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모햏자께서 모스키토에 대해서 잘 설명하신 글에 약간을 더하고자 글 쓰오. 모스키토와 허리케인은 다들 잘 알다시피 목재로 틀을 짜서 거기에 캔버스 천을 씌운 항공기오. 그런데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소련의 항공기에도 목재를 사용한 놈이 있었는데..바로 la 라는 항공기요 당시 영국을 위시한 항공선진국들은 금속재 항공기, 특히 두랄루민이라는 합금을 사용한 항공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었소. 이 두랄루민은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일반 강철에 못지 않아 항공기의 재료로 적당한 놈이었소. 그러나 신소재가 다 그러하듯 두랄루민도 매우 비싼 놈이었소. 다른 선진국에 비해 합금기술이 매우 뒤떨어져 있던 소련에게 이는 큰 부담이었소. 이러한 사정에 의해 소련의 항공기 연구소들은 두랄루민 정도의 강도와 가벼움을 갖춘 놈을 찾았는데..우습게도 그 답을 지금까지 자기들이 사용하던 목재에서 찾게되오. 다들 알다시피 목재를 다른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항공기 골격으로 사용하면 강도도 약하고 불에 약한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게 되오. 이에 소련측은 우선 목재를 화학처리하여 강도와 내화성을 높이는데 성공하오. 우선 좋은 목재(시베리아에 깔린 것이 목재)를 구한 뒤 이를 페놀(phenol)에 푹 담가두었다가 일정시간이 지난 뒤 꺼내서 1차로 말리고 2차로 자작나무 송진에 다시 한번 담구는 과정을 거쳤다오. 이렇게 페놀과 송진을 잔뜩 머금은 목재를 시험해보니 그 강도가 두랄루민에 못지 않았고 가벼움도 거의 변하지 않았으며 불에도 무척 강한 것을 알게되오. 이에 항공기 생산에 필요한 금속 부족에 시달리던 소련은 대량으로 la항공기 생산이 가능하게 되었소. 물론 이 la항공기는 초기 설계가 무척이나 엉망이었으나 와일드캣이 제로를 맞아 핼캣이 나오기까지 분전해준 것처럼 미그와 함께 초기 소련공군의 대들보 역활을 해내오. 만약 소련 연구진이 목재화학처리 방식을 개발해내지 못했다면 소련은 항공기의 부족으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었을거요. 시간이 지나면서 la 전투기도 계속 된 업글로 독일기와 대등한 성능을 가지게 되었고 목재라는 특성상 생산이 무척 쉽고 또 손상을 입어도 쉽게 수리가 가능한 장점을 지녔다오. (이건 목재 항공기의 공통점인듯..) 팔만대장경을 소금물에 오랫동안 담그었다가 사용하여 뒤틀림이나 강도에 문제가 없었다는 것도 마찬가지. 결론.. 1. 소련은 목재 항공기의 목재 골격을 목재 그대로 사용하지 않았다. 2. 페놀과 송진을 첨가하는 화학처리공정으로 금속부족을 이겨냈다. 3. 다들 아는 것이지만, 목재골격항공기는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 생산이 쉽고, 수리가 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