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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2인 룰의 고찰(完) - 우승자의 말로: 팀 단간론파

쥐가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8.23 23:59:50
조회 1144 추천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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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내 말이 무슨 뜻인지 못 알아들었을까봐 더 확실히 못을 박자면...


사이하라 슈이치, 하루카와 마키, 유메노 히미코.

이 안엔 처음부터 시로가네와 한 패였던 '선생님', 다시 말해 팀 단간론파가 숨어있었고,

이 녀석의 역할은 바로 마지막까지 남을 두 학생 중 누가 더 '최종 합격자'로써 적합한지를 시험할 면접관이었던 거다.


다 끝났으니 나가도 된다는 양 방심시켜서, 가장 살아남을 자격이 없는 얼간이부터 탈락시킬 교활한 함정으로 말이야.


시로가네는 그걸 위해 팀 단간론파 스태프가 '사망처리'되면 잠금이 해제될 일렉트 봄을 남겨둔 채,

흑막 역 스태프만 사용이 허가될 일회용 비상 엘리베이터로 따로 도주해서

마지막 동업자가 활성화된 그걸 자신의 세트 탈출도 겸해 최후의 2인 시험에 활용하도록 놔뒀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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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정지되면 24시간 뒤에야 복구될 함정들을 일렉트 해머로 싹 해제해 단간론파가 종료된 척 속여서 말이지.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면, 일렉트 해머와 일렉트 봄은 원래부터 임무를 마친 팀 단간론파 스태프가

남들한테 안 죽었단 걸 들키기 전에 무대를 이탈하도록 구비된 팀 단간론파 전용 프리패스였기 때문이야.

사용법은 면접관 스태프가 가스 없애는 거랑 같지만, 왜 얘들은 교칙위반으로 안 죽냐면

게임을 더는 할 수 없는 시체로 판정됐기 때문에 어기면 '죽는다'는 교칙의 기본전제가 성립되지 않거든.


그래서 절망의 데스로드는 '패널이 정지되어야만' 트랩 봉인장치가 해머로는 안 닿을 천장과 바닥의 함정을 틀어막도록 설계됐던 거고,

다른 스태프들이 일렉트 봄을 3번이나 써서 나갔기 때문에 해머는 6개인데 봄은 3개로 숫자가 짝짝이였던 거야.


안 믿겨진다면 잘 생각해 봐. 일렉트 해머는 기계를 망가뜨릴 뿐인데, 왜 그걸로 트랩을 봉인하는 기계가 거꾸로 '작동'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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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일렉트 해머랑 일렉트 봄은 이루마가 오마의 의뢰 때문에 만든 거 아니었냐고?

그건 이루마가 죽은 뒤에 오마가 일방적으로 이랬더라고 말하는 세피아톤 회상이었잖아?


그리고 오마가 놈들의 목숨줄을 독점했다면, 놈들도 오마가 하라는대로 순순히 따를 수밖에 없었겠지?

야, 잠깐만. 사실만을 말하는 모노쿠마가 분명히 말했잖아. "이루마가 만든 건 일렉트 봄과 일렉트 해머 뿐만이 아니라...(후략)"



응. 그래서? 일렉트 시리즈의 개발 목적은 죽은 척한 팀 단간론파를 도주시키는 거였고 제작자는 이루마. 논리적으로 뭐가 문제란 거지?


그런 거다. 모순될 건 하나도 없어.


키보를 만들어낸 이다바시 박사, 일렉트 시리즈와 만능 리모콘을 만들어낸 초고교급, 에구이사루와 기억라이트의 개발자,

살육 시뮬레이터 프로그래머, 그리고 키보의 격납고 경보 관련 기억을 조작하고 나중엔 직접 조종까지 한 팀 단간론파 스태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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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다 동일인물이기 때문이야.


물론, 실수로 죽었거나 동료한테 통수맞았거나 그딴 거 없이, 재판 끝나자마자 시체놀이 끝내고 제 발로 밖으로 나갔어.

다른 시체들 다 눈 감는데 얘만 표정이 유달리 리얼해서 속기 쉽지만, 잘 보면 이상하단 걸 알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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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추정시각은 6시 30분이고 사체발견 방송은 오마까지 로그아웃한 7시에 울렸으니 사후경직이 저렇게 됐단 뜻이겠지?

그럼 왜 30분 전에 죽은 시체에서 눈물과 침이 흘러나오는데?


사람이 죽으면 침샘과 눈물샘도 수축된다고. 눈물은 그나마 죽을 때 흘린 게 덜 말랐다고 칠 수도 있겠지만

턱을 위로 젖힌 입에서 침이 '넘치는' 건 있을 수 없어.

턱과 목구멍 근육만 마취돼서 침을 삼킬 수 없던 게 아닌 이상. 대장내시경 받아봤다면 이해될걸?


뭐 침과 눈물에 관해 글 묘사가 제대로 되진 않았으니 큰 의미없는 2D식 과장일 수도 있긴 해.

하지만 목 주위를 움켜쥐는 듯한 자세를 하고 있었단 건 팩트지? 그 덕분에 가상세계 속 사인이 교살이란 것도 밝혀졌으니.

그래. 이루마는 '실제로' 목을 졸린 게 아니라 목이 졸리고 있다는 '뇌의 착각'으로 쇼크사한 걸 거야.


