하게 되는 것이다.   
 
일본이 동남양에 재차 진출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240여 년 후 이미 전근대시대가 지나가버린 근현대 명치유신 이후의 일이었다. 일본은 예전의 해외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웅비하여 전근대 이래로 재차 해외로의 팽창을 시작하였으며 유구처분으로 유구왕국을 멸망시키고 일본에 편입( 1879 )하였고 계속하여 팽창을 시도해 대만( 1895 ), 팽호( 1895 ), 남화태( 1905 ), 조선( 1910 )까지 영유하여 전근대 조선과 동남양 진출의 야망을 실현시켰으며 더 나아가 만주사변,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으로써 제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동아의 만주, 중국에서 비률빈을 비롯한 동남아에 대양주까지 전근대 풍신수길의 야망을 계승 발전시킨 대동아공영권으로써 전 아세아와 대양주의 패권을 목표로 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2차 대전에서 패전하여 모든 식민지를 상실하고 근대 이전의 섬나라로 돌아가 버리고 말았다. 이리하여 일본의 해외 팽창의 야망도 종말을 고하였다.
 
결국 전근대 일본의 유구, 대만, 비률빈 진출과 각축 및 쇄국정책으로 인한 해외 진출 포기는 대만을 중국의 동아문명권에, 비률빈을 서반아의 서구문명권에 귀속시킴으로써 동남양의 역사에 영향을 끼쳤던 것이다.
 
일본이 정벌하였던 유구는 현재 동남양 유일의 일본 영토로, 일본의 일부분인 충승현( 沖繩縣 )으로써 현존하고 있다.
 
일본이 정벌하지 못했던 대만은 현재 중국인의 지역으로, 동아문명권의 일부분으로써 현존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이 정벌하지 않았던 비률빈은 서구문명권의 영향을 지대하게 받은 동남아의 국가로써 현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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