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 구 주택가

카나에
...............

(...어쩌지...)
 
...............

(역시 돌아가자...)

...............

(...그래도 좀...)

야치요와 미후유에게 도움을 받은
그 날의 사건은 내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

그리고, 그 이후 몇 번이고
떠올리게 돼버렸다...

원인은 바로
...야치요의 할머니다

-회상

야치요의 할머니
자, 배고프지 않니? 여기 귤 좀 먹으렴

할머니랑 얘기하고 있을 땐
어째선가 신기하게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내가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사람과
그다지 얘기해본 적이 없으니까
그것이 신선해서 그런 걸까...?

...아니, 아마도 그렇지는 않겠지
할머니의 인품이 내 마음을
자연스럽게 평온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 생각해
그러니까, 또 만나고 싶어...
하지만...

그렇게 우왕좌왕하고 있자니...

야치요
...뭐하고 있어?

카나에
...아...!

...............

...응...아무것도 아냐...

야치요
...나한테 볼일이라도?

카나에
아니, 그게...

야치요
...............

얼핏 봤을 때 시간 좀 있어 보이네

카나에
...어...

뭐어, 그렇지...

야치요
우리 집에서 차라도 마시고 갈래?

카나에
에...!?

야치요
할머니도 걱정하고 있어 『걔는 좀 괜찮니?』하면서

카나에
...나를...?

야치요
그래...

야치요
그러니까, 얼굴 보여주고 가지 않을래?

카나에
...............

....응...!

이 때부터, 나는 야치요나 미후유와
깊게 엮이게 됐다...

(파트 1 종료)

-변신을 푸는 야치요와 미후유

미후유
후우─!

해냈네요! 얏쨩!

야치요
그래

좋은 타이밍에 공격을 넣어줬어

...카나에!

카나에
...응...

나는 야치요와 미후유와 팀을 짰다

처음이었다
내가 이렇게나
타인과 허물을 없이 대한 것은

이렇게 된 것도
야치요네 할머니의 존재가 컸다

-미카즈키 장

야치요의 할머니
...후후후...

카나에
...응...?

야치요의 할머니
제법 좋은 표정이 됐구나

처음 여기 왔을 때는 조금 딱딱했지만...

지금은 굉장히 포근한 얼굴을 하고 있어

카나에
...정말...그럴까나?

야치요의 할머니
가족 분들하고는 이제 괜찮니?

요전에 카나기와의 싸움으로 여기로 실려왔을 때
야치요가 『집을 뛰쳐나왔다』고 설명했던
그 일을 아직 걱정해주고 있다

하지만...그건 꼭 틀리다고만 할 순 없다
나는 확실히 가족과 사이가 나쁘다...

어느새 나는
할머니에게 자신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자신의 얼굴에 대해...
그것 때문에 얽히는 일들에 대해...
그리고 금방 싸움으로 번지는 것에 대해...

없던 일이 됐다곤 하더라도
후배에게도 그것 때문에 폐를 끼쳤다
나는 그 이후, 그 애와 거리를 두고 있다
내 근처에 있어도 좋을 인간이 아니다...

이 자리는 어느새
나의 참회의 자리가 돼있었다...

야치요의 할머니
...그렇구나...

카나에
...응...

야치요의 할머니
...그렇다면 방금 전 자신의 얼굴을 잊지 않도록 해야겠구나

카나에
...에?

야치요의 할머니
딱딱한 표정을 짓는 것은 좋지 않아요

그런 표정을 지으면 말이지, 그런 사람을 끌어들여 버리는게야

너는 귀여운 얼굴을 가졌단다, 불필요하게 굳어있을 필요 없어

카나에
...그, 그런...나 따위...

야치요의 할머니
비하하는 것도 좋지 않아요

카나에
............

야치요의 할머니
너는 예쁘고 착한 아이야. 그것을 솔직하게 표현하려무나

일그러진 틀에 자신을 가둬두지 말고, 자유롭게 살아가렴

카나에
............

카나에
...응...

