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가 너무 순순도니 고생은 민우가 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

씬 30. 미주네 집 안

(벽시계가 새벽 한 시를 가리키고 있다. 민우가 미주 공부를 가르치며..)

민우 : (머리 쿡 쥐어박고) 너 이거 또 틀렸냐? 저번에도 틀렸던 문제잖아.

미주 : 어휴...

민우 : 너, 이거 공식 외웠어 안 외웠어?

미주 : 외웠단 말이에요.

민우 : 그럼 응용을 해야지, 응용을... 자 봐봐...

(미주, 가까이 다가가는데.. 몸이 밀착되고.. 민우, 기분이 이상하다.

민우, 마음 가다듬고.. 그러니까.. 하고 막 설명을 하려는데 이번엔 미주의 매끈한 다리가 눈에 들어오고... 민우, 말문이 탁 막혀서...)

미주 : (천진난만한 눈) 뭐해요? 문제 안 풀어줘요?

민우 : (안되겠다) 야.. 너, 긴바지 없냐?

미주 : 예?

민우 : 가서 바지 입고 와.

미주 : 더운데 집에서 왜 바질 입어요?

민우 : (와이셔츠 단추 잡아 끌르며) 아, 증말 더워죽겠는데..

미주 : 거 봐요. 민우씨두 덥잖아요.

민우 : .. (말을 말자, 다시 문제를 풀려고) 너, 한번만 설명할 거니까

잘 들어? 이게 뭐냐면.. (머리가 하예진다) 너 땜에 까먹었잖아.

미주 : (흘겨보고는 문제집 빼앗으며) 이리 줘요. 해답 보고 나 혼자 풀게.

민우 : .. 세수하고 올 테니까 다 풀어 놔. (밖으로 나가고)

미주 : (입을 삐쭉대며)

씬 31. 동, 일각 세면장쯤

(민우가 푸득푸득 세수를 하고 있다. 물기 뚝뚝 떨어지는 얼굴로..)

민우 : 아, 무지 덥네.. 나만 더운 건가... 옷을 확 벗어버릴 수도 없고...

요기서부터 짤린 대본 ㅠㅜ

(민우,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들어서는데 미주가 그새 책상에 엎드려서 잠들어 있다)

민우 : 그새를 못 참냐? 그 새를?

(민우, 한쪽에 이불을 깐다. 미주를 조심스럽게 안아서 누이는데.. 잠시 미주를 보는 민우.. 미주의 자는 모습이 이쁘고... 민우, 난잡한 생각이 인다.

고개 흔들어 보이고 책상에 앉는데.. 그러나 다시 미주 쪽으로 가는 시선... 뭔가의 갈등...)

민우 : 아냐... 자중하자, 자중... 조민우.. 자중..!

(열심히 문제를 풀다가, 볼펜 탁 던지며)

아, 씨... 시험은 쟤가 보는데, 내가 왜 문제를 풀고 있는 거야?

(민우, 미주를 확 노려보는데.. 곤히 자는 미주의 모습..

민우의 얼굴에 미소가 그려지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