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검도에서 복원했다는 본국검의 경우
검도를 하는 사람들조차 미완성이라 말한다.

조선세법(예도24세)의 경우 형태나마 얼추 복원할 수 있었지만
(대체 왜 발도술로 흐름을 모두 끊어 놓고 예도 총보를 싹 빼놓은 것인지..)
본국검의 경우는 애초에 카타나들고 일본 켄도의 쌍수대도 파지법으로
80~90센티 환도를 사용하는 조선의 검술을 복원하기엔 무리가 있었던 거라고 생각된다.
(짧은 검의 길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식들로 이루어진 찌르기 위주의 본국검을
100센티가 넘는 쌍수대도로 느릿느릿 시연하려니 딱딱하고 어색할 수밖에..)

게다가 총보와 방향조차 맞지 않는 미완성인 복원본을 단 심사에 집어넣어 두다니..
그야말로 농락이 아닐 수 없다.

기타 단체들도 예를들어 해동검도의 경우 본국검의 동작 일부를 캡쳐하여 원판의 총보는
온데간데 없고 완전 다른 형태의 검술을 만들어 놓았다.
만일 본국검을 배우고 싶어서 해동검도를 배운다면 말리고 싶다.
물론 해동검도 자체가 떨어지는 검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해동검도 하는 이가 죽도를 들고있다고 해도 무시하면 안된다.
재수없으면 한대 맞고 골로 가는 수가 있다.)

경당의 경우 해석을 잘 해 놓았으나 회전의 문제에 봉착하여 아직 발전중이고
(예를들면 처음 우일회 거우족 내략의 회전, 혹은 조천세에서 글과 달리 좌회해 버리는 부분이나
향우방적 거좌족 외략 부분에서 오른 다리를 든다든지..총도와 상관없이
일자라 되어있는 부분에 찌르기를 앞부분의 동세와 다른 기술로 보았다던지..)

십팔기에서는 중국무술에서 보이는 동작이 많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자존심이 센건지 모든 기타 무예도보통지를 취급하는 단체를 적으로 돌림으로써
해범 김광석님이 중국무술을 연마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만 증폭시켜 버렸다.
(외수와 쌍수를 섞어 쓰는 십팔기의 본국검도 꽤 참신한 해석이지만,
뭐랄까..한국적인 리듬감은 글쎄..;
하지만 서울대 동호인들의 빽과 김광석님의 오리지날리티를 강조하는 덕에..)

무예24기 보존회에서 가장 글과 그림에 부합한 해석을 하고 있고,
대신 오로지 실리적인 것만을 추구하는 현대 검도의 관점에서 볼 때는
왠지 화려한 춤사위같아 보이고 검리에 부합하지 않는 듯 보일지도 모른다.
(진일족 도일보 표두압정세를 제외하고는 글과 그림의 내용에 딱 떨어진다.)

이들 중 무예24기보존회의 복원본은 계속하여 바뀐다. 한 해가 다르게 바뀌어 간다.
처음 경당본의 해석에서 시작하여 지금의 것에 이르기까지..

반면, 다른 단체들의 경우 초반부의 해석에 치중하여 더이상 발전하는 모습들이 보이질 않는 듯 하다.
검도, 해동검도 등도 마찬가지로 더 좋은 방향의 해석이 있다면 수용하여
서로의 차이를 줄이고, 나아가 높은 수준의 복원으로
전통 무예에 한발 더 다가가는 길을 열어야 하지 않을까..

(무예24기보존회가 공연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무예를 상업적인 수단으로
이용한다는 비판 또한 적지 않다. 그러나 그 이전에 앞서,
이들은 무술단체를 표방한 것이 아니라는 데에 주안을 두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무술을 만들었다며 팔아먹는 것도 아니고,
단지 옛 것을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로 설립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이 단체가 참 마음에 든다. 나랑 별 관계는 없지만..)

글을 읽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싶은 횽들이 분명 존재할것이라고 생각한다.
특이사항이 있다면 아래에 댓글로 써줌으로써 이 미천한 양민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 주면 감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