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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제국의 장막 뒤 검은 정치의 2인자

카이텔 2006.03.18 12:34:49
조회 2644 추천 0 댓글 1

 

 

한스 하인리히 람머스 (1879 - 1962)

 

1879년, 람머스는 북부 슐레지엔의 루블리니츠 출신으로 수의사의 아들이었다. 브레슬로 대학,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였고, 1900년에 1년의 군역을 하였다.
1901년에는 프러시아주 법률 공무원 겸 대학 조수로 일하며, 1904년에 법학 박사 학위와 법률가 자격을 얻었다.
1906년에 예비역 소위가 되었고, 다음 해에 주 사법고시를 거치고, 브레슬로의 보조판사가 되었다. 1912년부터 비톰의 판사를 하며, 1차 대전이 터지자 참전하였다.
1914년부터 1917년까지 전장에서 싸우며 철십자훈장 2급, 1급을 수여받으나 1917년에 심한 중상을 입고, 왼쪽 눈을 잃었다. 이후부터 행정참모로 바르샤바 총독부에 보내지며 1920년까지 그곳에서 근무했다.
1920년에 내무부 소속 공무원이 되었으며, 1921년에 내무부 차관이 되었다. 1922년에 베를린에서 히틀러를 우연히 만나 친분을 쌓은 후 계속 공무원으로 근무했다. 1922년에서 1933년까지 법률과 경찰 분야의 고문관과 공무원을 하며, 철모단과 독일 민족 국민당 입당하기도 하였다.
1930년대에 나치당 집권이 확실해지자, 1932년에 나치당에 입당하였고, 히틀러는 그를 빠르게 승진시켜 주고, 자신의 보좌 측근으로 있게 하였다. 1933년에는 경찰청장이 되어 친위대에도 들어가게 되었고, 얼마 후 히틀러로부터 제국 사무국장 즉 제국 비서실장에 임명되었다.
당시 나치 제국의 모든 권한과 기관은 총통의 직위에 있는 사람을 향하였고, 모든 분야를 장악하기 위해 여러 부서를 두었다. 그러나 이런 체재는 중복적 직책의 부서를 많이 만들어 통치의 비효율을 초래하였다.
특히 사무와 비서 기관에 경우에는 오래 전부터 히틀러의 개인 업무를 맡았던 총통 비서실, 모든 비서실의 상위에 기관이지만 실권이 없는 대통령 비서실, 그리고 총통에 정식 비서실이자 행정 총괄부서인 제국 비서실과 얼마 후 세워질 당을 비롯한 제3제국 통치의 최강의 권력 기관인 당 비서실까지 합하여 4개의 부서를 가졌다. 람머스는 그 중 제국 비서실을 맡게된 것이다.
1937년에는 무임소 장관이 되며, 1939년에 독일 법학회에도 들어갔고 2차 대전이 터지자 제국국방위원회 위원에 임명되었다. 위원회의 소속 인물은 위원장 히틀러와 공군 총사령관 괴링, 육군 총사령관 브라우히취, 해군 총사령관 레더, 국방군 총사령관 카이텔, 부총통 헤스, 제국 대법원장 람머스, 위원회 행정 통감인 내무 장관 프리크, 위원회 경제 통감의 풍크, 제국은행 총재 샤흐트, 선전 장관 괴벨스, 외무장관 리벤트로프로 구성되어 2차 대전 시기의 모든 전쟁 업무와 방향을 논의하였으며 얼마안가 위원회에다가 더 상급 부서인 국방 각료 회의가 만들어졌고, 의장에 괴링, 비서관 람머스, 행정 통감은 프리크에서 히믈러로, 경제 통감은 풍크, 국방군 총사령관은 카이텔, 총통 대리인은 보르만이 차지하였다.
1940년에 람머스는 친위대 명예 대장으로 승진하며, 전시체제의 어떠한 회의 기구에 참석하여 히틀러를 보좌하고 조언하였으나 1941년, 새로운 비서실장이 등장하였는데, 그는 오랫동안 기회를 노렸던 보르만이었다. 영국으로 날아간 헤스를 대신하여 히틀러의 당 업무를 대신하는 당 비서실장 보르만은 히틀러에게 가장 가까운 위치를 자리잡았고 람머스의 권력이 조금씩 떨어져 나갔다.
1941년, 람머스는 반제회의에 자신의 비서 크리칭어를 보내 최종적 해결에 동의하게 하였고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패배로 인한 전선 혼란을 틈타 보르만은 3인 위원회를 설립하였다.
