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2년 일본 해군의 제 2차 충실계획에 따른 추가건조될 중순양함은 모가미(最上)급으로 예정되어 있었
습니다만  8,500톤의 기준배수량에 종래 중 순양함을 능가하는 무장을 갖추다 보니 너무 타이트 하게 된
모가미의 설계상 문제점은 일본 측도 인식하고 있었고 결국 새로 건조될 두 척의 중순양함 토네와 자매함
치쿠마는 완전히 새로운 설계로 건조되게 됩니다.

원 계획에 따르면 포 무장은 6.1인치 3연장 포탑 5문으로 계획되어 있었으나, 유명한 토모즈루(友鶴)사건
으로 인하여 일본의 신 건조되는 전투함은 안전성을 재검토 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신건조될 토네 급 중순
들도 재 검토를 거쳐서 모든 포탑을 함 전방에 배치하는 독특한 설계로 확정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일본
중순양함의 문제로 지적되어 왔던 상대적으로 넓은 탄착군의 살포계를 개선할 수 있었고, 함의 후부는
온전히 수상정찰기를 위한 공간으로 쓰일 수 있게 됩니다.


[토네의 도면 전방에 집중된 포탑과 함 후부의 항공기 관계 설비]

동시에 모가미급의 태풍등 악천후에 관련된 함체 강도에도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었기 때문에 특히 토네보다
1년 정도 늦게 기공된 치쿠마는 철저히 리벳팅을 사용하여 건조되었습니다.(헉...제가 이런 위험한 코멘트를
쓰다니..--a) 설계의 변화를 거치면서 기준 배수량은 11,215톤으로 올라갔으며 포 무장은 애초에는 6.1인치
포를 장비하게 되있었으나 1936년 12월 31일 일본이 미,영과의 해군조약을 탈퇴하게 되자 건조중에 8인치
포로 손쉽게 개장됩니다. 즉, 모가미와 마찬가지로 설계시부터 8인치포로의 환장을 미리 염두에 두었던 것
입니다. 그 외에 대공무장으로는 5인치(127mm) 연장 고각포 4문과 25mm 기관포를 뇌격무장으로서는
24인치(610mm) 3연장 어뢰 발사관 4기를 장비하게 됩니다.

제목에서 쓴 바와 같이 토네급 중순은 일본 연합함대의 눈으로써 활동하기로 계획되어 있었기에 수상정찰기
를 위한 넉넉한 공간이 할당됩니다. 일단 모든 포 무장이 함 전방에 배치 됨으로서 함 후부의 공간이 전부
함재기를 위해 쓰일 수 있게 됬을 뿐만 아니라 포격전시 주포에서 발생한 폭풍으로 인해 함재기에 손상이
갈 우려도 제거할 수 있었습니다. 위의 도면을 보시면 잘 나와있지만 두 개의 화약 추진식 사출기가 장비
되었으며 항공기의 함내 이송을 용이하게 하기위한 레일 및 회전판이 설치되었습니다. 그러나 후에 나온
오요도 처럼 함재기를 수용할 격납고는 없었습니다.

탑재할 수상정찰기는 최대 4기의 94식 수상정찰기 카와니시(川西) + 4기의 95식 수상정찰기 나카지마(中島)
를 수용할 수 있었으나, 실질적으로 5기 이상이 배치된 경우가 드물었다고 하며 이들 기종은 점차
0식 수상정찰기 아이치(愛知) 또는 미츠비시 F1M2로 기종 전환 되었습니다.


[94식 수상정찰기 카와니시(川西)]

[95식 수상정찰기 나카지마(中島)]

[0식 수상정찰기 아이치(愛知)]

[수상정찰기 미츠비시 F1M2]

실전 기록을 볼 것 같으면 원래 목적이 항공 정찰에 특화된 정찰 용도였기 때문에 항상 주력 본대와 같이
행동을 하여 일선의 수뢰 전대에 배치된 다른 중순양함들 같은 - 쵸카이나 아오바 등 - 화려한 단독 전과는
없습니다. 그러나 진주만 공격을 시작으로 웨이크 섬 공량, 자바섬 공략, 인도양 진출 등 초기의 모든
일본해군 주요 공세에 참여했을 뿐만 아니라 일본함대 최후의 결전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테 만 해전에도
참가하는 등 거의 모든 전선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한 나름대로 역전의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2년 8월 동부 솔로몬에서 B-17의 폭격을 피하고 있는 토네]

[포를 현측으로 돌린 치쿠마]

[전방에 집중된 함포의 일제 사격장면]

[43년 11월 라바울 항에 정박중 함재기의 공격을 받고있는 치쿠마]

[44년 10월 25일 호위항공모함 겜베이를 포격중인 치쿠마 (작은 원안이 치쿠마 입니다.)]

[역시 같은날 미 함재기의 반격을 받고 있는 치쿠마]

함생의 마감은 자매함인 치쿠마는 결국 레이테만 해전에서 격침 되었고, 토네도 45년 7월 24일 격침되어
48년까지 구레항에서 스크랩 처리 됩니다..^^;;


[미 함재기의 공격에 손상을 입은채 회피를 시도하는 치쿠마]

[치쿠마와 구축함 노와키의 마지막 모습]

[45년 7월 24일 폭격을 받고있는 토네]

[구레항 앞바다에 착저한 토네]

[역시 착저된 상태에서 함 전방부의 모습]



[스크렙처리되는 토네의 모습]

토네급 중순양함은 모가미급 중순의 설계사상에서 다시 개선을 시도한 함이기 때문에 장갑방어 구조등의
차이를 보면 또 써야할게 많은데 이번에는 자료도 부족하고 해서 부족한 내용을 사진으로 많이 때웠네요...^^
나중에 시간이 되면 다시 버젼업 등을 해보겠습니다....^^;;

=======간단한 제원=========

기 공 : 34년 12월 1일, 진 수 : 37년 11월 21일, 준 공 : 38년 11월 20일  (토네)
기 공 : 35년 10월 1일, 진 수 : 38년  3월 19일, 준 공 : 39년  5월 20일  (치쿠마)
배 수 량 : 기준 11,215톤, 만재 15,443톤
선체 길이 : 198 m, 함 폭 : 18.5m
출 력 : 152,000 마력
최고 속도 : 35.2 노트
항속거리 : 9,000마일 /18노트
연료탑재량 : 중유 2,950톤
무장 : 8인치 2연장 X 4, 연장 127mm 고각포 X 4,
         25mm기관포 2연장 X 6, 3연장 X 8, 단장 X 18 (44년 기준)
         610mm 어뢰발사관 3연장 X 4
장 갑 : 매거진 145mm, 현측 100mm, 갑판 31~65mm
승무원 : 850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