그러니 가상세계에서 휴지를 팔로 잡아 풀려고 발악한 것도 실제론 팔을 움직였다는 뇌의 착각이어야 할 텐데,

무슨 수로 움직여질 리가 없는 현실의 팔로 죽기 직전의 자세를 취했겠어?


해답은 하나 뿐. 곤타에게 목 졸려 죽기 직전에 헤드기어가 벗겨져서 로그아웃 없이 현실로 살아돌아올 수 있었던 거야.

실제로 매뉴얼에서도 접속돼있을 때 '그 안에서' 죽어야만 죽는댔지, 코드가 뽑혀도 죽는다는 설명은 없었잖아?


'전화에 의한' 로그아웃이 아니니까 접속 로그에도 이루마의 로그아웃 기록이 안 남았을 거고,

아바타도 사라지지 않고 반응만 안 하게 됐으니 곤타와 오마도 죽었다고 착각하겠지. 단순히 현실과의 연결이 끊겼을 뿐인데.

그러고는 탐정 연구교실에서 가져온 마취약 또는 가사약을 복용한 다음,

몸과 눈이 굳기 전에 자세를 잡아 흔적이 남지 않는 사이버 아바타의 약점을 보완한 거야. 곤타가 '올바르게' 살인 누명을 쓸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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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챕터 5처럼 검정을 포함한 모두가 시체가 있는 장소에 모여있건 말건 정식 사체발견 방송을 내보내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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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쿠마가 직접 나타나 마치 방송을 하는 것처럼 야바위를 쳤던 거다.

시체가 아닌 이루마를 봤다고 사체발견 방송을 거짓으로 내보낼 수 없었기 때문이지. AI는 교칙을 어길 수 없으니까.


모노쿠마 파일 4의 내용 기억나냐? "시체에 외상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시체에 외상 '따위(など)'...마치 외상이 드러나거나 생겨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단 뉘앙스지?

이 문장의 진실은 사인이 내상이란 뜻이 아니라, 가상세계의 물체는 파손된 흔적이 안 남기 때문이야.


네 번째 학급재판의 피해자는 이루마 미우가 아니라 이루마 미우의 아바타였어.



그래서 모노쿠마는 챕터 4에선 의욕 없이 한숨만 내쉬며 학급재판을 대충 진행한 거고

"이루마 미우를 죽인 검정은 초고교급 곤충박사 고쿠하라 곤타였습니다!" 대신 "그러므로, 정답입니다~!"라고만 한 거야.


거짓을 말할 수 없는 알고리즘 때문에 살아있는 가짜 시체를 살해당했다고 속이는 건 불가능하고,

아무도 안 죽어서 재미도 없고 전자계집을 시체라고 우기는 사기꾼과 흑우들 뿐이니

검정 투표 전까지 재판이 맛대가리가 있을 리가 있나.


그리고 이루마의 헤드기어가 우연히 벗겨졌을 리는 없겠지? 당연히 이루마보다 먼저 밖으로 나온 공범이 벗겼겠지.

이루마가 마비되고 나면 탐정 연구교실에 마취약을 되돌려놓을 사람이 필요할 테니까.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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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마가 죽기 전에 프로그램 밖으로 나온 사람이 누구 뿐이었더라?


모노쿠마가 컴퓨터실에서만 낭독한 사체발견 생방송을 기숙사에서 듣고 4층까지 헐레벌떡 뛰어왔다는 거짓말을 누가 쳤더라?


일렉트 해머도 없는 밀실에서, 모노타로만이 열 수 있을 전자 록을 뚫고 어떻게 에구이사루에 탈 수 있었을까?


"진짜 주모자가 있다고 오마가 그러더라"고 사이하라를 부추겨서, 시로가네가 아마미를 죽였다고 믿게 만든 게 누구였지?



왜일 거 같냐, '모타로' 카이토 양반?



오마는 그래서 재판이 끝나자마자 직접 컴퓨터실 가서 곤타 아바타한테 물어보자고 졸라댔던 거고,

네번째 학급재판이 되어서야 난데없이 다수결 투표가 정확히 둘로 나뉘더라도 정답으로 인정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거다.


흑막들이 맘먹고 담합하더라도 조금이라도 편을 더 늘리면 4:4로 붙잡을 수 있도록.

그리고 실패하더라도 컴퓨터실에 찾아가 진작에 마취 다 풀렸을 가짜 시체를 모두가 보는 앞에서 걷어차려고.


'최종 판결이 틀렸음을 폭로해 게임을 망치자'는 "자칭 오마"의 계획은, 이미 "진짜 오마"에 의해 더 진작부터 달성될 수 있었다고.

그렇게 되지 못한 건, 모모타는 더 훨씬 진작에 사이하라를 공식 노예 1호로 만들어 사리분별을 마비시켰기 때문이야.

자기랑 관련해선 거짓말이 아무리 허술해도 더욱 기를 쓰고 실드치게 해서, 모모타 뒤에 숨은 진범 이루마를 의심조차 못하게 한 거지.


우소다마 쓰니깐 진실이고 뭐고 다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주겠단 오마의 선언도 그래서 나온 거였어.

