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장
합격!

이쿠미
~~~~읏!!

감사합니다!

메이드 카페라는 있을 곳을 얻은 쿠미는
우여곡절 끝에...

선배
그럼 쿠미. 뒷일은 맡길게

이쿠미
네! 오늘부터 메이드장으로서 열심히 할게요!

선배도 열심히 하세요, 라이브 반드시 보러 갈게요!

선배
응! 라이브 날짜가 잡히면 반드시 너희를 부를 테니까

이쿠미
네! 기대하고 있을게요

선배
정말~ 왜 쿠미 니가 울고 있니

이쿠미
하지만...너무 기뻐서...선배는 계속...열심히 해왔으니까...

메이드A
나이를 먹으면 눈물샘이 약해진다 하더라고요

이쿠미
잠까아안! 누가 할망구냣!

메이드A
아직 할망구라고 안 했는데요. 그리고, 아까부터 컨셉 빠졌다고요

이쿠미
─읏!?

쿠, 쿠미느은~ 할망구가 아니야앙~

그런 소리 하며느은~ 울어 버릴꼬다~? 훌쩍 훌쩍

메이드A
그런 부분이 쉰내 난다는 거에요...

이쿠미
우그으~

프로데뷔가 결정돼서
메이드 카페를 그만두게 된
선배 메이드장에게 추천 받아

메이드장...
메이드들의 책임자를
담당하게 됐어!

이쿠미
(잔뜩 노력하고 노력해서 드디어 선배는 보상 받았어...)

(쿠미도 뒤쳐져 있을 순 없엇!)

그러면 얘들아~!

오늘도 주인님에게 자~~~안뜩 사랑을 보내주자아♪

메이드들
네!

짤랑 짤랑

이쿠미
어서 오세요 주인님~!

남자A
오 이쿠밍이다

남자B
오늘도 귀엽네

이쿠미
꺄아앙, 몰라용~ 쿠미, 쑥스러워요...

좀 있으면 무대도 있으니까

마음껏 환호해 주세요!

남자A
오옷! 럭키. 오늘은 이쿠밍의 무대인가!

남자B
수준이 다르단 말이지. 컨셉은 좀 낡았지만...

남자A
그 부분이 좋은 거야! ...그렇지?

남자B
당빠! HALMANG! 최고─!

이쿠미
후에에에에엥~ 쿠미, 할망구 아니에요옹...

2년 가까이 활동하니까
쿠미의 팬이라고 말해주는 사람도 생겨서
제법 인기가 생기기 시작했어

후배쨩들이 캐릭터가 낡았다고
쿠미를 할망구 취급해대니까
주인님들에게도 그게 옮아버렸지만...

그렇다 해도, 여기는...
이 메이드 카페는
무키가 처음으로 손에 넣은 반짝반짝 빛날 수 있는 장소

아이돌로서의 첫 걸음을 내디딘
정말로 소중한 장소야

이쿠미
(오늘 무대도 다들 기뻐해줬지~)

응후후훗

(좋─앗!)

(학교 레슨장 빌려서 잠깐 연습하고 나서 돌아가자)

(선배가 빠졌다고 무대의 질이 떨어졌다는 소리는 듣지 말아야지!)

메이드A
쿠미쨩 선배

이쿠미
꺄아앙! 깜짝 놀라짜나~

메이드A
전혀 깜짝 놀란 것 같아 보이진 않는다는 태클은 접어두고...

이쿠미
후에에엥~ 이미 입에 담고 있자나아~...!

메이드A
혹시 시간 있으시다면 자율연습 함께 해주실래요?

이쿠미
후에? 어째서, 쿠미에게?

메이드A
그게...저, 아직은 스탭이 영...

선배는 캐릭터는 쉰내 나지만 노래랑 댄스는 일품이니까요

이쿠미
쓸데 없는 말이 한 마디 많지만...

...응, 좋아! 쿠미도 연습하려던 참이니까

메이드A
감사합니다!

하지만 말이야...

그 소중한 장소는
허무하게 없어져버리려고 하고 있었어...

메이드A
...딱히 어울려주실 필요 없었는데요...

