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동부 솔로몬해전에서 미군이 승리한 뒤 26일 일본군은 가와구찌 기요다께 소장이 지휘하는 35여단이 과달카날 탈환을 위해 출동했다. 28연대의 잔존 병력과 여러 부대에서 끌어모아 급조한 혼성부대인 35여단은 6200여명이었다. 동부 솔로몬에서 가뜩이나 부족한 수송선을 한 척 상실한 다나까 제독은 가와구찌 대의 수송을 위한 수송선 제공을 거부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구축함 8대에다 병력을 실어나르기로 했는데~ 아무리 꽉꽉 채워넣어도 전병력을 다 실어나를 수 없었다. 이런 상황이니 중포나 전차를 싣는다는 건  도대채 엄두도 못냈다. 당시 얼마나 구축함에다 사람을 꽉꽉 실었는지~ 제대로 누울 자리도 없이 뺜쥬만 입고 다들 더운 열기에 헉헉댔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오까 대좌가 지휘하는 지대 2000명은 목제 발동선 31대에 분승해서 가기로 한다. (눈물 나는 대목임~ 한마디로 똑딱거리는 통통배에 타고 출정하는 빤쥬 차림의 황군이다.) 가와구찌가 이끄는 나머지 본대 4200명은 구축함에 타고 갔어. 이들 용감한 황군은 낮에는 섬그늘에 숨고~ 미공군의 습격을 피해서~ 밤에 항해하는 식으로 갔는데~ 가와구찌 대는 무사히 9월1일 타이부 곶에 상륙했다. 근데 문제는 통통배를 타고 가신 용감한 로빈슨 크루소들이었어. 켁터스 항공대의 2차례에 걸친 공격을 받고, 31척 중 26척이 침몰했고, 그대로 1600명이 수장되었어. 그래서 예정보다 훨씬 늦은 9월 5일 에스페란스 곶에 상륙했는데. 남은 배가 5척, 부상자 70여 명을 빼니 겨우 300명이 전투 가능했다는~ 처참한 상황이었다. 더 비참한 것은 오까 대좌가 전투만 생각하고 부상자들을 남겨 놓고 갔거든. 그러자, 과달카날 건설 중에 미군의 공격으로 도주했던 노무자와 부대들, 일본인, 조선인들~ 이 나타나서, 식량을 약탈했대. 남아있던 부상병들이 저항하다 많이 맞아죽었다는 군. 참내~ 일본인들도 본대에 복귀하면 전투해야 하니까 정글 속에 도망병이 되서 식량을 약탈하고 살았다는 거 보니 개네들도 역시 인간이란 생각이 든다. 근데 일본이 수송선을 포함해서 제반 장비나 물자가 참 풍부했구먼~   구축함도 넘쳐나서, 목재 발동선까지 동원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