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 5월 23일자 동아일보 방송순서.

MBC의 어린이 프로 뽀뽀뽀는 1981년 5월 25일 아침 9시 35분에 첫 방송을 시작했다.

그리고 위 방송순서에 나온 뽀뽀뽀가 바로 제1회 뽀뽀뽀였다.

근데 5월 24일은 일요일이어서 신문 발행이 안되었기 때문에

5월 23일자 신문에서 미리 25일 방송순서까지 내보낸 것.

1981년 5월 26일자 동아일보 기사.

위 기사의 하단의 빨간색 표기 부분을 보면 MBC가 엄마와 아기가 함께 할 수 있는 뽀뽀뽀

(평일 오전 9시 35분~50분)를 새롭게 편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사에서 뽀뽀뽀를 운용만 잘한다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나중에 뽀뽀뽀가 좋은 결실을 맺는 정도가 아니라

MBC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될줄은 잘 몰랐나보다.

그런데 위 기사 우측 상단을 한번 봐라.

거기를 보면 81년 5월 25일부터 TV 아침방송이 재개되었다며 MBC와

KBS 모두가 보도프로그램과 교양 생활 정보프로그램을 강화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아니 그렇다면 81년 5월 24일전까지는 TV에서 아침 방송을 안했다는거냐?

1981년 5월 25일 동아일보 기사.

그렇다. 대한민국에서는 1973년 11월 26일부터 정부의 에너지절약

시책으로 아침방송이 중단되었다가 무려 7년 6개월만인

1981년 5월 25일부터 아침방송이 재개되었고 그러는 와중에 MBC 뽀뽀뽀까지 시작된 것이었다.

결국 5개월 후...

1981년 10월 20일 동아일보 기사.

뽀미언니 왕영은은 뽀뽀뽀의 인기를

발판삼아 여러 대형 쇼프로의 진행을 맡게 되었다고 한다.

맡은 프로마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가장 정과 애착이 가는것은 역시 뽀뽀뽀.

말씨가 듣기에 편하고 얼굴도 친근감이 있어 어린이는 물론

장년층에게도 인기가 있던 뽀미언니 왕영은은

본격적으로 MC 수업을 쌓아 토크쇼등 수준높은 프로를 맡고 싶은 소망이 있으셨다고 한다.

1981년에도 토크쇼라는 말을 썼나보다. 몰랐다.

결국 7개월후인 1981년 연말...

1981년 12월 12일자 경향신문 기사.

연말이 되어 MBC 81년 방송연기상 수상자가 확정되었고,

당시 큰 인기가 있었던 호랑이선생님의 조경환이

교동마님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했던 김영란과 함께 최우수상 수상자로 확정되었다.

그리고 뽀뽀뽀의 뽀미언니 왕영은도 특별상을 수상했다.

(작년인 2017년 이맘때쯤 사망한 아역출신 연기자 황치훈도 호랑이선생님으로 특별상 수상.)

뽀뽀뽀는 이렇게 시작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