나는 어느새 울고 있었다

이 때를 계기로 나는 야치요와 미후유와
지금까지 이상으로 거리낌 없이 어울리게 됐고
할머니와 보내는 시간이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돼있었다

(파트 2 종료)

야치요와 미후유,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도중에
나는 본래의 자신을 되찾아갔다
...아니, 새롭게 발견했다고
말하는 편이 좋을지도 몰라

주변에 어떻게 보이는가가 아니라
자신이 어떻게 있고 싶은가를 생각하게 됐다
그 과정에서 나는 어떤 것을
스스로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다

그것은 「음악」이었다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
그 마음이 음악이라는 표현수단과
이어진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나중에 붙인 이유
계기는 간단하게 『자극을 받았기 때문』
일그러진 틀이 아니라, 솔직하게 자신을...
그렇게 생각했더니 도달한 것이다...

그리고 나는 행동으로 실천했다...

-경음악부 부실

카나에
...저기...

여학생A
에?

카나에
여기...경음악부...인가요?

여학생A
아....응, 그런데...

카나에
............

여학생A
...무슨 일이야?

카나에
(...좋아!...)

...입부...하고 싶어요

-미카즈키 장

야치요
...그래서...

미후유
입부 했나요?

카나에
응...

야치요
헤에~ 카나에가 음악을...!

카나에
이상...한가?

야치요
안 이상해, 그렇지?

야치요의 할머니
그래, 그렇고 말고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찾아냈구나

카나에
...응...!

미후유
그래서, 어떤 음악을 하나요?

카나에
...록...

미후유
............

뭐라고 할까...직구네요!

야치요
좋잖아, 직구라서

왕도의 중심을 걸으면 되잖아

미후유
...그렇네요!

카나에
...응!

...그래서...그...

야치요

응? 왜 그래?

카나에
............

고마워...

야치요
...어머? 나 딱히 아무것도 안 했는데?

미후유
...뭐─, 그렇네요!

야치요의 할머니
아까 말했잖니

네가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아낸 거란다

그렇지?

카나에
...응...

...그래도...

카나에
고마워...!

이 집에서 보낸 시간은
내 마음을 상냥하게 뒤덮어준다

...그래도...

그 외의 나를 둘러싼 세계는
그렇게 상냥하지는 않았다...

(파트 3 전반 종료)

그것은 어느 날의 일이었다...

여학생A
...그러면 다음 스튜디오 연습은 다음 목요일로

카나에
응

여학생B
역시 스튜디오는 편하다니까~

여학생A
그야─ 교실에서 연습하면 뒷정리도 해야 하니까

여학생B
돈만 있으면 계속 스튜디오에서 연습하고 싶은데~

여학생A
그런 걸 사치라고 부르는 거야, 그렇지?

카나에
...그렇지...

여학생B
그래도 오늘 카나에의 기타 엄청 좋은 소리가 났어

카나에
정말로...?

여학생A
응, 좋았어! 좋았어! 좋은 느낌이었어

여학생B
앰프 셋팅 법 메모해뒀어?

카나에
했어...!

여학생A
그럼 다음주에는 분명 더 연마해 보실까!

여학생B
눼─에!

카나에
응...!

여학생A
자 그럼 난 역으로 가볼게

여학생B
아, 나도~

카나에
나는, 저쪽이니까...

여학생A
오케이─ 그럼 안녕─

여학생B
또 보자─

카나에
응, 또...!

카나에
(다행이다...)

(소리, 좋아져서...!)

(아직 좀 더 연습해서...)

???
카나에양!

카나에
미후유...!?

무슨 일이야...?

미후유
마력의 흔적을 쫓아왔더니 여기에 도착했어요

카나에
에...!?

-마력탐지

카나에
...정말이다...

비명소리
꺄아─앗!

카나에
(...이 목소리!)

미후유
우와앗! 바, 방금...

사람이 납치당했어요!

카나에
납치당했다고...!?

미후유
밴에 끌려가서...크, 큰일이에요...! 경찰을...

카나에
몇 명!?

미후유
두, 두 명...

카나에
한 쪽이 악기를 들고 있었어!?

미후유
들고 있었어요...!

카나에
차는 어느 쪽으로 갔어!?

미후유
저쪽으로...

카나에
제기랄!

-뛰어가는 카나에

미후유
아, 카, 카나에양! 기다려주세요!

또야...
또 날 둘러싼 세계가
팔을 붙잡고 놔주질 않아...

『놓치지 않아』
그런 목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카나에(음성첨부)
또...빼앗아가...내 친구를...

어째 찍다보니 카나에의 수수께끼 포즈가 찍히는 스샷이 안 나오네

그 포즈 귀여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