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펑을 요약하자면 이 짤과 같다 

근사한 그래픽과 세련된 아포칼립스 분위기

수많은 선택지와 심오한 내면세계와 에고시스템이 있을것만 같은 느낌

치밀한 시나리오와 냉혹한 자연과 싸우는 장엄한 일대기 

그런거 없다 

없음 

그냥 개코딱지만한 땅에 순서대로 심시티하고 개발하는데 별 선택지가 없음 

대신 설명도 없고 안내도 없고 무한 재도전으로 그 루트를 찾는게 이 게임의 모든것임 

수많은 유저가 분통을 터트리고 약이 오르지만 도저히 불만제기로 끝나지않음 

갤의 한글화팀의 심정도 백퍼 공감됨 

'나만 당할순 없지, 한글화까지 완성해서 이 게임을 인기게임으로 끌어올려 모두 당하게 만들꺼야! 스팀머니를 충전하고 쓰게 만들꺼야!'

이 내면의 외침이 울려퍼져 수십명에 달하는 한글화팀까지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짐 

굳이 스팀머니 넘쳐나면 사도 되지만 

확실히 재밌고 기억에 남을 게임을 원한다면 패스하는것이 좋을것임 

공략할 마음먹고 하나둘 분석하고 분기를 만들어 반복플레이한다면 30시간이면 이 게임에 존재하는 모든 컨텐츠를 다 즐기다못해 뜯어볼수 있음 

참고로 노가다플레이하면 일반난이도는 시나리오3까지 10시간도 안걸림 

시나리오1을 서너시간 플레이해보면 어떤 게임인지 단숨에 이해할수 있고 엔딩가지 단숨에 달려감 

시나2는 난이도가 아예 없는수준인 로봇놀이하는 서브시나리오 

시나3은 두세번 시행착오 반복후 시작부터 끝까지 빨리넘기기로 두세시간이면 완벽히 클리어함 

땅이 코딱지만하다는 느낌이 공감이 안되지? 

그것마저 이 게임의 컨텐츠야 개 코딱지만한 땅과 개 코딱지만한 난방지역에 얼마나 필수건물들을 합리적으로 쑤셔밖아야 하는가 <- 이게 시나리오의 성패를 가르는 엄청난 메인퀘

몇일전에 글 하나 남겼는데 게임 안지웠다가 바로가기 아이콘보고 다시 심연의 분노가 끌어올라 똥물한바가지 퍼붓고 싶은 마음에 글 남김 

지난 10여년간 정상적인 게임루트로 게임을 구매하여 이용해온 유저라면 반드시 분노할수밖에 없는 질과 가격

내가 왜 껍데기에 속고 몇몇 사기꾼들 뽐뿌에 속아 설레이며 이 게임을 구입했는지 

내가 왜 폴란드 사기꾼새끼들한테 3만원을 가져다 바친것인지 

굳이 적정가격을 먹이자면 만원? 만이천원? 정도로 발매해서 50%할인했을때 사면 그나마 게임볼륨에 어울리는 가격

아무리 곱씹어 생각해도 내 컴퓨터 내 전기 내 시간 내 스트레스 

게임에 소모하는 자원은 한두가지가 아닌데 

이런 미련 @신같은 게임에 3만원이란 돈을 가져다 바쳤다는게 도저히 믿기질 않는다 

호기심에 구입했다가 처음 서너시간 재밌게 게임하고 열시간정도 지나면 아차 싶겠지만 

이미 폴란드새끼들에게 뒷통수맞은 너는 3만원의 귀중함을 되뇌이고 아동기에 부모님이 가르쳐주신 돈관리의 귀중함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될것이며 폴란드 호로새끼들은 절대 신뢰할 새끼들이 아닌 유럽의 전라도새끼들이라고 깨닫게 될것이다 

명심해 

호기심에 프펑을 구매하면 큰 화를 입게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