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머구 팬미팅 때였음
갤주가 저 강아지 안고 있는 사진에 대해 재밌게 썰 푸심
어디였는지 내가 까먹었는데
지방 장터를 도시다가
한 아주머니가 상자에 요 강쥐 딱 한마리만 갖고 나와서
팔고 있는걸 봤다함

아주머니집 개가 낳은 새끼 중 하나였는데
2주된 강아지라 했음
혼자 상자 안에서 겁먹고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함
2만원 주고 샀댔음
만지면 무조건 사야된다고 해서
동행했던 권오을 위원님께서 2만원에 사셨음

재밌게 듣다가 얘기 마무리 될 때쯤
객석에서 '그럼 고양이는요??'하고
고양이는 안 좋아하시냐고
여기저기서 막 소리질러 질문을 했음
특히 고양이 덕후들은 막 기대에 차서 물었음.

근데 갤주가 얼른 대답 못하고
약간 멋쩍은 표정을 지으시는 거임
눈치채기 시작한 객석에서
ㅋㅋㅋ안좋아해, 안좋아해 ..ㅋㅋㅋㅋㅋ 하기 시작함
암말도 안하고 난처하게 웃고만 있는 갤주가
갑자기 다들 귀여워보이기 시작함

에구 거짓말 못해ㅋㅋㅋ 하고 수군대기 시작함.
그냥 웬만하면 네, 뭐, 고양이도 괜찮아요 하고는
대충 맞춰주고 넘길건데 그게 안돼ㅋㅋㅋㅋㅋ
크크크... 거리고 있음
갤주는 암말도 안하고 있고
사람들은 재밌어서 초롱초롱 쳐다보고 있고
갤주가 그렇게 한동안 머뭇거리다
고양이는 느낌이 좀 달라요.. 하고는
멋쩍게 아래만 쳐다보고 있음
냥이 별루 안좋아해 드려서 죄송함다.. 하듯이ㅎ

우리는 ㅋㅋㅋㅋㅋㅋ 거짓말 못해ㅋㅋㅋㅋㅋㅋ
그냥 ㅋㅋㅋ 다들 ㅋㅋㅋ
그냥 웃음 터졌음ㅋㅋㅋㅋㅋ
한마디 맞춰주고 지나갈수도 있는데 그게 안됨ㅋㅋㅋ
속마음을 못 숨김ㅋㅋㅋㅋㅋ 안됨ㅋㅋㅋ
웃겨서 웃고 좋아서 웃고 재밌어서 웃고 그냥 웃고
암튼 에브리바디 크크크 였음ㅋ

냥이는 갤주 스똴이 아니래ㅋ

참 재밌게 웃었으면서도
웃음을 거두는 뒷기분은 짠했던 썰.
이 에피가 늘 가슴 한구석에 있음.

이런 분이 계속 정치판에 남아있는 것도
남아있되 물들지 않은 것도
참 짠하고 대단하고 고맙고 다시 짠하고 내가 막 그래.....



저사진 찍힌날
집에 가서 그 강쥐 왜 안델꾸 왔냐고 한소리 들으셨다 한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