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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2의 급강하 폭격기들 - SBD 돈트리스 폭격기

왱알앵알(211.216) 2007.05.04 01:30:54
조회 5520 추천 0 댓글 3


항공기가 처음으로 군함에 탑재된 것은 단순히 정찰의 임무였습니다.
Seagull이나 Walrus등이 있죠.
하지만 비행기들이 폭탄을 장비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전함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 미국에 의해 행해졌습니다.
초기 미국 육항대의 열렬한 전략폭격론자였던 레지널드 미첼 대령은
앞으로 폭격기가 단순히 지상 공격뿐만 아니라
해전에서도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수단이라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미 육항대 간부와 해군 간부를 모아 놓고
1차대전의 전리품으로 얻은 독일 전함을 목표로
마틴 MB-1 폭격기를 이용하여 목표물을 격파하는 시범을 보였습니다.

act1-bombing.jpg

실험 결과는 꽤 고무적이었지만 아직까지는 함상 공격용 비행기를 제작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먼저 비행기가 문제였습니다.
비행기가 작으면 배에 큰 타격을 줄만큼 많은 폭탄을 실을 수 없고
폭탄을 많이 실으려 하면 비행기가 커져 이착함이 불가능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 장성의 머릿속에 있던 고정관념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항공 기술이 발달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수용하게 되면서
열강들이 하나 둘 항공모함을 건조하거나 기존 함선을 개조하여 제작하였고
충분히 쓸만한 대함 공격용 비행기를 제작하게 됩니다.
이 비행기는 두가지 분류로 나뉘게 됩니다.
하나는 어뢰를 이용하여 공격하는 뇌격기, 다른 하나는 급강하 폭격기였습니다.
어뢰는 배의 홀수선 아래를 공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훌륭한 무기였지만
뇌격기가 어뢰를 투하하기까지 과정이 복잡하고 그 와중에 공격당하기 쉽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tbd-torpedo-release.jpg

급강하 폭격기는 고고도에서 급강하하여 적함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수평 폭격을 할 경우 단순히 중력과 관성에 의하여 폭탄이 가속력을 얻기 때문에
측풍에 상대적으로 약하여 명중률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폭탄 탄도를 알아내기 비교적 쉬워서 적절한 조타를 해주면
그깟 폭탄 하나 적절하게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급강하 폭격을 할 경우 폭탄의 가속도가 한층 더 붙기 때문에
측풍에 상대적으로 쉽고 간단한 폭격 조준기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매우 효과적으로 높은 명중률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다만 폭탄 투하시에 폭탄과 프로펠러가 충돌할 수 있어서
특수한 폭탄 투하장치가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기는 하였습니다.

photo-bt-1.jpg

미국은 매우 일찍 급강하 폭격기를 채택하여 항모에 배치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쌍엽식 급강하 폭격기였던 커티스 SBC 헬다이버였습니다.

Helldiver2.jpg

폭탄 한발을 동체에 장착하고 급강하 폭격을 할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쌍엽기는 한물가고 단엽식 비행기가 대세가 되면서
기존의 헬다이버 폭격기를 대체할 새로운 기체를 필요로 하게 됩니다.
당시 노스롭은 XBT-1라는 이름의 새로운 급강하 폭격기 시제기를 제작한 상황이었습니다.
더글러스 사가 노스롭 사를 인수하면서 XBT-1 프로젝트는 그대로 인수되었습니다.
더글러스 사는 이 기체의 독특한 급강하 브레이크로
매우 안정적으로 급강하 할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흡족해하며
시제기를 개량하여 미 해군에게 선보이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XBT-2입니다.

photo-bt-2.jpg

해군은 이 기체를 채용할 것을 결정하고 공식 명칭은 SBD로 정했습니다.
이 기체는 구멍이 숭숭 뚫린 독특한 급강하 브레이크를 채용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급강하 폭격기들이 브레이크가 날개에 따로 거치되어 있는 반면에
돈트리스는 플랩이 급강하 브레이크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더 정확히 말해서 플랩 부분이 위아래로 펼치는 겁니다.)

torch-sbd-5.jpg

폭탄가는 동체에 하나 양 날개에 배치되어 있었고
전방 기관총 2정, 후방 기관총은 초기에 1정이었으나 후기에는 2정으로 추가되었습니다.
돈트리스는 전쟁을 거치면서 외형상의 큰 개량은 없었으나
주로 연료탱크의 증설, 방어설비의 추가, 내부 전기장치의 개량등이 행해졌습니다.

돈트리스는 미 해병대를 시작으로 전 해군에 도입되어 주력 급강하 폭격기가 됩니다.
돈트리스는 산호해 해전, 미드웨이 해전에 성과를 올리며 그 실효성을 입증하였습니다.

photo-sbd-midway.jpg

midway6.jpg

매클러스키 편대가 일본의 항모를 수장시키자 돈트리스들은 벌떼같이 날아다니며
일본의 잔존함들을 격침하거나 대파하였습니다.
이러한 많은 전과를 올린 돈트리스였지만 시대에 뒤쳐짐에  따라 신형 기체가 도입되면서
해군에서는 점점 퇴역하였습니다.
하지만 해군 비행사들은 SBC2 헬다이버에 악담을 퍼부었고
그 덕분에 커티스 사는 문 닫았습니다.
하지만 대세를 거스를 수 없는 일, 해군 소속 돈트리스는 대부분 퇴역하고
미 해병대는 종전까지 돈트리스를 운용하였습니다.

mp3 인코딩하다가 할 일 없어서 발로 적은 글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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