팀 단간론파를 지금 고발할 수 없다면, "살인교사범은 검정 판정 대상이 아니며, 주모자들도 이런 식으로 빠져나갔다."라는

이 작품의 가장 핵심적인 반전을 자기 사례를 들어 언젠가는 깨닫게 하고 싶었던 거지.


당연한 거 아니냐? 학급재판에 추리를 100% 맞춰야만 정답으로 인정한다는 교칙 따위는 존재하지 않아.

다수결 받은 놈이 막타를 쳤냐 아니냐만 따지지. 교사범을 진범으로 안 쳐주니까 곤타를 뽑고도 오마가 졸업하지 않은 거잖아.


일개 참가자의 추리가 맞느냐 아니냐는 '관객'들만 재밌어할 양념에 불과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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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살릴 수도 있었던 고쿠하라 곤타를 물어죽여버린 진짜 개새끼는 오마도 이루마도 아니고

바로 저 주인공뽕에 취한 모모타의 말라뮤트였던 거야.

만면에 미소를 담아 곤타더러 어서 유서를 써달라 하는 저 가증스런 위선자 새끼 말이야.


키보가 제 주인을 못 알아본 것도 이상할 게 없어.

키보는 안면인식이 완벽할 수 없는 로봇이고, 이다바시 박사는 "초고교급" 코스플레이어를 직장 동료로 둔 데다,

이다바시 박사의 본명은 '이루마 미우'란 가명하곤 닮은 게 하나도 없을 테니 말이야.


그리고 이게 바로 챕터 6 키보의 정체야.

이루마가 조종칸을, 언변과 오마 성대모사 스킬이 입증된 모모타가 마이크 잡고 연설해왔기 때문에

사이하라도 '말과 분위기가 달라진 거 같다'고 느꼈던 거지.

실제로 키보 주인공 시점부턴 흥분한 건지 키보답게 존댓말하는 것조차 다 까먹기까지 했잖아?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 사이슈 학원의 단간론파는 검정이 졸업하든, 최후의 두 하양만이 남든지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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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슈 학원은 그걸 위한 학원이에요! 재능이 넘쳐나는 천재 고등학생들을 가둬놓고, 코로시아이의 1인자를 가려내는 곳...

그 무대가 바로 이 '사이슈 학원'이랍니다~!"



언제나 단 한 명의 '합격자'만이 친구들을 다 죽이고 '그들'에게 굴복하는 비참한 말로밖에 없는 거였어.




왜 이번 단간론파엔 '초고교급 재능'을 발휘하는 검정이 한 명도 없었는가?

왜 이번 트릭들은 단간론파 키리기리 작가가 썼는데도 설정오류 '같은 것'이 한가득 존재하는가?

모노칫치가 시로가네의 감시 카메라가 아니면 학생들을 도대체 어떻게 감시하는가?

시로가네는 무슨 수로 아마미가 특정 시간에 도서관으로 향할 걸 예지하고 후딱 갔다올 수 있었는가?

왜 기억라이트 제조시설과 모노쿠마 제조기가 한 장소에 모여있지 않았는가?



왜 이번 단간론파는 사체발견 방송을 통해 학생들을 발견 장소로 집합시키는가?

어째서 이번 단간론파엔 우발적 살인이 단 한 건도 없었는가?

왜 이번 단간론파는 언제나 세 명 이상의 인원이 한꺼번에 시체를 목격했나?

왜 작품의 흐름 대부분은 모모타가 주도하고 찬양받는 시나리오가 됐나?

이루마는 어떻게 곤타를 포함해 온갖 검정들을 찍기로 예언할 수 있었나?

왜 키보는 위증까지 해가며 일렉트 봄은 다 쓰였다고 속여야만 했나?



왜 아마미 란타로는 전회차 단간론파를 겪고도 '혼자서'만 남아 또 참여했는가?

왜 이번 재참가를 일어날 리가 없다는 양 '시덥잖은 흉내'라고 표현했는가?

왜 다른 14명들과는 달리 아마미와 카에데만이 모노쿠마즈와 단간론파에 유독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인가?

카에데는 왜 모노쿠마즈는 알아봤으면서 에구이사루나 기억라이트에 대해선 처음 본 것처럼 반응했는가?

팀 단간론파가 이 프로그램으로 한 두명만 살려보내서 얻는 게 대체 무엇인가?

참가자들은 왜 자진해 참가했을 텐데도 프롤로그에선 무고하게 납치된 듯이 반응한 것인가?



모노쿠마즈는 도대체 왜 존재하는가?

에구이사루는 모노쿠마즈 전용기인데 왜 사람도 조종할 수 있게 만들어졌는가?

애초에 왜 모노쿠마즈 본체에 살상능력을 안 준 것이며, 에구이사루 별로 파일럿까지 일일이 구분되는가?

왜 오마가 음모를 꾸미기도 전에 곤타 처형 복선인 '뱃속의 아기'가 진작부터 준비되어 있었나?

왜 굳이 초소형 드론 카메라까지 모노쿠마즈 모양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나?



어째서 사이슈 학원에선 죽은 사람이 되살아나는 게 가능한가? 사자의 서는 무엇을 염두에 둔 동기인가?

왜 사자의 서는 살인 직후가 아니라 학급재판 투표 종료 이후에 만료된 것인가?

어째서 안지 살인 조사만은 세 시간을 넘게 질질 끌어서 텐코가 죽게 만드는 불공정한 진행을 했는가?

