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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7일 집회 후기 (부제: 혼자서 붕가붕가 사무실을 정ㅋ벅ㅋ)

김간지(211.209) 2009.07.24 13:44:59
조회 97592 추천 10 댓글 216

때는 화창한 오후.
어느날 문득 디시인사이드를 접속해서 인디밴드 갤러리를 훑어보고 있었다.
조용기.
용기가 물씬 풍겨나오는 그의 이름으로 올려진 게시물들의 내용은 이러했다.

'한국사회는 강남권 부르주아 서울대 카르텔이 잠식해버렸고 이제는 홍대 인디씬마저(붕가붕가레코드를 비롯) 잠식하려는 작정이다. 그러니 모든 인디인들은 혁명과 개혁의 정신으로 이번 7월 17일날 홍대 놀이터에서 집회를 열고 붕가붕가레코드 사무실까지 진격한후 피로서 다시 홍대인디씬의 역사를 써내려가자'

                                집회 진격 방향을 설명한 지도

라는 내용의 글이였다. (그의 원본글은 찾을수 업ㅂ다... 있으면 제보점...)



아 이런 개마초가 있나.
나 역시도 콧수염을 달고서 마초임을 표방하지만 이 사람은 진정한 마초다.
'투쟁과 쟁취'
'혁명과 개혁'
이 얼마나 마초적인 단어들인가.
'피로서 다시 쓰는 홍대인디씬의 역사'
그의 죽창냄새나는 단어 선택들은 나의 잠자고있던 마초 본능에게 깨어나라고 얘기해주고 있었던것이다.
난 단숨의 그의 글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며 그의 행보를 항상 주시하게 되었다.
매일밤 자기전 한번씩 인디밴드 겔러리를 둘러보게 되었으며 조용기씨의 글이 올라오면 흥분을 가라앉을수가 없으며 들뜬 마음으로 그의 글들을 읽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떡밥에 낚이지 말라고 무관심으로 일관하자 얘기하였고,
어떤이는 그의 멍청하고도 생각이 없다는 단순사고에 대해서 진지하게 비판하였다.
옛말에 이런말이 있다.
떡밥 함부로 걷어내지 마라 너는 그 누군가에게 설레여본적 있느냐?


때는 7월 12일경쯤.
일단 여기서 간략한 밴드 사정을 얘기하자면,
우리 밴드 '불나방 스타 소세지 클럽'은 1주일에 한번정도 연습(을 칭한 정모 및 다과회)를 실시한다.
그때는 밴드 멤버들을 포함해 여러 세션들과 기타 잡상인들이 오곤 한다.
필자는 조용기의 감동을 끌어안은채로 다과회를 참석하며 밴드원들과 사람들에게 집회에 대해서 얘기를 했다.
'디시에서 이런글을 보았고 나는 이 집회에 참석해서 조용기씨와 심도깊은 대화를 나눌것이다, 또한 우리 불나방 스타 소세지 클럽의 자체 레이블인 '어리굴 써라운드'의 위상을 드높이고 붕가붕가에게 좌절감을 줄것' 이라고 의사를 표명했다.
그리고 '허락만 한다면 우리 밴드에 서울대생인 후르츠김을 재물로 삼아 십자가에 메달고 붕가붕가 사무실까지 진격하겠다' 라고 얘기했다(물론 후르츠가 거절)
어쨋든 그후 붕가붕가 레코드의 '수석 엔지니어' 이자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나잠X씨가 '내가 붕가붕가 사무실의 비밀번호를 알고있으며 간식거리를 숨겨놓는곳도 알고있으니 같이 가겠다' 라고 얘기하며 7월 17일 놀이터에서 조용기씨와 함께 하기로 하며 우리의 계획은 성립됐다.


7월 17일.
준비물들을 챙기며 나잠X에게 연락을 취함.
밖은 폭우가 쏟아지며 걱정이 되었지만 홍대로 출발.
나잠X가 학교(서울대)에서 조 모임때문에 참석을 못하겠다고 입장 표명.
역시 그도 같은 서울대였던 것이다.(졸업해야 된다고 함)
비가 쏟아지는 놀이터로 도착하자 아무도 없었음.
그래서 혼자서 붕가붕가로 진격하기로 결정하며 Re-ska의 홍X를 찍사로 불러냄.

사용자 삽입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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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잠수 배신자' 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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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홍대 놀이터엔 정말 아무도 없었다.
비가 너무 세차게 쏟아져서 놀이터앞 스무디킹을 비를 피하러 들락날락 거렸다.



 나잠수 배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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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를 진행하는 도중 '뇌태풍' 밴드의 보컬분을 만나서 같이 집회에 참석하였다. 원래 얼굴에 모자이크를 해드려야되는데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ㅈㅅ.....


                           사용자 삽입 이미지
                                                   휴머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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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회중 또 다른 밴드 '파렴치악단'의 보컬분과 조인트



집회를 계속 진행하던 도중.
비가 너무 거세지며 더이상 사람이 한명도 안올거란 생각에 붕가붕가 사무실로 직행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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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최종보스 붕가붕가 사무실이 있는곳


사무실로 올라가는 길은 너무도 습하고 눅눅했다.
과연 사무실에는 누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것인가?
나는 마치 원기옥을 모으는 손오공의 마음으로 계단을 한걸음씩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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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을 정ㅋ벅ㅋ 하러 가는 용자가 된 마냥 위ㅋ풍ㅋ당ㅋ당ㅋ



사무실로 올라가자 문이 잠겨있을줄 알았지만 날씨가 습해서인지 현관문이 조금 열려있었다.
그리고 그안에선 컴퓨터 모니터앞에 누군지 모르는 왠지 서울대로 추정되는 한 사람이 앉아있었다.
나는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고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리얼'이라고 카메라를 들고있는 홍X에게 신신당부 하였다.
그리고 우리는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가서 정ㅋ벅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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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사무실 러쉬에 당황한 서울대 추정자.


사무실은 순식간에 아비귀환이 되었으며 나와 서울대로 추측되는 인물또한 패닉상태가 되었다.
그렇게 서로 몇분을 소리를 지르며 진정을 해보니 그는 아마도 이자람밴드에서 베이스를 맡고있는 '유일한 서울대생이 아닌 멤버' 였던 것이였다.
이런 각본 없는 드라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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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이자람 밴드의 '유일하게 혼자 서울대가 아닌' 멤버분과 격렬한 사진

그는 (서울대생이 아니기 때문에) 잠시 사무실에서 택배를 받을려고 있던 중이고 우연치 않게 습격해온 나와 조우했다.
우리는 반가운 마음에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사무실에서 뒹굴렀으며 추후에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며 마지막으로 피켓들을 사무실 '장기하와 얼굴들' 시디 박스에 꽂아넣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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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의 어리굴,승리의 김간지

 
어쨋든
☆ 혼자서 붕가붕가 사무실을 정ㅋ벅ㅋ
☆ 어리굴의 위상을 드높임. 
☆ 조용기님은 못만남
☆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아쉬움
☆ 수고한 re-ska의 홍x에게 감사
☆ 매직 살돈 있다
☆ 난 붕가붕가에서 제명될꺼야 아마

ps.조용기님 왜안나와 실망했다 젖ㅋ밥ㅋ



http://133mhz.tistory.com/


출처: 인디밴드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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