이쿠미
어두운데 후배쨩 혼자 돌아가게 놔둘 순 없자낭~

자자! 빨리 두고 온 물건 챙기고 돌아가자!

메이드A
죄송해요...!

이쿠미
(폐점후의 가게는 조금 무섭네. 아무도 없고...너무 조용해서...)

(무대의 빛도 사실은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 같아서...)

메이드A
...선배

이쿠미
얼라? 빨리 왔넹?

메이드A
선배...여기...메이드 카페 없어진대요...

이쿠미
...에?

메이드A
뒤뜰에 선생님이 와계셨어요...

점장님이랑 얘기하고 있는데...더 이상 경영할 수 없다고...

이쿠미
자, 잠깐...그렇게 갑자기...자, 잠깐 침착하자?

(거, 거짓말이지?)

(나, 평소처럼 놀림 받고 있는 거지?)

메이드A
우우...어떡해요...저...이제야 겨우, 꿈에 다가섰는데..

쿠미도 그랬지만
이 메이드 카페에서 일하고 있는 애들의 대수는
좀처럼 활약할 자리를 얻을 수 없던 애들이었어...

그러니까, 규모는 작더라도
웃으며 있을 수 있는 이 장소는
쿠미 뿐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있어서도
둘 도 없는 소중한 장소였어

선생님
마키노양...

이쿠미
선...생님...

점장
...쿠미쨩도 있었구나

이쿠미
점장님...

메이드 카페가 없어진다니...아니죠? 거짓말, 이죠?

점장
.........

선생님
...언제까지고 숨길 순 없겠군요...

점장
그러게...잠깐 기다려. 차라도 끓여올게

그 때의...
손끝이 차갑게 식어가는 감각은 잊을 수 없어

점장님이 끓여다 준 홍차의 컵이
기분 나쁠 정도로 뜨거웠던 것도 기억하고 있어

선생님
미리 말해두겠지만...여러분에게 흠이 있는 것이 아니에요

점장
그래, 흔히 말하는...어른의 사정이란 거야

선생님과 점장님이 얘기해준 것은...
노후화에 따라서, 건물을 철거하기 위해
퇴거를 요구 받았다는 것

이전할 곳을 찾고 있지만
현시점에서는 찾지 못했다는 것

이대로 이전할 곳을 찾지 못 했을 경우
메이드 카페의 영업의 중지도 검토하고 있다
...는 것이었다

이쿠미
.........

선생님
아직 여기저기 찾아는 보겠지만...

점장
각오는 해두렴

이쿠미
.........네...

저기...다른 애들에겐...?

점장
...내일, 얘기할게

그리고...
어떻게든 후배를 달래서
집으로 보내준 내 앞에...

그 녀석이 다시 나타났다

큐베
안녕, 오랜만이구나 이쿠미

이쿠미
─읏!? 큐베...였지...?

큐베
기억해주다니 기쁜걸

이쿠미
...전에도 말했지만 소원으로 아이돌이 될 생각은 없어

그럼, 나도 바쁘니까 미안하지만 돌아가줘

큐베
...알았어. 하지만, 이쿠미

내가 전에 했던 말을 잘 떠올려줬으면 해

이쿠미
에...?

큐베
그럼, 또 보자

그 때 내 머릿속은
메이드 카페의 존속시키는 것만으로 가득했다

같은 꿈을 쫓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서도
나에게, 뒷일을 부탁한 선배를 위해서도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서도
절대로 그 장소를 잃고 싶지 않았으니까

그러니까, 집에 돌아가서 법률 같은 것을 이것저것 조사해봤지만...

점장
차지차가법이라...조사해줘서 정말 고마워

하지만...이미 변호사 선생님하고 상담은 다 끝났어

이미 퇴거를 피할 수 없다는 소리를 들었어

이쿠미
그런....

고등학생 여자애가 떠올릴 만한 것을
선생님들이 떠올리지 못 했을 리 없었다...
결국,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어른인 선생님이나 점장님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을

평범한 고등학생이
어떻게 할 수 있을 리 없는걸...

이쿠미
(다음주면 폐점, 인가...)

