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국의 수많은 항모..요크타운, 렉싱턴, 엔터프라이즈, 사라토가 등등의 기원이 된 첫번째 항공모함이 CV-1 Langley 입니다. 짤방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이후에 나오는 CV-2 렉싱턴, CV-3 사라토가 등과 뽀스부터가 다른..어딘가 좀 허전한 항공모함이죠. ^^ 첫번째 항모인 만큼..실험함의 성격이 강했고..바다에 떠 있는 동안의 대부분을 전투에 참여하기 보다는 비행사들의 훈련과 항공 정찰등을 수행했습니다. 1911년 진수된 AC-3 Jupiter 수송함은 1차 세계 대전에서 수송함으로 활약하다가.. 1920년 미 해군의 계획에 따라 노포크 해군 조선소에서 미국 최초의 항공 모함으로 개조를 시작합니다. 2년의 노력끝에 1922년 3월 CV-1이라는 정식 명칭으로 취역합니다. 그해 10월 최초로 비행기의 이륙에 성공하고..9일 후에는 비행기의  착륙도 성공했으며.. 11월에는 캐터펄트를 이용한 사출에도 성공합니다. (이착륙 실험을 한번에 하는게 아닌가봐요..^^ 글구..짤방 두번째 캐터펄트 테스트중이라는데.. 이 당시에도 캐터펄트로 이륙 시켰습니까?? 영화보면 그냥 열심히 엔진 걸고 가던데..-_-;; 잘못봤나..) 그후 캐러비안과 대서양에서 성능 시험을 거쳐 1923년 1월에는 워싱턴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됩니다. 여러 훈련 과정을 거쳐 1924년 결국 태평양 함대에 배속되고 그후 12년 동안 서부 해안과 하와이를 왕복하며 함대 훈련과 각종 실험, 파일럿 양성, 전술 훈련등을 실시합니다. 1936년 10월 오버홀을 거치면서 항모 자리를 CV-2 렉싱턴과 CV-3 사라토가에 넘겨주면서 해군기 수송선으로 임무를 바꿉니다. 1937년 개조를 마치고 AV-3라는 명칭으로 다시 바다로 나갑니다. 시애틀과 진주만, 샌디에고 등을 왕복하며 활동하다가 1939년 9월 필리핀의 마닐라에 도착하여 임무를 수행하고..여기서 2차 세계대전을 맞이합니다. 전쟁 발발후 필리핀에 머물다가 1942년 1월 1일 호주로 이동한 랭글리는 영국공군기들을 싣고 다윈에서 대잠수함 항공 정찰을 수행하는것을 돕습니다. 그리고는 인도네시아에서 창설된 미국-영국-네덜란드-호주 연합군에 배속되어 수송 임무를 수행합니다. 2월 22일에는 호주를 출발해 32기의 P-40기를 싣고 자바 섬까지 안전하게 수송 임무를 마침니다. 임무 완수후 돌아가는 길인 2월 27일 대잠 구축함 DD-217 Whipple과 DD-219 Edsall 과 만난 랭글리는 그날 11시 40분 재수없게도 9기의 쌍발 폭격기("발"인가요??)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성공적으로 피했지만 세번째 공격에서 5발의 폭탄을 뒤집어 씁니다. 비행 갑판을 불길에 휩싸이고, 키는 고장이 났으며, 좌현으로 10도 정도 기울어집니다. 메인 모터로 쏟아져들어온 물은 결국 함의 모든 시스템을 정지시키고, 도저히 인근 항구까지 항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에 오후 1시 32분 퇴함 명령이 내려집니다. 16명의 승무원이 희생된 가운데..호위중이던 구축함이 9발의 4인치 포탄과 두발의 어뢰를 발사해 노장 수송선을 가라앉힙니다. 1번함에 걸맞지 않는 최후지만..끝가지 자기 임무를 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