사이슈 학원은 왜 키보가미네 학원처럼 '학원장실'이 존재하지 않는가?

열리지 않게 된 연구교실이 아마미 것 말곤 없었던 건 과연 우연인가?



왜 이루마는 키보를 개조하면서도 라이브 생중계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는가?

이루마는 어떻게 팀 단간론파의 보안을 뚫고 키보의 내부기능을 아무 오류 없이 개조할 수 있었나?

오디션 인터뷰의 정체는 대체 무엇인가?

어째서 바깥 세상은 참가자들을 '픽션 캐릭터'라고만 치부하는가?

어떻게 단간론파가 진짜 살인 방송이었단 실체가 꽁꽁 숨겨질 수 있는가?



단간론파에서 살아서 나간 이들의 운명은 왜 설명되지 않는 것인가?

왜 뉴 단간론파 V3만은 투표 참여를 강제하는 걸로 모자라 플레이어 시점에서까지 '죽일 사람'을 반드시 직접 고르게 하는가?

그리고 도대체 왜, 마지막에 처형받는 자들이 아닌 우승자야말로 단간론파에 참여한다는 '진실'이 감춰져야 했는가?


그 모든 의문의 종착점이 바로 여기다.




모든 게 잘 끝났다고 여긴 생존자들은, 절망의 데스로드도 가짜라면 그게 진짜 출구일지도 모른다는 결론에 이르러.

마침 코로시아이도 끝났겠다 그 설비도 멈췄다고 여겼지만, 불행히도 가스만은 여전히 길을 막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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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서 녀석은 꺼내드는 거야. 실은 혼자 모모타를 찾아갔던 바로 그 날,

모모타는 만약을 대비해 오마에게서 일렉트 봄을 몰래 빼돌려선 내게 몰래 줬다고.

그 때 오마와 함께 없어졌다고 했던 건 주모자를 속이려고 지어낸 거짓말일 거라고.


허풍이 워낙 감쪽같아서 다들 덜컥 믿어버리고, 정말로 일렉트 봄이 가스를 멈추니깐 희망에 한가득 부풀겠지.

살인 게임은 아직 끝난 게 아니라서, 교칙이란 지뢰가 여전히 남았을 줄은 꿈에도 모른 채.



그렇게 출구의 문을 나서는 순간, 문제의 그 놈은 자기가 찾아놓고도 일부러 맨 뒤에서 쫓아와.

비록 교칙위반 집행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겠지만, 나갔다간 '세트 내'의 생존자를 희생 없이 두 명으로 줄여버리고 마니까

에구이사루에겐 안 죽어도 조직에겐 숙청당할 거거든.


그러면 두 띨띨이 중 하나는 방심한 채 문짝을 열고 금을 밟아 에구이사루의 집중포화에 갈기갈기 찢겨질 것이고,

운이 좋은 한 명은 우연 내지 간발의 차이로 따라가다 말아서 '최후의 2인' 중 하나가 되는 거야.



주모자, 아니 선생님은 그렇게 마지막으로 선택받은 '우승자'를 인솔해 그토록 원하는 바깥 세상과 원래 신분을 보여주겠지.

하지만 알고 보니 자기는 소중한 사람들한테 버림받았기 때문에 정말로 '여기에 올 수밖에' 없었지 뭐야.


머릿속을 뒤늦게 채우는 건 내부의 적을 의심하지 못하고 남은 친구마저 죽게 만들었다는 충격과 죄책감, 절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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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놈들의 악의적인 여론몰이에 동참해 곤타 같은 억울한 사람들을 죽이는 데 동참해왔다는 끔찍한 현실.


고로 자기들의 악행을 고발한다는 건 너도 간접 살인자임을 자백하고

'현실'의 비난과 처벌을 받아들이는 것과 같다고, 면접관 선생님은 감언이설을 펼치겠지.


그렇게 단간론파를 온 몸으로 체험한, 하지만 살아남을 만큼 자신이 유능하다는 걸 증명한 '참전용사'를 위해

죽은 줄만 알았던 시로가네까지 가세한 '모두'가 얼이 빠진 광대를 축하해주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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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팀 단간론파로써의 "모두의 코로시아이 수료식"을.




......이젠 알겠지? 단간론파의 제작진인 팀 단간론파의 진짜 정체는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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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단간론파의 우승자들이야.


특히 이번 게임에 참가한 스태프들의 반 이상은 졸업한 검정 출신이라, 그들 하나하나가 처세술과 기만, 완전범죄의 달인들이지.

쉽게 말해 초고교급 생존자초고교급 암살자, 팀 단간론파를 싹 다 같은 단어로 취급해도 돼.



이게 바로 최후의 재판에서 처형을 받는 초고교급 생존자들이 아니라,

우승한 학생만이 살아남아 코로시아이를 반복한다는 끔찍한 진실이 감춰진 진정한 이유다.

초고교급이 단간론파에서 목숨을 부지할 방법은, 사냥감에서 사냥꾼으로 타락하는 길밖에 없기 때문이지.


물론, 그건 반역자인 아마미 란타로뿐만 아니라 현역으로 일하는 다른 '선생님'들도 마찬가지다.



