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일본군 육박전 메뉴얼의 내용입니다.



첫번째 짤방은 봉폭뢰입니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대전차 육박병기라고 보여집니다.
성형작약탄이라 후폭풍이 적다고는 하지만 성공한 후에도 생명의 보장은 없어 보이는군요.
관통력은 70mm 라고 합니다.



두번째는 폭탄에 달려있는 갈고리로 탱크의 포탑에 거는 방식입니다.
아마 숨어 있다가 갑가지 탱크의 포탑에 폭탄을 갈고리로 걸라는 말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도망가 신관을 이용해 폭탄을 터뜨리는 방식이지요.
포탑만을 제거하는 것을 노린 일종의 트랩입니다.
실제로 이런 방식이 성공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네요.



마지막은 3식파갑폭뇌(3式破甲爆雷) 이라고 불리는 물건입니다.

이건 단순히 그냥 던지는 폭탄, 화력이 강화된 일종의 수류탄과 같은 물건이라고 보여집니다.
역시 성형작약탄으로 직각으로 제대로 맞추면 70mm의 관통력을 보장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짤방에는 두 종류가 나와 있는데, 오른쪽에 있는 물건이 정식폭탄으로 공중에서 탄도 안정화를 위해 걸레짝같은 걸 달아놨군요.
왼쪽의 물건은 더 소형폭탄인 것 같습니다.
짤방의 실전 모습은 양쪽에서 던지고 있는데, 역시 이 물건이 실전에서 얼마나 효과가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는...

여튼 많은 분들이 일본군의 대전차 육박전술을 대전차 총검술(?)이라고 부르시고 계신데, 잘 살펴보면 나름대로 고심을 한 흔적은 보입니다.
특히 봉폭뢰라는 물건을 제외하고는 공격하는 일본군인의 생명을 고려한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1차대전 이후 한때 세계 4위 전차 보유국이던 IJA가 이런 지경이 된 것은, 기술적인 면 보다도 환경적인 면이 더 컸다고 생각합니다.
목표물로 삼고 있는 지나의 경우 탱크 보다는 알보병으로 충분했기 때문에 대전차 전투에 필요한 탱크는 필요가 없었을 것이고....
특히 노몬한 전투에서 대전차포로 압도적인 소련의 기갑전력을 효과적으로 파괴한 경험이 중전차 개발을 더디게 만든게 아닌가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