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7년 12월 9일 연탄봉사 날.... 

연탄 봉사에 필요한 앞치마와 팔 토시 등등을
나르기 위해 짐꾼에 자원했습니다. 
8시까지 모여야 한다기에 알람을 6시에 맞춰놨는데 
자연스레 5시 반에 눈이 떠져서 여유롭게 준비하고 
8시에 피터팬 님과 욱볼 형을 만나 짐을 들고 
사당역으로 가는데 손목이 정말 아팠습니다...
진짜로... 

사당역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점차 번식하는 봉갤러들을 보며 
'역시 우리 봉갤러들 갤질만 그렇게 하지 착하구나'
싶었습니다. 

9시에 모여 봉사 장소인 성뒤마을로 출발!! 하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막내야!!'하며
전기장판 상자를 쥐여주었고,
가다가 지각생에게 넘겼습니다. 는 -갓삔이-

출석을 부르는데 의외로 제 밑에 두 명이나 있어서 
뭔가 뿌듯했습니다! 물론 둘 다 같은 00년생이었지만... 

봉사 준비를 하는데 팔토시와 앞치마가 부족해보여서 
그냥 우비랑 장갑만 끼고 봉사를 진행했습니다. 

별동대로 배치되었는데,
조금 늦은 펭귄과 리얼좋아형을 
데리고 우비와 장갑을 챙기러 가는 도중
'설마 우리 갔다 오는 사이에 다 끝나겠어?' 했는데 
정말 일이 끝나있어서 
'우리 뭐라도 해야 돼...'하며 황급히 본진에 합류하여 
일을 도왔습니다. 

15년, 16년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연탄봉사 참여인데 
운동부족이라 점점 더 힘들어지는것 같았습니다.. 
내년엔 더 약해질 예정인데 벌써부터 걱정이...... 

어찌저찌 봉사를 마치고 사당역 근처 고깃집에 가서 
익명의 기부자님께서 쏴주신 고기와 
옆 테이블의 육회를 얻어먹으며 재밌게 놀았고, 
옆 분들의 닉네임을 여쭤보니 
김바로크, 고라파도옹, ㅋㅋ., GodJieun (이분들 맞나..?)
모두 아는 닉네임이라 반가웠습니다. 

점심 식사 후,
소니 달력을 받으러 갔지만
줄이 너무 길어서 독서실을 가던 도중, 
정말 운 좋게 티켓을 구하게 되어 설토콘을 보게 되었고 
너무 피곤하여 통로에 앉고싶어서 자리를 바꿔줄 수 있느냐고 
물어본 사람이 갤러라 일행이라 하고 자리를 바꾼 후 
정말 편하게 보았습니다. 
무릎 들으며 졸은 건 저만 그런거 아니죠..? 

착한 일을 하고 나니 괜히 막 뿌듯하고 
우리 봉갤러들이 착해 보이고 
콘서트도 봐서 정말 좋은 하루였습니다

다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