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크레스티드 게코는 귀여운 모습으로 레게를 이어 전세계 게코 유통량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코도마뱀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르고 크기가 작은 만큼 기르기 쉽다고 여겨지지만 파충류 관련 커뮤니티에 가장 많은 질문글이 올라오는 생물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몇천마리의 크레스티드 게코들이 유통되는 만큼 이 케어시트를 통해 까다로운 크레스티드 게코라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고 잘 길러주셨음 합니다. 이 케어 시트는 해외 유명 기업 PangeaReptile과 현 사육자의 정보를 토대로 작성되었으며 최소한의 사육정보를 제공하고 있음을 명시합니다.

​야생 크레스티드 게코의 생활
과거 Rhacodactylus ciliatus로 분류되었던 크레스티드 게코는 뉴칼레도니아 남부의 그랜드테라(Grand terre)와 주변의 작은 섬(빵섬, isle of pine)에 주로 서식합니다. 사실 크레스티드 게코는 1866년 프랑스의 동물학자 알폰 귀숏(Alphine Guchienot)이 최초로 발견한 이후 멸종된 줄 알았으나 1944년 재발견 되었습니다. 야생의 크레스티드 게코는 외래종 개미와 서식지 파괴 등으로 절멸에 가까우며 exoterra팀의 탐사 결과에 따르면 야생의 개체들은 대체로 꼬리가 없고 몸 전체가 노란색이며 몸에 붉은 점이 나 있었다 합니다. 현재 길러지고 있는 크레스티드 게코들의 경우 과거 발견 이후 밀수된 개체들의 후손이라고 할 수 있으며 뉴칼레도니아에서의 크레스티드 게코 채집은 금지되어있습니다.

사육장의 크기
크레스티드 게코는 다양한 사육장에서 사육됩니다. 4개월 미만의 크레스티드 게코의 경우 일반적인 채집통에서도 사육이 가능하지만 성체의 경우 최소한 세로형 적재용 사육장 사용을 권장합니다. 가장 이상적인 사이즈는 한쌍기준 30 30 45 이며 그 어떤 종류의 사육장을 이용하던간에 사육장의 높이는 반드시 너비보다 길어야 합니다. 해츨링 사이즈 한마리를 60 60 90 과 같이 극단적으로 크기 차이가 나는 사육장에서 사육하는 것은 먹이를 찾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습니다.

바닥재
한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크레스티드 게코의 바닥재는 키친타월입니다. 바크의 경우 삼키기 좋으며 흙의 경우 청소가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터브만 꺼내 씻으면 되는 랙사에 비해 벽과 바닥 모두에 배설을 하는 크레스티드 게코의 경우 청소가 간편한 키친타월이 많이 사용됩니다. 흙 사육의 경우 축축한 코코피트를 누른 뒤, 그 위에 루바망을 덮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육장의 조성
한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사육장은 하겐장이며 이것 이외에도 리빙박스, 브리딩박스, 채집통, 스크린케이지, 포맥스 사육장 등이 이용됩니다. 습계 생물이므로 습기에 취약한 목재 재질의 사육장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크레스티드 게코의 서식지인 뉴칼레도니아는 습기가 있지만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곳이기에 수조보다는 가급적 환기가 잘 되는 하겐장과 같은 사육장을 추천합니다. 크레스티드 게코의 적정 온도는 23~28도 사이이므로 실온사육을 해도 문제 없으며 온도가 너무 낮을 경우에는 필름히터를 이용해 후면을 가열해 주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상고온이 지속되는 한국의 여름에는 얼음이나 에어컨을 이용한 냉각이 필수적입니다. 사육장 내부에는 유목이나 코르크 보드, 백업 등 타고 올라 휴식할 수 있는 구조물이 필수적입니다. 이때 구조물의 경우 개체를 지탱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구조물들이 없다면 개체가 벽면에 거꾸로 매달려 있는 모습을 자주 보일 것이고 이는 플로피테일 증후군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구조물이 있더라도 벽면에 자주 거꾸로 매달릴 수 있으며 플로피테일 증후군의 발생원인은 다양하지만 없는 경우의 발병률이 더 높습니다.