메이드 카페는
폐점을 향해서 천천히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다

가게를 존속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가능한 것이 있었다고 한다면...

메이드A
앞으로...어쩌지...

메이드B
우으...이제야 팬이에요...라는 말도 듣게 됐는데

이쿠미
요 녀석들──!

메이드A
와앗!? 선배...?

이쿠미
이제부터 주인님을 맞이해야 하는데

어두운 표정 하고 있으면...뿡뿡이다~?

끝나버린다는 걸 알고 있더라도...

아니...끝나버리기 때문에 더욱 마지막까지 미소를 유지해야지!

왜냐면, 쿠미들은...프로 메이드씨니까!

메이드A
.........네...알고 있어요...프로니까요...

메이드B
그렇, 겠죠...이제...울지 않을게요!

마지막까지 미소로 주인님을 맞이하고
미소로 배웅하는 것!

그것만이
끝이 정해져 있는
쿠미들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폐점 날
마지막 무대에서도
쿠미는 센터를 맡게 됐어

이쿠미
쿠미들을 만나러 와줘서 감사합니다~앙♪

마지막이 돼버리겠지만...

이렇게나 많은 주인님들이 와주셔서...

정말로 쿠미는 기뻐용~!

무대는 대성공이었다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주인님이
보러 와줬다...

모두, 최고의 미소로...
최고의 공연이었다

그리고서...

메이드A
...우...우우...끝나버렸어...다 끝나버렸어...

메이드B
으, 우아아아앙...

이쿠미
.........

그리고서, 쿠미들은
주인님이 돌아간 후 가게에서
다 함께 울었다

이쿠미
.........

메이드A
선배, 안 가실 거에요?

이쿠미

응...조금만 더, 여기에 있고 싶어서

메이드A
...그런가요

점장
...뒤에 있을 테니까 돌아갈 때 말해주렴

이쿠미
네

메이드A
...저도 이만 실례할게요. 선배, 학교에서 봬요

이쿠미
........

(조용...하네에...)

아무도 없는 메이드 카페는
정말로 고요해서...
방금 전까지의 떠뜰썩함이 거짓말 같았다

환성도, 폐점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들리지 않아
방금 전까지만 해도 여기에 있었는데
이제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

올라선 무대는
혼자서는 너무 넓었고
아무도 없는 객석은 공허에서
너무나 슬프게 보였다

이쿠미
정말로...끝이구나...

(지금 뿐...슬퍼하는 것은 지금 뿐)

(내일부터는 다시 웃는 얼굴로 열심히 해야지...!)

큐베
정말 끝일지는...너에게 달려있어, 이쿠미

이쿠미
─읏!?

큐베...? 어째서 여기에?

큐베
내가 예전에 했던 말, 떠올려 봤어?

이쿠미
...그럴 때가 아니었어

큐베
『소원은 꿈을 이루는 것 이외에도 쓰일 수 있다』

나는 너에게 그렇게 말했었지

이쿠미
무슨 소리를...하려는 거야?

큐베
내가 보기에 너는 이 가게에 집착하고 있던데?

네가 소원을 빈다면 이 가게를 존속 시키는 것도 가능해

이쿠미
─읏!?

그 때 쿠미의 마음 속에는
방금 전까지 무대의 일이 떠올랐고
후배쨩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함께 최후를 아쉬워하던 동료의
분통함이나, 안타까움...
그것을 떠올리자 마음이 저려왔다

이 장소가...
나에게 있어서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있어서도 소중한 장소라고 알고 있으니까

그런 소중한 장소가
어른의 사정 따위로 없어져 버리는 사실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었어...

큐베
어때? 소원은 좀 찾아낸 것 같아?

이쿠미
...가게를 존속시키고 싶어

토지니 권리니 그런 것들 관계로 없어지지 않는 형태로

존속시키고 싶어!

-번쩍

이렇게, 나는 마법소녀가 됐다

이쿠미
대체 뭘까나아~ 갑자기 호출이라니이~...

메이드A
평소에도 그 컨셉 관철하려고 하는 자세만은 정말 대단하세요...

이쿠미
후에!? 이게 진짜 쿠미인걸!

