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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신규 비만약 열풍 소식

Midori(121.183) 2018.11.20 17:24:00
조회 1498 추천 1 댓글 26
														

안녕하세요 늘 갤 취지와 다른글만 쓰는 애국보수의 성지에서 일하는 고독한 아재입니다.


요즘 핫한 비만약이 있습니다.

삭센다. 들어보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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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센다 사진 밑에 5가지 특장점 써놨는데 그냥 말장난이고, 한마디로 '식욕억제' 입니다

암튼 이 약이 요즘 다이어트 시장의 판도를 뒤 흔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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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3줄요약

1. 삭센다라는 약이 나왔습니다. 주사기 하나에 11만원가량. 최저용량으로 쓰면 한달 쓸수 있고, 최고용량 (최저용량의 5배) 쓰면 6일 씁니다.

2. 기존의 최강자 페니민은 3개월 이후는 효과도 떨어지고 안정성도 확립되지 않았는데 이건 괜찮습니다.

3. 부작용도 적습니다. 계속 쓸수 있습니다.
====================================================================================

기존 시장에서는 이러나 저러나 '펜터민'이 왕이었습니다. 이걸 따라가는 약이 없었어요.

1958년인가 개발된 약품인데 아직도 왕좌를 지키고 있지요. ( 하지만 곧 삭센다에게 자리를 넘길것 같습니다. )

펜터민은 식욕중추를 억제하는 약인데...한알 먹으면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더라도, 음식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그래서 다이어트약 이라고 하면 대부분 펜터민은 깔고 시작합니다.


유명한 다이어트 병원들의 레시피 보면, 한봉지에 들어있는 약이 한 7-10개쯤 됩니다. 택배로도 배송해 주지요(불법입니다). 살 잘빠진다고 소문나면 줄도 서고..번호표도 받고..

그 7-10개 되는 약 중에서 바로 '펜터민' 이 담당하는 영향이 한 90%는 되는것 같아요. 나머지는 소위 말하는 '스끼다시' 정도로 봐도 됩니다.

제가 처방할때 펜터민 달랑 한알 주면 의아해 해요. 일단 "이거 한알만 갖고 살 빠져요?" 하지요. 네 빠져요.

나머지 스끼다시에는, 배를 부르게 하는 약 (별로 효과 없음) 인체 대사를 빠르게 하는 약 (그닥 효과 없음) 부종 빼는약 (약 끊으면 바로 다시 붓습니다) 지방흡수억제제 (이건 좀 효과 있습니다. 지방의 대략 3-40%를 흡수억제 합니다. 100%가 아니에요) 간질약 ( 이것도 식욕억제 좀 되긴 하지만, 펜터민 정도는 안됩니다) 항우울제 (fluoxetine 이라는 약인데, 폭식증 치료제) 등이 있지요.

효과 있는 대부분의 다이어트약은 '식욕 억제제' 입니다. 흡수 억제제도 일부 효과를 담당하구요. 대사속도를 증가시켜서 알아서 살이 빠지는 약은 거의 효과 없습니다. 몸이 그걸 원하지 않아요. 단독으로 복용했을때는 거의 살 빠지는 효과를 보지 못합니다. 결국은 대사(metabolism)는 본인의 '운동'을 통해 이뤄나가야 합니다. 근력운동으로 기초대사량 및 운동능력 향상, 유산소로 칼로리소모 향상.


사실 대사를 끌어올려서 살빼는 방법이 아예 없는건 아니에요. 운동 안하고 살 빼는 쉬운 방법은 갑상선 호르몬 복용하는거에요. 심장이 미친듯이 뛰고 가만히 있어도 땀이 좍좍 흐르고 살이 막 쭉쭉 빠집니다. 근데 눈알이 영구적으로 튀어나오고 못생겨져요. 그 부작용을 감당할 수 없으니 처방 안하죠. (하는 병원도 있는듯...?)


갑상선 항진증 걸리기 전의 혼다 케이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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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 항진증 걸린 후 혼다 케이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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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튀어나온거 보이시는지...얼굴 다 망칩니다.

갑상선 호르몬제를 따로 복용한다는건, 인위적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걸리는것과 같아요. 얼굴 망칩니다. 주의.



아무튼 펜터민이 다이어트계에서는 이견이 없는 왕으로 군림했는데, 최근에 몇가지 도전을 받았지요

3년전에 벨빅
2년전에 콘트라브의 위협을 받았습니다.

6년전쯤에 최강의 약물이 퇴출되었습니다. 이름하야 리덕틸.

심혈관계의 부작용 (뇌출혈 같은것) 이 14%가량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버려서...끝장났지요.

벨빅은 이 리덕틸을 개선한 약입니다. 심혈관계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더욱더 식욕중추에만 특이적으로 반응하게 만들었지요

문제는.

효과가 없어요 ㅋㅋㅋㅋ 망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약도 되게 비쌈 ㅋㅋㅋㅋㅋ 하루두번복용 ㅋㅋㅋㅋ아놔 ㅋㅋㅋ누가먹어 ㅋㅋㅋ

네 그래서 인기 없구요

그다음이 콘트라브인데

역시나 펜터민보다는 약합니다. 이건 항불안제랑 몰핀중독치료약(날트렉손)을 섞은 전혀 다른 계통의 약인데요.

