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드 라보르드 (? - ?)

라보르드는 해군 제독이었습니다. 그는 2차 대전 초기 프랑스 서부 함대 사령관이었습니다. 프랑스가 패할 무렵 라보르드는 70척의 군용 함선과 48척의 프랑스 화물선, 28척의 외국 화물선을 징발하여 덩게르크 철수를 돕도록 보내주었습니다.
프랑스 패배 후 라보르드 제독은 비시 정권에 협력하며, 1942년에 프랑스 메인 군항인 틀롱의 사령관 겸 지중해 함대 총사령관이 됩니다.
그러던 중 얼마 전 총리였다 해임되어 알제리로 간 비시 정권의 실권자 다를랑 원수가 라보르드 제독에게 전보를 보낸 겁니다. 그것은 바로 다를랑 원수가 연합군에 붙은 후 그들에게 선물로 프랑스 함대를 주려던 것이었습니다. 다를랑은 라보르드와 또 다른 틀롱 사령관 앙드레 마르키 제독에게 함대를 넘기라는 내용의 전보를 보았고, 라보르드 제독은 짧고 간단한 한 마디로 답변합니다. "Merde"(프랑스어로 "똥이나 처먹어라" 는 욕)
이때 갑자기 무장 친위대 제3사단 "다스 라이히"가 전차까지 동원하여 기습한 겁니다. 그 이유는 일찍이 프랑스 함대를 독일이 다를랑에게 함대 통솔권을 넘기라 했지만 실패하자 1940년부터 틀롱 항의 함대 나포를 계획했고, "리라" 또는 "아틸라"라는 작전 명으로 실행에 옮긴 겁니다.
갑작스런 위기에 닥친 라보르드이지만, 즉각 마르키 제독과 힘을 모아 부하 수병들을 모았고, 독일의 기습을 방어하며 엄청난 명령을 내립니다. 그것은 바로 함선 자침이었습니다.
즉각 수병들은 나누어져 항구 방어와 함선 자침을 시작했고, 그 결과 전함 3척, 순양함 7척, 구축함 28척, 잠수함 20척과 이외의 64척의 작은 소해정, 구잠정, 순찰선 등이 바다에 가라앉았습니다. 그리고 마르키 제독과 라보르드는 체포됩니다.
이 후 풀려난 라보르드는 해군부 차관으로 일하다가 프랑스 해방 후 반역 재판에 회부되었다합니다.

그와 함께했던 앙드레 마르키 제독

http://www.battleships-cruisers.co.uk/toulon.htm

틀롱항 전투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나마 가장 자세한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