진짜 악당들한테 속아 친구들을 죽게 했다는 자기혐오와 인지부조화에 굴복하고,


단간론파에서 갈고 닦은 재능과 노하우를 다음 무대의 질을 높이는 데 일조하도록 강요받지만,


법의 처벌과 사회적 비난으로부터 보호받다 보니 일말의 양심마저 팬레터들과 돈 맛에 희석되고 말았지.



초고교급 살인마들의 탐욕과 위선, 노예근성, 완장질, 선민의식, 내리갈굼, 보상심리, 그리고 "현실" 도피의 대물림.

이것이 바로, 생존자들에게 치하하는 제작진 지위라는 이름의 '수료식 포상(Gift)'..."기프티드(Gifted)" 제도의 진짜 실체였어.


사이슈(才囚) 학원이란 명칭 역시 감옥에서 발 뻗고 살 사람들은 간수들뿐임을 암시하는 블랙 조크고,

수갑과 사슬로 이루어진 뉴 단간론파 V3의 정식 패키지 디자인은 진짜 진실이 죄인들의 '굴레'임을 암시했던 거지.


이 진정한 실체가 알려지지 못하고 단간론파가 '픽션 작품'으로만 남아있는 한, 살인 게임이 계속되는 건 당연한 거야.


'평화롭고 정상인 세상'인데도 단간론파가 계속되는 이유는 결코 사람들이 미쳐서도 아니고,

과도한 쾌락을 좇는 슬라네쉬 신도로 개종해서도 아니야.




진실을 모르기 때문이다.




밝혀지지 않는 진실은 존재하지 않는 거짓, 픽션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아카마츠 카에데 말대로 '굴복하지 말고 살아서 밖에 있는 현실로 나가자'는 의지를 지켜내지 못하고,


사이하라 슈이치처럼 '평생 픽션 캐릭터로 살다 아름답게 죽으라'는 모노쿠마 팀장, "사신(死神)"의 현혹에 굴복해버렸기 때문이다.




어느 누구도 자기가 '진짜로' 납치당해선 사람을 죽여왔다는 걸 자백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진실과 거짓을 가리지 않고, 거짓도 우리에겐 진실이니까 됐다며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기만하고, 침묵에 가담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도 제 2, 제 3의 사이하라 슈이치들이 언제나 같은 선택을 해온 것처럼.


그 어느 우승자도 사회적 매장을 감수하고 진짜 교수형을 받을 용기를 낼 수 없을 테니까.


나는 멍청이라고, 호구라고, 겁쟁이라고, 살인자라고.

대중 앞에서 발가벗겨져 이 추한 진실을 내보이는 게 너무나도 수치스럽고 무서우니까.


그러니 바깥 세상의 어느 누구도, 지금 이 순간까지도!


배우들의 연기와 특수효과가 아니라 진짜 스너프 필름일 거라곤 상상조차 못하고 마냥 즐겨온 거지.



"거짓말이라는 건 눈덩이처럼 굴러가면 굴러갈 수록 커지는 거라구... 그렇기 때문에, 들통날 때의 충격이 커져... 뭐, 그런 게 묘미지만."

"심리적 맹점이라...그것은 마법적 발상이로구나. 으음, 우리들 마법사가 마법을 구사할 때의 테크닉이니라.

예로, 대마법을 사용할 때는 화려하고 대담한 장치를 구축하느니라. 장치에 관객의 이목을 집중시켜...마법의 근원 그 자체를 숨기는 게지."

- 챕터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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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미 란타로 역시, 우승하기 전과 후의 입장은 완전히 달랐던 거야.

단간론파는 최후의 하양이든 졸업한 검정이든 포식자의 삶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거든.

즉 영상을 찍을 당시의 아마미는 명백한 팀 단간론파, 범죄자였어.


놈은 한 적도 없는 희생을 해서 있지도 않은 초고교급 생존자 제도에 뽑힌 영웅이 아니야.

목숨과 명예를 보장받는 대가로, 자신의 '생존자' 재능을 사람을 죽이고 누명씌우는 데 써온 추잡한 살인마들 중 하나에 불과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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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모종의 계기로 인해 그는 죄를 뉘우치게 됐고, 사형에 처해질 각오까지 하고 동료들 몰래 양심선언을 하기로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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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예전에 밀폐된 시설에서 목숨걸고 탈출하는 게임을 한 적이 있었죠.

전 클리어할 수 없었어요. 너무 어려워서 하차했거든요."



재능 버프 특전을 가장한 "공략집". 재능에 관한 기억상실과 USB 영상을 동원해 단간론파를 3년간 폐지시키는 데 성공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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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누구 짓임까? 어째서 이런 시덥잖은 흉내를─"



하지만 그럼에도 모노쿠마 팀장과 모노타로 부팀장, 시스템 엔지니어 모노담을 포함한

핵심 간부들과 직속 히트맨들만은 모노파니 코디에 의한 신분세탁, 그리고 아마미만의 개인적인 '약점' 때문에 놓치고 말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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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교묘하게 자아낸 각종 심리적 페이크, 그리고 일부러 설정오류처럼 보이게 조작된 가짜 진상에 따라,

또다시 이 모든 건 "철저히 수사되어야 할 흉악범죄"가 아닌 "오락을 위해 연출된 메타픽션"으로 못박혀버렸다.


딱 단간론파가 인기 TV 드라마로 여겨지던 3년보다 훨씬 전처럼 말이야.