선생님
네, 조용히

오늘은 여러분에게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이쿠미
좋은 소식...?

소원이 이뤄졌다는 것은 금방 알게 됐다

그야...

토지 소유주 분이
무대를 보러 와서 감동했기에
토지와 건물을 학교에 양심적인 가격으로 양보해줬다
학교측도 긍정적이라서
개장이 끝나는 대로 곧장 영업을 재개한다

...같은
거짓말 같은 얘기가
보통 있을 리 없으니까

이쿠미
그럼 얘들아~!

오늘부터 마음을 새로 잡고 주인님들에게...

큐웅, 큐우웅~!

...하게 해드리자~!

메이드B
또 쿠미쨩 선배가 할머니 같은 소리 하고 있어~

이쿠미
자암까안! 누구야!? 할머니라고 한 사람!

그리고, 여기선 선배가 아니라 메이드장이라고 불러야지잉~!

메이드C
...HALMANG장?

이쿠미
요것들───! 쿠미도 이제 슬슬 뿌뿌한다~!?

메이드 카페라는 있을 곳을 되찾은 쿠미는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왔어

후배쨩들에겐
변함없이 놀림 받았지만...

메이드A
선배

이쿠미
그러니까~ 메이드장! 이라굿!

메이드들
감사합니다

이쿠미
후에...?

─!? 왜 다들 머리 숙이고 있는 거야!?

(에? 에에...? 호, 혹시 쿠미...쫓겨나는 거야!?)

메이드A
선배가 마지막까지 힘내자고 이끌어 줬으니까...

그 무대가 있을 수 있던 거에요

그러니까...우리들의 소중한 장소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쿠미
.........

응!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는 것도
실제로는, 존경해주고 있다는 것도
제─대로, 쿠미는 알고 있어

그러니까, 그 때는
이 장소를 지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어

마법소녀의 진실을 알게 돼버린 지금도
그 장소를 지킬 수 있던 것 자체는
쿠미는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어

이쿠미
후에에에에에에~엥! 역시, 쿠미 무셔워~

그리고, 한 가지
변해버린 일상

이쿠미
.........

우우...오늘은 큐베가 없었지...

(소원은 이뤄졌으니까. 사명은 다 해야겠지...)

좋아! 갑니다...

그것은 마법소녀로서의 일상

계약의 대가...
..라고 들었던 마녀퇴치

마침내, 쿠미에게도
그 솔로 데뷔의 날이 찾아온 거야

이쿠미
마녀결계는 몇 번을 와도 기분 나빠서 익숙해지질 않네...

으~응, 역시 큐베에게 따라와달라고 할 걸 그랬어...

하지만, 다른 애들은 혼자 힘으로 하고 있다고 들었으니까...

사역마
[마녀어]!!

이쿠미
사역마!

...응, 괜찮아. 쿠미라면...할 수 있어!

-사역마 퇴치

이쿠미
스, 쓰러트렸다─!

(이 기세로 마녀도 쓰러트려 버리자!)

마녀
[마녀어]!!!!

이쿠미
우읏...꺄아앗...!

하아...하아...

(이 마녀...싸우기 힘들어...나랑 상성이 안 좋을지도...)

사역마는 가볍게 쓰러트렸지만...
마녀와의 싸움에서 쿠미는 고전해버린 거야...

그랬더니 있지...

이쿠미
어쩌지...

(제대로 생각을 하지 않으면 소모만 심해질 뿐...)

(뭔가 방법을 생각해야...)

「쿠미쨩! 숙여!」

이쿠미
...에...이 목소리...

마녀
[마녀어]!?!?

「괜찮아? 다치진 않았고?
지금 그쪽으로 갈 테니까 잠깐 기다려」

이쿠미
에...거짓말...유미 너야!?

이럴수가!
유미에게 도움 받은 거야

이쿠미(음성첨부)
설마, 그 애도 마법소녀가 됐을 줄이야

할망구에게 영업시도하는 큐베.

고등학생이 됐는데도 영업시도하는걸 보면

이쿠미는 마법소녀로서 소질은 꽤 있는 편인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