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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一般] 한자는 남의 글 아냐… 한자 써야 우리 말글이 풍성해져

ㅇㅇ(182.222) 2018.06.16 20:04:08
조회 1185 추천 2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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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출판사 박기봉 대표


"한자는 남의 글 아냐… 한자 써야 우리 말글이 풍성해져"

 

박기봉 대표는 <비봉 한자학습법>이라는 한자 학습서도 직접 펴냈을 정도로 어린이 한자 교육에 관심이 많다. 그는 초등학생들에게 쉽게 한자를 가르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교재를 만드는 것이 출판인으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글전용 정책이 끼치고 있는 해악은 조선말 나라를 팔아먹었다고 욕을 먹고 있는 이완용의 행위에 못지않다고 봅니다. 우리 국어에서 개념어 대부분은 한자어입니다. 이 많은 개념어는 겨우 2천 개 정도의 한자로 조합된 것들입니다. 결코 많은 숫자가 아닙니다. 영어단어 3천개를 외워서는 영어 신문을 읽을 수 없지만, 한자는 2천500자만 알면 중국 신문의 97% 이상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자는 한 글자 한 글자가 단어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없이 많은 조합으로 새로운 개념어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자(漢字)도 우리글의 하나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우리 것 남의 것이 영원히 구분되는 게 아닙니다. 남의 것이라도 빌려와서 계속해서 사용하면 자기 것이 됩니다. 맹자도 말했습니다. ‘빌려와서 오랫동안 돌려주지 않으면 자기 것이 된다’고. 원래 문화와 문명은 남의 좋은 것을 빌려와서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달합니다. 2천년 이상을 우리가 써왔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 것입니다. 한자의 기원은 은(殷)나라인데, 당시 은나라의 중심인 은허 지방에는 우리 동이족(東夷族)과 중국 하족(夏族)이 섞여 살았고, 은나라 자체도 한족과 동이족의 연합정권의 성격이 있습니다. 따라서 한자가 만들어지고 발달하는데 우리 동이족의 역할이 없었다고는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중국에서는 간체자(簡體字)를 쓰기 때문에 우리가 정체(正體), 곧 번체자(繁體字)를 배우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얼토당토않은 무식한 말입니다. 정체, 즉 번체자를 알고 나면 간체자를 배우는 건 그야말로 식은 죽 먹기라 할 수 있습니다. 저는 2~3시간의 강의로 번체자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간체자 대부분을 알 수 있도록 해줄 자신이 있습니다. 저는 오래전부터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을 우리 민족 최고의 성군(聖君)이라고 이야기해 왔고, 25년 전부터 ‘한글’을 국보(國寶) 1호로 바꾸어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입니다.

 

한글이 없는 우리나라의 문화든 문명이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한글은 우리 민족의 자긍심의 원천입니다. 그만큼 한글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깊은 애정과 자부심이 강한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한국어와 한글 사랑이 곧 한자 배척으로 연결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한자를 배척하는 것은 결국 우리 국어를 죽이는 길이 되고 만다는 것을 위정자들과 국민 모두 하루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박 대표는 “소리글인 우리 한글과 뜻글자인 한자를 병행해서 쓰면 우리말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소리글은 시간이 지나면서 그 뜻이 변하거나 불분명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한글로 쓰여진 100년 전의 책을 읽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한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발음은 달라질 수 있어도 뜻은 변하지 않습니다. 2천 년 전에 쓰여진 한문책을 지금 읽어도 그 뜻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한자의 성격이 이러므로, 한자어는 우리말에서 소리글이 가진 단점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우리말은 말과 말을 연결하는 연결고리와 조사가 아주 발달했습니다. 시각, 미각, 청각, 촉각 등 느낌을 전하거나 감각적인 표현도 풍부합니다. 이에 반해 중국어는 연결조사가 별로 발달하지 않았지만, 복잡한 사유와 철학을 표현할 수 있는 개념어가 풍부합니다. 이는 한자의 조합능력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자와 우리의 말과 글이 합쳐지면 굉장히 풍부한 언어생활이 가능해지고, 우리 말글의 위대함도 더욱 살아납니다.”


http://pub.chosun.com/client/news/viw.asp?cate=C02&mcate=M1001&nNewsNumb=20150216720&nidx=16721


박 대표는 “교수라는 직함을 건 가짜 지성이 너무 많다”며 “아이들이 한자만 제대로 공부해도 과외가 필요 없을 만큼 지력이 높아진다. 많은 사람이 제대로 된 고전을 접할 수 있도록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15&aid=0003266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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