이것이 바로, 메타픽션을 빙자한 증강현실인 '궁극의 리얼픽션'의 진짜 실체이자 목적이다.



"이 세계가 픽션이라면, 우리들이 해온 일도 단지 거짓일 지도 몰라. 하지만, 그 거짓이라도 세계를 바꿀 수 있는 거야.

비록 우리들이 허구의 존재이고, 누군가에게 만들어졌을 뿐인 존재라고 하더라도... 세계를 바꿀 수 있는 거야."


"비록 픽션이라고 해도...우리의 고통과 가슴의 아픔은 진짜야!"


"물론, 물리적으로 바꿀 수는 없겠지만, 이 마음은 분명 전달될 것입니다.

픽션에 사람을 감동시키는 힘이 있다면, 그 힘이 세계를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그것을 믿습니다!"

- 챕터 6



암, 픽션이 현실을 바꿨고 말고.


실존인물들을 싹 다 픽션이라고 속여서 자신들의 까지 덩달아 일어나지 않은 일로 세탁하고,

단간론파에 얽힌 불온한 의혹을 그저 재밌으라고 지어낸 낚시였다고 여길 '인식의 변화'를 이끌어냈으니까.


사이하라는 자기 연설에 감동받은 나머지, 팀 단간론파가 더는 강력수사를 받을 필요가 없어지도록 도와줬고,

픽션의 진정성에 감동받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명배우로써 찬양받을 수 있게 됐어.

어짜피 다 연기고 픽션에 지나지 않게 '됐으니까'.


왜냐고? 너흰 어디까지나 현실을 바꾸는 픽션일 뿐이지, 어쨌든 실화는 아니잖아? 네가 결론내린 대로라면. 안 그래?



"거짓은 얼굴을 바꾼 또 하나의 진실이다.", "거짓된 시나리오와 존재라도 우리의 아픔과 눈물은 진짜다."



차~암 감동적인 말 같지만, 세 모자나 어금니 아빠를 합리적 의심으로부터 꼬불쳐놓고 이딴 소릴 지껄인 거면 얘기가 달라.

자기한테 진짜면 그만이라고? 옥장판을 샀더니 우라늄 피폭을 당하면 사기친 새끼를 고발해야지 뭘 우리가 흑막이니 자살해 이 병신아?


하긴 뭐 어쩔 수 없겠다. 저 사상을 심어준 부팀장부터가 사기당한 사람들한테만 잘못을 돌리는 양심불량자 새끼였으니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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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믿는지 아닌지로 결정할 수 밖에 없잖아! 배신당하더라도 그 놈 탓이 아니야! 다 그 녀석을 믿는다고 결정한 지 탓이지!"

- 챕터 3


"염원해온 단간론파인데 고작 참가만 해서 성이 차겠냐! 마음껏 죽이고 죽여서 이겨주지!!

그렇게만 된다면야, 명예든 돈이든 뭐든 손에 넣고 불가능할 것도 싹 다 없어질 테니까 말이야!!"

- 챕터 6


"그러니 우리들은 잘못한 것 따위 하나도 없어! 인생 최대의 목적은 살아남는 것이니까!"

- 챕터 2


"모두, 진심으로 살려고 하고 있었어! 그걸 멋대로 볼 거리로 만든 건 그 쪽(의 돈과 성원)이잖아!

불만이 있다면... 더 이상 안 보면 되는 거야.

이것을 보는 이 세상을 적으로 돌려서라도, 나는 바깥 세상이 요구하는 (죄를 자백하고 깜빵가는)결말은 절대로 만들지 않겠어."

- 챕터 6


"죽는다고 끝난 게 아니야! 왜냐하면, 여기에 있는 우리들은 죽은 사람들의 마음으로 (삶의 질이 더 안락하게)변화할 수 있었어.

그런 우리들이 다시 다른 누군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면 모두의 마음은 계속 (우리의 호주머니를 채워줄 돈줄로)살아가는 거야...

픽션과 현실의 벽을 넘어 이 마음은 계속 (깜빵가지 않고)살아갈 수 있어. 그걸 위해서라도 나는 세계를 바꾸겠어!

모두의 마음과 함께 바꿔보겠어! 내가 있는 장소가 거짓(과 위선으로 가득한 조폭들)의 세계라고 해도...

나는 거짓(말)을 통해 세계(의 단간론파를 향한 비난과 의심)를 바꾸겠어!"

- 챕터 6



단간론파에서 "검정"이 죄를 인정한다는 건 벌칙, 즉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뜻이야.

그러니 살고 싶다고 뭐든지 해서 흑막이 된 새끼들한테 양심이나 윤리 따윈 아무 의미도 없어.

왜 마다하겠어? 분위기 잡고 입에 발린 연기 몇 마디만 해도 호구 새끼들은 껌뻑 속아선 막대한 돈을 바쳐오는데.


캐릭터 굿즈를 사고, 2차 창작을 유행시키고, 인기투표 과금을 하고, 단간론파를 계속해서 홍보하고 이슈로 만들어서!



왜 단간론파 제작을 관둬야 해? 우린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

다 재밌자고 진짜처럼 만든 픽션이라니까? 그래서 죽인 거고, 너희도 그런 걸 보며 감동을 얻어왔잖아!

