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비행사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다

                                                                   - William.B.Yates -

나는 저 위 구름 속 어디에선가

최후를 마치리라는 것을 알고 있지.

나는 내가 싸우는 상대를 증오하지 않으며

내가 지키려고 하는 이들도 사랑하지 않는다.

내 고향은 저 먼곳에 있고

내 동포는 가난뱅이 들이다.

나의 죽음이 그들은 슬프게 하지도 않고  또 행복감을 주지도 않을 것 같다.

나에게 싸우라고 시킨 어떠한 법이나 의무감도 없었고

더구나 공관이나 환호하는 군중도 없었다.

어떤 외로운 환희의 충동이

구름 속의 이 소음으로 몰아넣었다.

모든 것을 따져보고 생각해보았다.

앞으로 올 세월은 호흡의 낭비,

지난 세월 또한 호흡의 낭비처럼 보였을 뿐.

현재의 삶, 그리고 현재의 죽음과 비교해볼 때...

* 1차 세계 대전 중의 아일랜드 비행사인 \'로버트 그레고리\' 소령의 이야기를 듣고

   예이츠가 지은 시입니다. 그는 영국군이지만 아일랜드인 이었기 때문에 적군인 

   독일인을 미워할 수도 없고, 소속한 영국인을 사랑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는 1918년 1월 23일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기지로 돌아오던 도중 격추되어 전사했습니다.

** 2차대전 이야기 : 수많은 아일랜드인들이 영국군으로 참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