합사에 관하여
크레스티드 게코의 경우 꼬리를 재생시키지 않기에 합사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합사를 할 경우 개체들의 크기가 비슷한 경우 성격이 대면대면한 암컷들끼리나 수컷 하나에 여러 암컷을 합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합사는 최소 준성체 이상부터 가능하며 그 이전의 개체들의 경우 먹이경쟁 등의 이유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합사가 가능한 것이지 배란과 발정이 온 개체들의 번식을 위한 합사 이외에는 합사를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먹이
크레스티드 게코는 일반적으로 사육장 측면과 식물 등의 물방울을 핥아 수분을 섭취하기 때문에 최소 하루에 한번은 벽면에 분무를 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항상 깨끗한 물이 담긴, 크지 않은 물그릇이 있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 개체의 경우 익사의 위험이 있으니 물그릇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크레트디드 게코의 먹이는 슈퍼푸드와 생먹이로 나뉩니다. 슈퍼푸드의 경우 다양한 제품들이 나와있으며 익숙해진 개체에게는 붙이류 전용 그릇에 담아 자율피딩이 가능하나 어린 개체의 경우 주사기에 담아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밀웜, 귀뚜라미 등 다양한 생먹이 피딩이 가능하지만 생먹이를 먹이로 인식하고 사냥 할 수 있도록 하는 먹이붙임이 이루어져야 가능합니다. 슈퍼푸드의 경우 비교적 기호성이 높으며 야생에서도 과일을 먹으며 살아간다 합니다. 생먹이의 경우 D3를 포함한 칼슘제 더스팅이 필수입니다. 슈퍼푸드의 경우 직접 과일을 갈아 만든 슈퍼푸드가 아닌 이상 칼슘제를 따로 섞어 줄 필요는 없습니다. 크레스티드 게코는 입천장의 내림프낭에 칼슘을 저장하며 이것을 통해 건강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배설물
크레스티드 게코는 붙이류 게코이기 때문에 벽면, 바닥 등 모든 곳에 배설을 합니다. 배설 시에는 요산과 배설물을 함께 배출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번식
6개월 이상 된 크레스티드 게코 수컷은 고환이 발달하여 알기 쉬우며 이는 5~9개월 사이의 수컷에서 발달합니다. 발견이 되지 않는다면 암컷입니다. 10배율 루페나 돋보기를 사용하면 항문 바로 앞의 부분에서 모공을 찾을 수 있으며 이는 5~10g의 수컷에게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크레스티드 게코의 번식은 매우 간단합니다. 18~21도에서 2달동안 수컷은 보통 9개월에서 1년 뒤 번식이 가능하며 암컷은 빠르면 1살부터 번식이 가능합니다. 14개월 이상 축양된 암컷으로 번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꼬리를 가진 암컷은 최소 35g을 도달하야 하며 40g 이상의 암컷은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불러올 것입니다. 꼬리가 없는 암컷의 경우 적정 무게에서 3~5g을 빼는 것이 낫습니다. 브리딩그룹은 최대 1:5 그룹까지 만들어 질 수 있으며 2마리 이상의 수컷을 함께 두는 경우 난폭하게 싸웁니다. 사육환경은 평소와 같아도 되지만 산란을 위해 흙을 깔거나 습식은신처를 넣어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흙이나 습식은신처에는 최소 8~10cm 이상의 두께여야 하며 촉촉한 피트모스와 질석을 섞으것이나 피트모스가 추천됩니다. 용기를 숨기는 것은 암컷이 편안하게 산란하도록 도와줍니다. 브리딩 그룹의 개체들은 평소보다 더 잘 먹어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것로딩된 곤충들과 슈퍼푸드를 좀 더 많이 급여해주고 D3가 포함된 칼슘을 더스팅 하여 번식을 앞둔 암컷의 칼슘주머니가 고갈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암컷의 영양상태가 부실할 경우 에그바인딩이나 영양실조로 폐사할 수 있으니 따로 격리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브리딩 기간동안 매일 알을 확인하고 알이 마르지 않도록 즉시 분리하여 인큐베이터에 넣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암컷은 25~35일마다 산란합니다. 번식을 할 크레스티드 게코를 위해서 2달의 쿨링 휴식기간이 필요합니다.
이 기간 동안에는 온도를 18~21도로 유지해야 합니다. 일년 중 대부분은 12~14시간의 일광시간이 적절합니다. 쿨링 기간에는 10시간의 일광시간이 적절합니다.

