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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총통이 되다 (7) - 불이야~!!

송태조조광윤 2005.10.24 20:16:04
조회 1248 추천 0 댓글 50


지난 줄거리 - 아돌프 히틀러는 마침내 수상이 되어 의회와 행정부의 수반이 되었다. 하지만 정부요직의 대다수는 보수우파의 손아귀에 있었고 나치당이 차지한 장관직은 단 2개에 불과. 아돌프 히틀러는 최강의 반격을 시도하는데... 히틀러 총통이 되다 (7) - 불이야~!! 비록 아돌프 히틀러가 수상으로써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되었지만, 상황은 그다지 녹록하다고는 할수 없었습니다. 정부 요직 가운데 비행부 장관과 내무장관직만이 히틀러 손아귀에 있었고, 다른 요직은 모두 보수 우파의 손아귀에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이는 이 히틀러 내각의 구성을 뒤에서 기획하고 지원한 프란츠 폰 파펜의 <히틀러 제어하기>의 일환이었지만, 히틀러는 그런 거에 제어당할 만큼 녹록한 친구는 아니었던게 화근이었습니다. 히틀러가 내각 출범 직전에 도이치 국가민족당 총수인 알프레드 폰 후겐베르크와 엄청난 싸움질을 하며 얻어낸 내각출범후 총선거권 - 이것은 국가의 강력한 재력과 권력을 나치당의 선거에 동원한다는 의미였고, 히틀러는 이 선거를 이용해 모든 판세를 뒤집을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급히 발령된 <도이치 국민 보호법>을 토대로 좌파및 기타 정당의 정치적 저작물과 선전행동을 극도로 제한하여 승리의 기틀을 잡았습니다. 3월 5일로 결정된 총선거 날짜를 위해 나치당은 당력을 총동원하여 선거에 임하고 있었지만, 역시 좌파정당이자 나치당과 대립하는 2대 정당인 공산당, 사회민주당의 위세는 대단하여, 승리는 하더라도 완벽한 제압이 가능할지 어떨지 알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물론 독일공산당은 아직도 뇌내망상을 못버리고 사회민주당을 적으로 생각하는가 하면, 나치당의 막강한 공세앞에 힘을 잃고 비실대기만 할 뿐이었습니다만, 보는 사람 입장에선 그게 그렇지 않죠. 그러던 상황에서 1933년 2월 27일 밤에 일어난 <독일 국회의사당 방화사건> 은 나치당에 완벽한 승리의 보장을 하였다는 점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불이 붙어 크게 타고 있는 의사당에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해보니, 왠 웃통을 벗은 친구가 횃불을 들고 난장판을 부려, 체포된 이후에도 의기양양하게 "항의! 항의!"라고 외치던 네덜란드 사람으로 공산당원인 마리누스 판 데어 루베(M. V. D. Lubbe)를 체포하여, 그가 방화범임을 밝혀낸 사실입니다. 상황만 본다면 그냥 미친 사람의 불장난이었지만, 그걸 보는 사람들, 특히 히틀러는 그걸 가만 놔둘 사람이 아니었죠. 히틀러는 사건 발발 당시 수상관저 근처에 있는 선전부장 괴벨스의 집에서 저녁시간을 같이하고 있었습니다. 한프슈텡글의 사건 연락을 받은 히틀러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무서운 속도로 괴벨스와 함께 뛰어 국회의사당으로 달려갔다고 합니다. 거기서 당시 당내 간부이자 비행부 장관이었던 괴링을 만나 작금의 사태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외치게 됩니다. 이 증언의 내용을 당시 현장에 있었던, 훗날 게슈타포 초대 장관이 되는 루돌프 딜스의 <Lucifer ante portas> 에서 발췌해보면.... "내가 들어서가 괴링이 내게 다가왔다. 