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불펌 금지

처음부터 이번 이벵의 취지가 기부였던 만큼 선물포장에 드는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했어.

포장지 도매시장등에서 백화점에 두 배 이상의 가격으로 납품되는 예쁜 포장지들을 사모았고

제일  난제였던 1000퍼즐 액자등이 들어갈 특수한 크기의 박스들도 운좋게 한 곳을 알아내서 싼 가격에 주문제작 할 수 있었어.

물론 시장에서조차 하나 제작에 8만원 가까이 하고 제작기간도 일주일 이상 걸리는 주문박스들에 비해 1/10도 안되는 가격인만큼

박스 마무리등이 많이 허술했어. 거기다 포장지들을 다루는 손재주까지 없어서 서투르고 투박하지만

그 안에 담길 포토북, 퍼즐, 스티커등 금소니 횽들의 작품들이 워낙 고퀄이라 포장에 좌우되지 않을거라는 자부심으로 밀고 나갔음.

1.기부증서가 담긴 액자

실제로 보면 훨씬 더 예쁜 핑크색 포장지이고 막 뻗치는 것 같은 충전재도 훨씬 하늘하늘함 ㅠ

조명탓에 실제보다 다 노랗게 보임.

2,포토북

포토북 자체가 앙증맞은 동화책 느낌이어서 하늘색 리본으로만 묶어줌.

3.퍼즐

둥스패치횽의 사진 퍼즐과 퍼즐횽의 그림 퍼즐 모두 예쁨 그 자체여서 포장이 별 의미가 없음.

4.외장하드와 충전재

외장하드는 별도의 박스에 넣었음.

옆의 박스는 큰 박스에 퍼즐을 위에 놓고 나면 빈 공간이 대칭으로 남아 기우뚱거리므로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박스 하나가 더 필요했고, 그래서 충전재용으로 설탕악어를 넣어 박스 포장함.

삼둥이가 너무 좋아하는 악어모양이어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과자점에서 팔지만 과자가 아닌 슈거 아트 충전재라 우겨봄.

5,선물떼샷

ㅊㅜㅇ전용 악어박스로도 해결되지 않는 빈공간을 곰돌이로 채워봄.

그 위에 퍼즐과 스티커를 올려놓고 포장.

전체 떼샷 중에 맨 뒤의 커다란 하얀 상자가 1000퍼즐 액자로 거의 45인치 티비 크기였음.

사진을 제대로 못찍어 퍼즐 액자의 위엄을 제대로 전하지 못해서 아쉬워.

또 선물용 스티커를 비롯해 다소 강렬해 보이는 핑크색들도

조명과 고자손 탓이 크며 실제로는 여리한 핑크색임.

폴리케잌을 잊고 전체샷에 포함시키지 못해서 밑에 첨부.

내가 어제 소식 한톨 전하지 못한 탓에 속으론 많이들 궁금하고 걱정 되었을텐데도

긴 하루 동안 갤에 재촉하는 글 하나 없이 믿고 기다려주는데 정말 울컥했어ㅠㅠ

송도에서 후기라고 짤 하나 없이 겨우 두서없는 글 몇 줄 올렸을때도

마치 승전보라도 전한 것처럼 한마음으로 기뻐해주고 ㅠㅠㅠ

모든 갤러들, 스텝들 모두 전쟁하듯 이번 생일 이벵을 치뤄낸 마음을 서로 다 너무 잘 아니까.

대한 민국 만세에게 생일선물을 주고 싶어서 시작했던 이벵을 통해

오히려 삼둥팬 갤러들이 서로에 대한 연대감이란 선물을 받은 것 같아.

전달과정 뿐만 아니라 사진 찍고 후기 올리는 일에서도 많이 서투르고 늦장부리고 허물 투성이인데도

그저 수고했다 고맙다고만 해주는 횽들에게 말로 고마움을 다 표현 못하겠어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