해칭
인큐베이터는 밀폐용기에 5cm의 질석, 펄라이트 등이 깔린 상태에서 약간 축축한 밀폐용기에 담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바닥재를 깐 뒤, 물을 붓고 넘치는 물을 짜내는 것으로 축축한 상태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환기를 위해 밀폐용기에는 구멍이 뚫려있어야 합니다. 약 22도에서 65~90일 후에 부화하며 20~27도 사이의 다양한 온도에서 해칭이 가능합니다. 만약 합사를 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번식을 하지 않는다면 환경과 나이를 알아봐야 합니다.
크레스티드 게코의 온도 의존성 성 결정(새끼들이 배양되는 온도에 따른)은 아직 증명되지 않았습니다.

관리에 관하여
대체로 크레스티드 게코는 베이비 상태에서 많이 분양되기 때문에 처음 데려온 뒤에는 언제나 적응기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야행성 이므로 낮과 밤을 빛을 통해 구분해 주는 것이 좋으며 꼬리를 끊은 뒤에는 재생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꼬리를 끊은 크레스티드 게코는 깨끗한 키친타월을 깔고 아물 때 까지 사육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핸들링에 관하여
크레스티드 게코는 도마뱀 중 가장 핸들링하기 쉬운 게코 도마뱀입니다. 비교적 어릴 때에도 핸들링을 견디지만 입양한지 2주 미만 된 개체나 최근에 이동한 개체는 적응기간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핸들링해서는 안됩니다. 하루에 15~20분 정도의 핸들링 시간이 적절하며 개체가 손에서 손으로 걷는 핸드워킹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익숙해질수록 갑자기 점프하는 빈도가 감소하겠지만 익숙해진 뒤에도 가능하기 때문에 언제나 점프를 염두해 두어야 합니다. 실제로 어린 크레스티드 게코를 핸들링하며 커피를 마시다 커피 속으로 점프해 죽은 사례가 있었다는 것을 참고하면 좋으실 듯 합니다. 과한 핸들링은 스트레스를 주고 꼬리 부절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언제나 염두하셨으면 합니다. 손으로 감싸는 행동은 사람의 체온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되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건강한 개체를 고르는 법
탈기가 아닐 때 벽에 잘 붙고 활발하며 먹이 반응이 좋은 개체로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크레스티드 게코의 사육은 간단하지만 먹이를 잘 먹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과한 폭력을 유발할지도 모릅니다. 꼬리가 하늘을 향해 치켜 들고 있거나 골반이 뒤틀렸다면 플로피테일증후군, 허리나 다리가 휘었거나 평소에도 벽에 잘 붙지 못하면 MBD가 있는 개체입니다. 개인분양에서 대체로 "고퀄입니다~"라고 하는 개체보다는 본인의 눈에 예쁜 개체를 입양하는 것을 추천하며 유전적인 모프는 아잔틱과 릴리 화이트가 존재하고 그 이외의 모프들은 부모를 따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특정 모프를 들이고 싶다면 부모개체의 사진을 요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레스티드 게코 사육시 주의해야 할 점
- 커뮤니티에 가장 많이 올라오는 크레스티드 게코 문의는 대체로 MBD 입니다. MBD off와 칼슘제 급여로 MBD가 해결되는 경우도 있지만 언제나 칼슘을 충분히 급여하여 예방할 수 있도록 합니다. D3 과다로 인한 질병 발생 가능성보다 칼슘부족으로 인한 MBD 발생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 크레스티드 게코의 꼬리를 끊는 것은 플로피테일 증후군이 발병했을 때나 괴사가 심하게 발생했을 때 뿐입니다. 꼬리를 끊는 것은 MBD를 비롯한 일반적인 질병의 해결책이 되지 않으며 무턱대고 끊는 것은 구루병(인간의 MBD)이 발생했는데 사람의 팔을 잘라버리는 것과 비슷합니다. 꼬리를 끊은 뒤에는 큰 충격을 받으니 가급적이면 꼬리를 안끊는 것을 추천합니다.

크레스티드 게코 모프 바로가기

Pangea Reptile의 글을 참고한 케어시트입니다.

https://iamhoarder.weebly.com/5335647112498285400046300-441725307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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