마찬가지로 비싸고, 하루 4알까지 복용해야 해서 가격이 어마어마 하게 올라갑니다.



아니 그렇다면, 왜 펜터민보다 약하다는것을 뻔히 알면서 이런 비싼약을 출시하냐?

효과 적으면 가격이라도 싸게 내놓든지?


펜터민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3개월 이상 연속 복용시 안정성이 확립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3개월 이상 연속으로 먹으면 그닥 식욕억제 효과가 나지도 않습니다. 약은 먹는데 음식도 많이 먹는거죠.


그래서 3개월안에 최대한 빼고 그다음에는 그 몸매를 유지하는 전략으로 나갑니다.

반드시 근력 운동이 동반되어야 하죠. 안그럼 백프로 요요 오니깐.



암튼 펜터민의 효과를 다시 보려면 최소 3개월은 다시 끊어야 합니다.

문제는 그 기간동안 왕창 살이 쪄버린다는거죠....

그래서 장기복용이 가능한 제형으로 나온것이 바로 벨빅이랑 콘트라브였죠.....

하지만 벨빅과 콘트라브는 효과가 약하고...

부작용도 있습니다.

벨빅은 몸이 저리고 콘트라브는손이 떨리더군요. 숟가락질을 못할 정도로. 저는 관뒀습니다. 효과도 없는것 같고.



그다음에 Topiramate라는 약이 있는데. 항경련제입니다.

이 약도 '기전은 모르겠는데 하여튼' 식욕억제를 시켜줍니다. (물론 펜터민보다는 약합니다)

장기간 복용도 확립되어 있지요. (항경련제니까)

대신에 이건 졸려요. 기운이 빠집니다. 음식 안먹어서 기운 없는게 아니라 약 부작용으로 기운이 빠져요.



여러가지 대안을 테스트 해 봤으니 펜터민을 뛰어넘을 약은 없었습니다.

매일매일 3개월안에 강력한 유산소 및 근력 운동을 병행시키며 약을 처방했고

운동하지 않는경우에는, 운동 시작하기 전에는 아예 약도 시작하지 마라고 했습니다. 3개월안에 끊어야 하니깐.

운동 안하면 백프로 요요 오니깐...

10kg 빠지고 약 끊은 3개월간 10kg 다시 찌고....

근데 빠질때는 근육8kg 지방 2kg. 찔때는 근육0kg 지방 10kg.

근육이 지방보다 단위부피당 무게가 9배 더 많이 나갑니다.

즉. 같은 몸무게로 복귀했어도 허리둘레는 훨씬 늘어나 버린거죠. 옷이 안맞습니다. 몸무게는 똑같은데.



그래서 다이어트 약은 저한테는 참 고통스러운 약이었습니다.

설명도 20분씩 해야 하고,

운동하라고 말해도 아무도 운동 안합니다.

그리고 6개월후 더 비만되어서 나타나고...


내가 약을 괜히 줘서 이사람을 더 비만으로 만든것인가 싶었지요.


그리고 또 하나 최악의 펜터민 부작용이 있습니다.

발기부전.

끝.

다행히 탈모는 없더군요.




그러다 드디어 삭센다가 등판했습니다.

직접 맞아본 결과 저는 0.6mg 맞는데도 페니민에 비해 그다지 열등하지 않은 효과를 냅내다.

그래서 1.2mg 으로 증량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부작용은 구역질인데요,

구역질. 좋지요. 음식생각 더 안나겠네. 발기부전대신 구역질이라니 감사할 따름이지요.


그리고 애초에 삭센다는 당뇨약으로 개발된거라 지속 처방이 가능합니다.

계속 주사 맞으면 됩니다. 계속 억제가 되어요

주사 싫어할 수 있는데, 32게이지 바늘이라 거의 아프지 않습니다. 직접 맞아보고 하는 말입니다. 피도 거의 안나요.

대신에 냉장보관이라 여행가거나 할때는 곤란하겠네요.



제일 안좋은점은 비싸다는거.

주사기 한대에 11만원하는데 (영등포 약사회에서는 10만원으로 결정했다고 하네요) 0.6mg 으로 써야 30일 써요

3.0 까지 올려 쓰면 6일만에 써버립니다. 한달에 5대 쓰지요. 약값만 55만원입니다.

거기다 주사바늘 (100개에 2만2천원 ) 에 진료비까지 하면 많이 비싸지요.

하지만 제 경험상 0.6~1.2만 맞아도 될것 같아요.

지금도 가격이 인하되는 추세인데 곧 10만원 이하로 떨어질것 같습니다. 7만원 정도에서 형성될거라 봅니다.


암튼 다들 삭센다 맞으시고 살 빼세요~



저 일하는 병원 오셔서 몰래 암호(내가 좋아하는 일본여자 3명)를 말해주시면

삿붕이 특가로 모셔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암호 힌트 : 노르웨이의 숲, LS, 149cm)
핍보 오면 특별히 아보다트도 처방해드림....금모는 로아큐탄...스티바A....


쓰다 지쳐서 퇴고를 거치지 않아 가독성이 떨어지는점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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