누이 좋고 매부도 좋잖아. 이렇게 남는 게 많은 시체팔이를 접으면 우리 모두가 다 손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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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만이 있다면... 그냥 보지를 마."

- 챕터 6


꼬우면 보지 마^^

엄한 음모론으로 너 빼고 다 좋아하는 단간론파를 모함해서, 가엾은 스태프들까지 거리에 나앉게 만들 바엔.


우리가 진짜로 무고한 미성년자들을 납치해 죽였느냐고?


단간론파가 53회씩이나 가겠어? 사람을 포맷해버리는 랜턴이 실제로 있어? 단간론파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해?


아무렴 진짜 살인에 열광했겠냐 너희들이? 너흰 여기서 나오는 '바깥 세상의 시청자'가 아니잖아? 이딴 혐성멘트 날린 적 없잖아?


이렇게 취급당하니까 화나잖아? 이 내용을 다 보고도 여전히 진짜처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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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생각해. 이게 픽션이 아니면 너희도 우리처럼 살인을 즐겨온 개쓰레기가 되는 거야. 그러고 싶어? 아니지?

그러니까 괜한 의심일랑 집어치우고, 여지껏 그래왔듯이 저희 계좌에 돈이나 쳐넣으세요 이 개돼지 새끼들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지금까지 그래왔듯, 이 뻔뻔한 범죄자들은 계속해서 사회적 약자들을 납치해 한 놈만 남기고 다 죽여서 노예로 길들이고,

법적, 사회적으로 불가능했을 온갖 반인륜적인 쾌락과 부를 누리겠지.


앞으로는 우리가 어떻게 속아왔는지를 파헤칠텐데, 내 그 전에 씨발 한마디는 꼭 하고 들어가야겠다.




어딜 도망가 이 빌어쳐먹을 사기꾼에 살인마 새끼들아!!!!!




...결국, 생존자 셋의 운명도 좆같은 거 하나씩밖에 안 남게 돼.



에구이사루들의 기관총 세례에 갈기갈기 찢겨죽거나, 추악한 본색을 드러내면서 몰래카메라에 속은 멍청이들을 비웃어대거나,

그리고... 뭣도 모르고 죄 없는 친구들을 신나게 죽여댔다는 '죄'를 도피하려고 인육에 입을 대기 시작하거나.


절절소2 생존자 후일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행복회로나 돌리던 그 시절이 부럽다 나도.

혹시나 차기작에 사이하라나 하루카와, 유메노가 버젓이 나온다면 그거 절대 좋아할 거 아니야. 두 눈 부릅뜨고 의심해.


특히 한 놈 이상이 어찌저찌해서 죽었다는 시시콜콜한 설정이 붙은 채 빠져있다면 더더욱.

단간론파에 재차 나왔다는 시점에서 그 두 사람은 더는 너희가 알던 가련한 천사들이 아니거든.

처음부터 타락해놓고 모두를 감쪽같이 속인 연쇄살인마, 그리고 죄와 벌의 공포에 굴복해 식인 호랑이로 살기로 한 겁쟁이일 테니.


그리고 이들 역시, 마치 돼가미 오마주를 취하듯 갖은 폼 다 잡더니 챕터 1 희생자가 돼서는 엄한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거나

모모타마냥 모두를 위해주는 척 교묘한 언변으로 갈등을 조장하거나, 진짜로 사람을 죽이겠지!


팀 단간론파는 시청자들에게 재미로 봉사한다는 허울로, 인기 캐릭터로써의 명예와 인기, 고액 연봉을 누리며

아무 제재도 처벌도 없이 사회적 약자들을 죽여대는 식인 파티일 뿐이야.


그래서 난 단언할 수 있다. 사이하라가 선택한 결말은 희망도 절망도 아닌 궁극적 종결 따위가 아니라, 그냥 희망이야.



그것도, 반성도 처벌도 없이 죄를 사면받고 떵떵거리려는 범죄자 새끼들만의 가증스럽고 뻔뻔한 희망!



사이하라는 그저 단간론파라고 설정된 헝거 게임을 분쇄했다는 '각본' 그대로를 따라줬을 뿐,

TV를 보는 시청자들에겐 그냥 메타픽션 설정을 들고나온 게 잠깐 건방지다고 여겨졌을진 몰라도...그저 그 뿐이었을 거야.

자기들이 픽션 속의 배역 맞다고 자신들의 가치를 축소 규정한 시점에서,

결국 "에이 뭐야, 결국 똑같은 단간론파네." 하고 식사 한 판 했다는 감상에 그치는 건 당연하지 않겠어?


아무리 진심으로 울고 불고 소리쳐도 화면 너머 구매자는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어.

AV는 현실이 아니니까.

다 원해서 찍는 각본이고 그런 인생들이나 두드리는 문이니까.

Bakky 사건도 운이 따라줘서 드러난 거지, 드러나기 전까진 없는 진실, 음모론, 뇌피셜이나 다름없었잖아?


사람이 처참하게 죽고 그 과정마저 익살로 모욕당해도 결국은 받아들여.

원래 게임이 다 그런 거잖아? 진짜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닌데. 요즘 CG 한번 차~암 리얼하구나. 햐...


마침 사이하라가 지 입으로 인정했잖아? 우리는 의미없이 죽은 게 아니라고. 모두의 의지를 이어서 단간론파를 붕괴시켰다고.


