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갤럼들 ㅎㅇ

일단 이 글 올리기 전에 나는 사생, 악개 이런거 절대 아니고 그냥 진짜로 평범한 원스라는걸 밝힘...

나림픽 혼밥갤럼 공지글 읽고 뭔가 이건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삘이 팍 꽂혀버렸는데,

내가 쓸데없는거 완벽하게 해내면 뿌듯함을 느끼는 이상한 성격이라 그런듯...

그리고 결정적으로 나 이전 혼밥빌런들에게 용기를 얻어서 해볼 수 있었던거 같아

혼밥빌런분들 다 존경함 ㅎㅎ

일단 나연이 판넬부터 제작해봤어...

판넬 제작법은 그냥 쉽게 B4사이즈로 종이 두 장씩 뽑은 뒤에 근처 문방구에서 적당히 커다란 폼보드 사다가

딱풀로 붙이고 가위랑 칼로 잘라서 만듦

왼쪽은 많이들 봤을 시그널 포즈 나연이고 오른쪽은 2집 혼모노그래프에 들어있는 포토엽서 나연이야

작업 중

아파트 단지에 멋있는 벤치가 있었는데 나연이도 엄지 척!

미끄럼틀도 타보고~

내가 제일 먼저 가본 곳은 송도의 모 대학 캠퍼스야

사실 나는 다른 많은 혼밥갤럼들처럼 학식에서 한 끼만 뚝딱하고 끝낼려고 했었어

그리고 직접 가보니 방학이기도 하고 날씨도 더워서 그런지 사람들이 밖에 별로 없어서 혼밥하기 딱 좋겠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지하 학식에 사람 너무 많음;; 다 지하에 있었던거

이런 혼밥 처음이라 매우 부담스러웠지만 용기내서 들어가봄

5900원짜리 오븐 스파게티 치킨바베큐 단 하나요~ 

자리에 앉아서 음식 나올때까지 기다림

그리고 드디어 여기 5900원짜리 오븐스파게티 치킨 바베큐 단 하나~ 나왔습니다

와 진짜 부담되더라 옆자리 사람들의 시선 진짜 미쳤음~

스파게티 돌돌 말아서 캘린더 나연 한입~

피클도 한입

그리고 닭다리 바베큐는 치얼업 나연 줌

뚝딱~~ 먹다보니까 다른 사람들이고 뭐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생각보다 힘들지 않더라 

학식 다 먹고 소화도 시킬 겸 도서관도 오랜만에 들러보았음

방학인데 도서관까지 와서 열심히 공부중이신 분들 존경합니다;; 꼭 성공하십쇼

어려운 공학책 원서로 공부하는 나연이도 엄지 척~

도서관도 둘러보고 나오니까 딱히 할게 없드라...

그래서 그냥 근처 아무생각 없이 돌아다니다가 더워서 시원한거 하나 마실려고 근처 카페 들어갔음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단 두잔이요~

나연이 조금 주고 남은거 다 벌컥벌컥 마셔버림

피씨방도 와봤지

나연갤 인증~

피시방에서 3시간 보내고 진짜 할게 없드라 더 뭐할지 생각이 안나서 고민하다가

집 냉장고에 일용할 양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우치고 마트에 들르기로 함

지하철은 처음이지?

일반인 여러분 제가 정말로 죄송합니다 ㅠㅠ

홈플러스 도착!

에스컬레이터 타는중

카트에다가 이렇게 태우고 다녔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21대 9 비율 와이드 모니터 갖고 싶드라

크~ 수입맥주 코너 발견

나연이가 필스너 우르켈을 골라줬음

안주는 이걸로!

라면은 짜왕 매운맛 신제품!

그리고 내가 개인적으로 사랑하는 트윅스와

원스라면 당연히 사야하는 포카리까지!

식품코너도 들러봤음

수박 맛있더라

껍데기랑 닭강정도 맛있었음

이제 물건들 계산 해보려고 계산대로 갔어

점원 아주머니 죄송합니다 ㅠㅠ

계산을 마친 뒤 재빠르게 빠져나옴

짐이 생겨서 지하철 타고 역에서 내려서 또 집까지 걸어가기는 힘들것 같아서

그냥 편하게 택시 타고 갔음 ㅋㅋ

저녁식사는 오랜만에 회도 먹어보고 싶었고 이 패기를 이어나가 횟집으로 가볼려고 했음

실제로 가보니 오우야 사람 많더라

사람들 시선들 미쳤었음

하지만 당당히 광어회 한접시 주문했다~

크 비주얼 보소~

가볍게 콘치즈부터!

광어 초밥

산낙지까지~ 쌈장에 찍어서 너무 맛있고

술도 한잔 캬~

이건 전복인가? 맛있었음

이제 메인인 광어회 한입

오랜만에 회 먹으니까 맛있더라

마지막 회 한 점은 캘린더 3월 나연에게~

회 한접시 뚝딱 하니 튀김하고 곤약국수 냉채 주시더라

장사하면서 이런 특이한 손님 처음본다고 떡갈비도 주심 ㅋㅋㅋㅋ

다 한입씩!

