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0 여자친구는 35살. 중간에 헤어짐이  있어서 두번째 재회야. 나는 지금 회사는 아니고  연봉3200짜리 지방 공공기관으로 이직했어.  

여자친구는 이직준비중이라 쉬고있는데, 내가  자기소개서 써준다고 여자친구 노트북으로 적어주다가  pc카톡을 훔쳐봤어. 100%내 잘못이지.  
근데 나랑 헤어지고 일주일만에 어떤 다른  금융공기업다니는 얘가 밥먹자고 하니까 친구한테  자랑하면서 친구가 나랑 헤어진거에 대해 물어보니  그건 문제가 아니고 지금 금융공기업다니는 애  꼬셔야겠다는거랑 뒤에 소개팅 받았을때 남자분(좋은  회사, 처음부터 결혼을 얘기함)한테 나한테 없는 애교,  현실적인 의지, 자기의 정말 진실한 속마음같은걸 다  애기하네.  

문제는 그 남자가 내 여자친구한테 연락도 거의  안하고 만나면 스킨쉽이랑 욕구만 풀려고해서 내  여자친구는 거기에 화나서 한달 사이에 몇번이나  간격을 두고 그만하자는 얘기를 했는데, 남자분께서  어떤 대답을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현실적이고 경제적인 부분에서 자기한테 도움이 될  사람이니까 그렇게 연락도 없이 만나면 스킨쉽만  하는 사람인데 마지막에는 나는 너랑 같이있고싶고,  의지하고싶고 도움도 주고 싶다 근데 연락이 안되서  힘들다 이런식으로 애기하는걸 보니 현타가 많이오네.  그냥 자기가 할말을 자기 카톡에 정리해놨길래 내가  상황을 대충 짐작할 수 있었어.  

나한테는 투정이나 애교보다는 짜증과 정말  너무나 동생대하듯 심심풀이처럼 애기하고  사랑한다 보고싶다는 말도 거의 안하는데... 물론  2번째 재회라서 처음 사궐때랑은 다르겠지만  소개해준분한테 전남친한텐없었던 감정이 오랜만에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라는걸 보니  

현타가 오네.. 그냥 그렇다구..앞으로 연락할때마다 이게 생각날꺼같네. 내가 여자친구에게 최선을 다해주면서 손 한번 잡고 겨우 뽀뽀한번 받는게 다인데 어떤 사람은 연락도 없이 만나면 스킨쉽만 해도 애교부리고 보고싶다 해준다니 ㅠ 당장 헤어지지는 또 못하겠고 현실적인 능력이 부족한 내 스스로에게 자괴감만 든다 ㅠ 내가 연하다 보니 애교부리고 표현하는게 부끄럽고 낮가리는 스타일이 아닌 그냥 내가 이성으로 안느껴지나보다

+) 핸드폰 훔쳐본 내 잘못이기에 갑자기 이걸 다 얘기하고 헤어지자하는것도 좀 그럴꺼같고 말주변이 없어서 어떻게 얘기를 해야할지모르겟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