암. 의미가 있고 말고. 너희들의 희생으로 이토록 훌륭한 단간론파 한 편이 완성됐잖아!


동료의 죽음을 딛고 모두의 의지를 이어 현실을 계몽한다! 이 얼마나 군더더기 없이 완벽한 단간론파의 클리셰야?


이 얼마나 의미있고 당연한 희생이요,

오직 사이하라 슈이치란 영웅을 위해 불살라질 장작같이 하찮은 목숨들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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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합리한 것이 '죽음'이니까. '불합리한 죽음'이야말로 원래 죽음의 바람직한 형태인 거야.

그러니까 죽음을 취급하는 뉴스에서도 시청률이 높은 건 불합리하게 죽은 뉴스들 뿐이지?

모두...'불합리한 죽음' 쪽을 좋아한다구."

- 챕터 3, 안지와 텐코가 왜 그런 이유로 죽어야 했냐는 말에.



참 잘했어요, 사이하라 군.

우리의 부당한 죽음이야말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모노쿠마의 사상을 인정해준 그 시점에서,

너는 성폭행 피해자들에게 강간당해 마땅한 이유를 붙여주고 에로게 히로인으로 만든 거야.


너 덕분에 팀 단간론파는 3년간의 영업 정지를 딛고 "단쇄(斷鎖) ~BREAK~",

쇠사슬을 완전히 풀고 코로시아이를 맘껏 찍을 수 있게 됐고, 더욱 자극적이고, 더욱 고통스럽고, 더욱 잔혹하고,

더욱 실감날 배우들의 절망적인 연기를 시청자들에게 계속 보여주겠지.


누구도 진실이라고는 믿지 않을, 브라운관 빛의 변화가 대신 모사하는 '진짜 눈물'을 통해서.




...자아, 진실로부터 눈을 돌리지 않았다던 우리 사이하라 군에겐, 앞서 말한 세 말로 중에 뭐가 제일 어울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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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시아이는, 단간론파는 결코 끝난 게 아니었음이 밝혀질 때,

우리 안에 '검정' 외에도 악의를 품은 자들이 있었다는 '잔혹한 진실'로부터 눈을 돌리고,

아카마츠 카에데의 유지를 따랐다는 아주 꼴같잖은 위선으로 네 양심을 기만해온 죗값을 치러야만 할 때!


너새끼는 과연 어떤 얼굴을 하고 있으려나...? 역시 절망에 가득 찬 표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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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면.........




3*2줄요약:


1. 팀 단간론파는 복수의 흑막이 연계해 활동하는 '팀'이며, 그 실체는 역대 단간론파 우승자들의 다단계+물귀신의 대물림.

 1-a. 이들의 유인에 따라 혼자 남겨진 검정 또는 하양은 생일빵을 쳐맞고 자기혐오와 형사처벌의 공포에 굴복해 새 모노쿠마즈로 타락해옴.

 1-b. 처음 들어올 때부터 제정신 제 기억으로 첫경험을 떼는 또라이들도 있음. 그 대표적인 예가...


2. 단간론파가 계속되어온 이유는 초고교급 생존자 제도 때문이 아니라, 우승자들이 공범이 되어 범죄 은폐에 가담했기 때문.

 2-a. 게임에서 생존한 '출연배우'들은 다들 어떤 식으로든 사람을 죽여봤기 때문에 감히 쇠고랑찰 소리를 하지 못함.

 2-b. 딱 한번, 방송 도중 살인이 진짜였다는 의혹이 터져 모체 기업은 망했지만 진짜 원흉인 담당 부서, 팀 단간론파는 3년간 잠적해옴.


3. 이 방송의 진짜 목적은 스너프 필름 의혹을 메타픽션으로 치부해 무마하려는 완전범죄.

 3-a. 그리고 배신자들의 말로는 이렇게 된다는 걸 적나라하게 보여줘 조직 기강을 재정비하는 것.

 3-b. 하지만 팀장이 개인적으로 숨기고 있는, '□는 쌍둥이자리처럼' 암호와 별자리 문양을 통해 은유된 진짜 최종목적은 바로 아ㅋㅏ...



한짤요약:


viewimage.php?id=29bcde21e4dc3ca960afd7a345&no=24b0d769e1d32ca73fed83fa11d02831dd6ec24037e3c20ed8a76d8571d1aa37d98597a0dfe6cb8894fe273115d2049080794cbaed438c671110d2b2b8262b34d6853a750aed4fa3ca



- To be Continued...on 팀 단간론파의 선생님들(0) - 양떼 속의 늑대들(上)



P.S: 나의 이 결론은 후속작, DLC, 히든 루트 세 가지 중 하나는 틀림없이 드러나게 된다고 확신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확히 같은 사건들의 다른 트릭, 다른 진상, 다른 진범, 다른 처형, 다른 전개, 다른 갈등, 다른 절망, 다른 생존자가 우리를 맞이할 테니까.


P.S.2: 현역 가운데선 시로가네가 제일 양심적. 다음이 그나마 이루마, 나머진 아예 인간성 우열 비교가 무의미.


P.S.3: 하나만 더 말해두지. 그간 사이하라 슈이치가 결론지어온 사건의 전말에 진실 따위는 없었어. 단 한 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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