1943년에 세워진 이 위원회는 히틀러에게 있어서 가장 가까운 위치를 가졌던 보르만, 람머스, 카이텔 3인이 국정을 좌우하기 위한 국무 위원회라고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형식적이고 권력 이외의 사무 책임자로 전락한 람머스와 국방군의 최고 사령관이지만, 군대 내에서 일찍 신임을 잃은 카이텔은 영향력이 적었기에 국정은 보르만 개인에게 넘어갔다.
어째든 이 3인은 나치 제국의 국정을 좌지우지하는 3두 비밀 정치를 시작했고, 모든 국정에 있어서 간여하고, 히틀러의 결정을 움직이는 조언을 하였다.
이들의 권력을 저지하려고, 괴벨스, 슈페어가 나섰으며, 이들의 대립은 1943년에 말에 일어난 노동 고용 전권부 인력 배치 권한 사건은 거대한 권력 투쟁의 무대가 되었다. 노동 고용 전권 총감이었던 자우켈은 외국인 노동자를 강제로 동원하여 생산 노동을 시키는 업무를 맡았는데, 이 노동력을 눈독들인 나치 협력 사업체들이 자우켈에게 뇌물을 주어 우선적 노동 배치를 받는 사건이 종종 일어났다. 이 때 정작 노동력이 필요하던 탄약&군수부 장관인 슈페어는 자우켈의 이런 행위에 반대하며 싸웠고, 3인 위원회의 보르만, 람머스, 카이텔이 자우켈의 편을 들자 선전부 장관 괴벨스와 경제부 장관 풍크가 슈페어에게 붙었다.
마침 괴링도 슈페어의 편에 붙었는데, 이는 괴벨스와 얼마 전에 이룬 화해의 도움 덕이었다. 실은 선전부 장관이면서 베를린 대관구 지도자이기도한 괴벨스는 베를린을 전시 경제화 하여 자신의 입지와 국가에 보탬이 되게 하려고 배급제를 실시하였다. 이 결정은 자연스레 식품상과 식당들이 문을 닫아야한다는 선고나 다름없었는데, 그 속에 괴링이 자주 다니는 단골 식당이 포함되어 있었다. 가뜩이나 사이가 나쁜 괴링과 괴벨스는 식당을 놓고 서로 싸웠지만, 타협하여 식당을 닫되, 대신 괴링의 개인 클럽으로 바꾸자는 것이었다.
이 사건으로 둘은 원만한 관계를 성취했고, 자연스레 괴링은 슈페어의 편에 붙은 것이다. 막강한 힘을 가졌으며, 노동 고용부의 상위 기관인 4개년 경제계획청의 청장이기도한 괴링이 붙은 이 상황은 슈페어 측에 유리하였고, 괴링이 붙은 만큼 항공부 차관이자 비행기 생산관리 부장인 밀히도 이에 협력했다.
슈페어는 이제 3인 위원회를 누르고, 자우켈의 노동 권한을 통제하게 된다며 괴벨스와 함께 기뻐했고, 12월에 마지막 논의를 가졌다. 그 때 괴링이 갑자기 괴벨스와 슈페어 그리고 동조자들에게 왜 국정 운영의 소란을 일으켜 들려는 것이냐고 하며 3인 위원회와 자우켈의 말이 옳다고 한 것이다.
괴벨스와 슈페어는 괴링의 배신으로 크나큰 충격을 먹었고, 원인을 알아낸 결과 보르만이 6백만 라이히 마르크(당시 250만 달러)나 되는 뇌물을 괴링에게 준 것이었다.
이 사건은 나치 제국의 권력은 괴링과 관여치 않은 히믈러에게 외부적 권력 투쟁을, 내부적 권한은 3인 위원회 일원들이 가지게 된 것이다.
이제 3인 위원회의 일원들은 히틀러 주변에서 농간을 벌였고, 그 중 군사 방면에서의 위치인 카이텔을 제외하고 모든 국정이 보르만과 람머스에게 운영되게 되어 둘은 모든 공무와 안건을 모두 감시하고, 히틀러의 권한을 이용하였다. 물론 최고 권한은 보르만이 가졌고, 람머스는 형식적인 수준인 면이 많았지만, 나치 제국의 장막 뒤 국정에서는 보르만 다음으로 2인자였다.
1945년 말에 괴링이 찾아와 히틀러의 후계자 자리를 내가 물려받는 것이 어떠냐고 상의하였고, 람머스는 그 제안에 동의하였다. 이 사실을 파악하고 분노한 히틀러는 람머스를 체포하여 감옥에 가두었다.
1945년, 연합군에게 구출되어 뉘른베르크 법정에 선 람머스는 20년의 형을 선고받았으나 미국 법원의 선처로 10년으로 감형되어 1952년에 석방되었다. 1962년에 83세로 뒤셀도르프에서 세상을 떠났다.

 

 


사무실에서의 람머스
히틀러와 람머스
재판에서의 람머스, 그는 3인 위원회 일원이자 장막 속 권력의 2인자였지만, 죽은거나 다름없는 보르만이나, 처형된 카이텔과는 달리 목숨을 부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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