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도 연탄 봉사를 다녀왔었는데, 올해도 역시나 같은 마을로 연탄 봉사를 한다 합니다. 가까운 곳 부터 챙기자는 징짱의 의도를 반영한 것이라 하시며 많은 갤러들과 사당역으로 집합! 대장님(?)이신 ㅍㅌㅍ 님의 말씀에 의하면 70명이 신청을 하셨다는데 인원체크 하시고 출발 할때는 그보단 훨 씬 적었지만 그래도 적당한 시간(징짱데뷔시?)에 본격 출발을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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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다다라서 단체 사진을 먼저 찍은 후, 첫 번째 포인트로 갑니다. 거리는 나쁘지 않았는데 인원이 비교적 적어서 중간중간에 연탄 들고 뛰시는 분들이 있었어요. 물논 그 중에 한 명이 접니다. 제 앞엔 문 지방을 사이에 두신 분이였고 뒷 분은 계단이 비탈이 심한 곳이여서 제가 몸소 스탭을 밟는 포지션을 취했었죠. 앞 쪽의 저보다 작은 여성분도 뛰어다니는걸 보고선 질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열씸히 스탭 밟으면서 했습니다. 5분 쯤 하니깐 오른쪽 발의 비닐커버에 구멍이 나더군요. 워낙 얇은 거라 그러려니 했는데 ㅋㅋㅋ 갈 수록 비닐이 걸레짝이 되면서 있느니 못한 형태가 되어 걸리적 거리자 그냥 찟어버렸죠. 20분 정도 제자리 스탭을 밟으니깐 계단의 낡은 시멘트 타일이 부숴지더군요. 괜히 주인 아주머니께 죄송하단 마음이 쪼금 들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생각하며 자위하고 넘어갔습니다.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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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세번째 포인트는 첫번째 포인트와는 비교적 거리가 짧았고, 다들 한 봉사(?) 하시는 분이라 그런지 연탄이 상당히 빠르게 이동되어 맨 뒤 포지션에 쌓는(젤힘듬) 분이 속도를 중재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제 안경이 낡고 비교적 커서 마스크를 타고 내려가는 일이 반복되서 계속 연탄 작업중 장갑낀 손으로 안경 쓸어 올리는 탓에 얼굴이 은폐 작전시 위장크림 바른 듯 심각해지자 마스크를 벗고 작업을 하였는데 나중에 코를 풀 때 마다 흑화콧물이 나더군요 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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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포인트는 거리가 각이 안나와서 각자 들고 가는것으로 하였습니다. 2개씩 들고 옮기는데 4개 들고 옮기는분 있더라구요. ㅗㅜㅑ 중간에 계란 토스트도 한 입 얻어 먹고, 요구르트도 먹고, 주시는건 왠만한건 다 먹는게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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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종료후 꾀지지한 몰골들로 사진을 한번 더 찍고 장비 해체후 점심식사를 하러 갑니다. 대장님 말씀으론 징짱의 어머님께서 저희들이 봉사하느랴 수고하신다고 점심값을 내주셨다 하시는데 오 소고기인가? 라고 속으로 좋아했죠. 가난한 자취생은 소고기를 구경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메인메뉴는 차돌박이 야채볶음!! 한테이블당 4인분씩 주시는데 20대의 먹성은 그걸로 모자르죠. 한번 더 시킵니다. 얼굴에 철판 깔고 2인분 더 시킵니다. 쌀밥? 그런거 집에 많습니다. 안 시킵니다 무조건 고깁니다. 쌈도 먹습니다. 상추가 아닌 쌈채소 구경해본지 오랩니다. 기본반찬 안 먹습니다. 편식은 몸에 좋지 않다고 하는데, 이미 몸에 연탄재가 쌓여서 (-) 와 (-)가 곱하면 (+) 인겁니다. 반박시 수포자 수알못 공산당 인겁니다. 주변분들이 아직 낯설어 하셔서 제가 집게 잡고 구윘습니다. 소고기는 고온에 빠르게 익혀야 육즙이 잔존하여서 맛이 좋다고 합니다. 암튼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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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를 위해 빠르게 먹고 자취방가서 씻으려는데

비닐이 찢어진 결과가 나타납니다. 워킹데드의 그 녀석이 여기에 있군요. 나름 양말 두꺼운걸 신고 갔는데 연탄 관통딜이 LOL의 잘 큰 베인마냥 쑥쑥 박혔습니다. 콘서트시간이 앞당겨와서 대충 닦고 올공역으로 갑니다. 친구랑 같이 갔었는데요. 매번 가는 공연이고 모든 공연이 최고지만, 감히 비교를 하자면 서일콘이 제일입니다.

허접한 후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인이 현생에 휘둘려 사느랴 갤질을 잘 하진 못하지만, 일년에 한번이라도 뜻 깊은 봉사를 하도록 노력 해보겠습니다.

저녀석 되게 잘 돌아다녀서 거슬렸는데 결국 응징당했네요. 쌤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