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들어갔는데도 후기가 늦었습니다;;;

1박2일 행사도 참여를 못하고 고맙데이 행사도 참여를 못해서 이번에는 공지가 나오자말자 바로 봉사신청을 했습니다.

오후출발 봉사라 시간좀 여유롭게 출발을 했는데 점심이 애매해서 강남역 서브웨이를 들렀습니다. 앞에 분이 주문을 잘못하셔서 생각보다 시간이 걸려서

빠른걸음으로 집합장소에 아슬아슬하게 도착했습니다. 그러고 여느때와 같이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는데 만담콤비분들의 입담에 시간가는줄 모르게 영아원에 도착했습니다.

영아원에 도착해서는 반배정을 하는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아재방으로..밝음이집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저랑 짝꿍이 된 친구는 ㅎㅇ였습니다. 전에도 ㅎㅇ를 봤었는데 말하는게 서툴고 의족을 하고 있어서 걷거나 움직이는 걸 힘들어했었는데

이번에 가니 말도 너무 잘하고 걷기도 잘하고 해서 오히려 제가 더 뿌듯했습니다. 처음에는 같이 산책을 나갔는데 산책을 다니다가 수레가 타고 싶다고 ㅎㅇ가 그래서 수레꾼이 되어드렸습니다.

그렇게 끌어주니까 너무 좋아도 했고 중간에 하늘에 비행기가 지나갔는데 그걸보고 ㅎㅇ가 비행기지나간다고 유심히 쳐다보아서 저도 멍하니 같이 보았습니다. 날씨도 좋아서 멍때리기 딱이더라구요.

그렇게 주위를 한바퀴돌고 ㅎㅇ가 들어가고 싶다고 그래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나비가 날아다니니까 ㅎㅇ가 나비라고 또 유심히 관찰을 해서 역시 저도 멍하니 나비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들어가서는 선생님께서 목욕을 시킨다고 ㅎㅇ가 옷을 벗는데 도와주라고 하셨는데 ㅎㅇ가 혼자서 옷도 벗고 해서 엄지척을 날려주었습니다.

샤워 후에는 놀이방에서 열심히 놀아주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금방지나가고 저녁먹을 시간이 되었는데 저녁이 짜파게티라 냄새가... ㅓㅜㅑ...

ㅎㅇ에게 한입달라고 했지만 ㅎㅇ 혼자서 빠르게 1등으로 다먹어버렸습니다... 이제 애들 대부분이 혼자먹어도 될 정도가 되어서 밥먹을때는 오히려 저희때문에 장난을 치지않는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게 봉사시간이 끝나고 서울로 돌아와 예약된 고깃집앞에서 빠르게 단체사진을 찍고, 아재 테이블에서 그 누군가가 사주신 열심히 술과 고기를 흡입하고 다음주 면접이 있는 취준생이라 수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좀 자주 가다보니 아이들이 크는게 보여서 괜시리 뿌듯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