크 횟집도 뚝딱

차마 다시는 가지 못하겠지만 서비스도 좋으시고 정말 맛있었어요! 장사 잘되시길 바랍니다

계산하고 보니 가격실감이 안나서 ㅎㄷㄷㄷㄷㄷ

그리고 하루종일 돌아다니느라 피곤했을 나연이를 재우고 오늘 하루를 마무리 했어요

???? 다음날 치얼업 나연이 시그널 나연으로 진화했다

2일차도 가보자

일단 영화보러 출발!

메가박스 가봤는데 사람 많드라;;

예매도 하고

팝콘도 사고

군함도랑 덩케르크 중에 뭐 볼지 고민하다가 더 빨리 시작하는 덩케르크 봄

옆자리가 비어있길래 나연을 앉히고 영화 시작전에 사진 찍어봄~

덩케르크 정말 볼만한거 같았음 역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라고 느낌

영화 끝나고 VR 테마파크? 가상현실 체험관 있다고 해서 함 가봤음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써있어서 가봤더니 진짜 다들 가족, 친구, 연인들끼리 옴

재밌어 보이는 VR 기기들

나는 이걸 타보기로 함

VR 기어 한번 씌워봄 ㅋㅋㅋㅋ 안경쓰고 전방위뷰 입체영상 나오는데에 맞춰서 좌석도 이리저리 따라 움직이는데

바람부는 특수효과도 있고 현실감나게 진짜 재밌드라

레이싱까지~

체험을 마치고 재빠르게 빠져나온 뒤에 지하철 탈려고 역까지 연결된 쇼핑몰 지하로 따라서 걸어봄

쇼핑몰답게 여러가지 식당이나 카페나 옷가게같은거 많았음

건담과 함께 나연... 저거 샤아 전용 자쿠? 맞나

하튼 지하철타고 어디론가 이동중

ㅠㅠ 죄송합니다

그리고 지하철 타고 도착한 곳은 바로 이곳!

우리나라에서 스울 롯데월드타워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건물인 동북아무역타워임.

안에 호텔이 있는데, 거기 레스토랑 한번 가보고 싶었음

진짜 그냥 패기 하나로 밀고 들어가봄

ㅋㅋㅋㅋ 호텔식당답게 인테리어부터 고급진게 품격이 다르네

뷔페 가격 실화냐;; 거지라 59000원짜리로 주문할려는데

30분 빨리 와서 아직 디너 준비 안됨 ㅠㅠ

근처 소파에 앉아 휴식하고 있는 나연이

드디어 입갤! 입장 시작하자마자 들가서 사람은 없다

뷔페 메뉴들인데 생각보다 딱히 끌리는건 없었고 막 집어옴

식사 준비 완료! 잘먹겠습니다

토마토 한입 아~

훈제연어 샐러드

구운 새우?

딤섬까지

목마를까봐 포도주스도 한잔

드디어 메인메뉴 스테이크 나옴

적당히 썰어서!

나연이 한입!

나도 한입!

뚝딱

디저트도 골라봄

크! 예쁘다

체리 무스였나? 맛있었음

마카롱도 있고

디저트 뚝딱!

손님들도 조금씩 오기 시작하고 직원들도 눈치를 좀 주는것 같아 재빠르게 계산하고 튀었음!

정말로 죄송합니다!

튀기 전에 센트럴 파크 뷰가 이쁘길래 한장 찍어봄

그리고 배불러서 소화도 시킬 겸 직접 센트럴파크에 산책 나와봄 ㅋㅋ

직원분들 서비스 정말 친절하셨는데 다만 앞으로 거기 다시는 가볼일은 없을듯 해요!!!

지하철 타기 귀찮아서 이번에도 택시잡아서 집감 ㅋㅋㅋ

택시기사님 운전하면서 한참을 웃으시더라 ㅋㅋㅋ

그럼 나연아 이제 안녕!!!!!

나는 집에 도착해서 바로 씻고 이 글 쓰는거 준비했음~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피곤하기도 한데 앞으로 인생에서 다시는 느껴볼 수 없을 것 같은 자괴감이 엄청나게 들어서

눈물이 나도모르게 나왔다 ㅠㅠ

이불킥 30년치 할 경험을 이틀만에 얻은 기분이였음!

매 순간이 죽을듯이 부담스러웠는데 그걸 해낸 내 자신이 놀라웠다 ㅋㅋㅋ

제목이 꿈같은 이틀인데 진짜 실화가 아니라 제발 꿈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그냥 재미있게 봐줬으면 좋겠어 ㅠㅠ

마지막으로 나연한테도 진심으로 진짜 미안해 이글은 보지 말아줬으면 ㅠㅠ

그럼 이제 나갤럼들도 ㅂ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