그의 음성에는 극적인 순간의 운명을 실은 격정이 들어 있었다. '이것은 공산당 궐기의 시작이야. 그들은 이제 시작할 거요! 한 순간도 놓쳐서는 안돼!!' 괴링은 더 이상 계속할 수가 없었다. 히틀러가 모여든 사람들을 향했다. 이제 나는 그의 얼굴이 흥분과 반구 천장을 태우고 있는 열기로 붉게 타오르는 것을 보았다. 폭발하려는 듯이 지금까지 한번도 그에게서는 볼수 없었단 자제력을 잃은 모습으로 소리를 질렀다. '이제 동정의 여지가 없소. 우리 길을 가로막는 자는 누가 되었든 쓰러트리겠어. 도이치 민족은 온화함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모든 공산당 간부는 어디에서 만나든 쏘아버리시오. 공산당 의원들은 이 밤중으로 목매달아야 할 것입니다. 무엇이 공산당과 결탁하고 있는지 분명히 밝혀졌어요. 사회민주당과 국기당에 대해서도 이제는 전혀 용서가 없을 것입니다!!!" 헤르만 괴링은 즉각적으로 전경찰에 1급 경보를 발령하여, 각지에서 공산당 당사를 기습하고 문서를 압수했으며, 돌격대가 급히 출동하여 좌파 지식인, 예술가, 교수, 학자등을 기습하여 체포했습니다. 사회민주당도 각자 시설물이 점거되고 관련 인물들은 모조리 끌려나왔습니다. 사건의 주모자로 지목된 공산당 대표의원 에른스트 토르글러는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출두했습니다만, 2월 27일자 정부 발표는.... "의사당 화재는 피의 궐기와 내전의 신호였다. 화요일 새벽 4시에 벌써 베를린에서는 엄청난 약탈이 자행되었다. 오늘 날짜로 독일 전국에서 개별 인사들, 개인 재산, 평화로운 국민의 생명을 향한 테러행위가 시작되었고, 전반적인 내전상태를 벌이기로 예정되었음이 밝혀졌다. 혐의를 박도 있는 두명의 지도적인 공산당 의원들에 대해서 체포명령이 내려졌다. 나머지 공산당 의원들과 간부들은 보호감금될 것이다. 공산당 신문과 잡지, 팜플렛, 벽보등은 프로이센에서 4주간 금지된다. 사회민주당의 기타 저작물도 모두 2주간 금지된다." 진실이요? 그런거 업ㅂ습니다. 여하튼간에 전국적인 공산당 혁명에 대한 공포가 퍼졌고, 히틀러는 파펜과 함께 출두하여 대통령을 설득하여, 전설의 법률 <긴급법령> 의 제정을 가능하게 합니다. <국가와 민족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법령>과 <독일민족에 대한 배신과 국가반역의 책동을 막기 위한 긴급법령> 으로 급히 발표된 이 법령은, 간단히 말하자면 독일의 완전한 경찰국가화를 의미했습니다. 영장발부 없이 체포와 수색이 가능해지고, 국민의 신체기본권리가 정지되었으며, 모든 우편물은 뜯어볼수 있고, 변호사 등의 변호행위를 방해하는 것이 인정되었습니다. 기타 부당한 행위가 정당화되고, 고문도 가능하며, 법정의 역할을 대폭적으로 축소하는 해당 법령의 등장은 이후 진정한 독일 민주주의의 종말로 평가받기도 하였으며, 히틀러는 합법적인 탄압의 무기를 얻은 셈이 되었습니다. 이후.. <데일리 익스프레스>지의 특파원인 세프튼 델머와의 인터뷰에서의 히틀러의 발언은 그의 심중을 잘 보여줍니다. "친애하는 델머, 나는 바르톨로뮤의 밤(신교도를 대량 학살한 사건) 은 필요가 업서요. 국가과 민족으로 보호하기 위한 긴급법령의 도움으로 우리는 국가의 모든 적을 고발하고 합법적으로 처단할 특별법정을 마련하였소." 이 사건으로 공산당은 괴멸적인 타격을 받았으며 나치당 간부들은 이 커다란 대성공에 매우 흐뭇해 하였습니다. 특히 선전부장 괴벨스는 이 권력 장악의 행보에 있어 이 대성공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였답니다. "살 맛이 난다!!" 다음편 히틀러 총통이 되다 (8) - 화병 입니까?(′ё`) 많은 기대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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