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말하자면
학교를 비하하는게 아님 고2땐가 고1때부터 한밭대 = 공대 특성상

취직 잘되겠지 싶어서 딱 여기 대학정도만 가자 싶어서 여기 목표로

공부했고 결국 1지망으로 온 학교임 나름 만족은 한다는거지.

(가끔 별 병신같은 행사를 굳이 처해서 현타 느껴질때가 있긴하지만)


쨋든 뭐 적당히 학점 3.5맞추고 학과 특성살려서 보통은 중견기업

정말 열심히만하면 대기업 까지 바라볼수도 있다고는 생각함.

근데 막상 취직 생각하니까 뭔가 현타가 오기 시작함.



취직 좋고 돈 좋고 안정적인삶도 좋은데 안정적인게 좋은 삶인가

싶음.

막상 안정적이라고 하면 대기업 사원인데 대기업 다니는 우리

아버지만 봐도 일에 대해서 많이 힘들어 하시고 피곤하기만한

삶을 사시고 있음

저번에 하시는 말씀이 방학해서 아침8시 돼서야 자는 나새끼보고

"아빠도 하루라도 맘편하게 잠좀 자고 싶다"

라고 하시더라 20대 중후반쯤부터 지금까지 20년을 일했는데도

아직도 힘들기만하고 그렇다는거지

그런걸 보면 취직을 목표로하는 삶이 안정적일지라도


내가 생각해오던 행복한 삶이 전혀 아닌것같음.




뭔 배부른 소리를 하냐라고 할수도있다고 생각함 ㅇㅈ

내가 봐도 이게 배부른 소리는 맞는것같음 주위만 봤을때

집안 여건이 힘든 친구들보면 당장 취직하고 싶어서 난리인거 보면

나는 이상한걸 고민하나 싶기도함

어찌보면 나는 이미 금전적으로는 부족함 느낀적이 없으니까

금전보다 행복을 추구하는거고 금전적으로 부족해본 경험이

있는애들은 행복같은거를 생각도 하지 않는거일수도

있겠다 싶음



그러니까 이건 배부른 주관적인 내 입장인데

내가 미래에 정말 정말 열심히해서 운이좋아서 대기업에 들어가서

일을 한다고해도 과연 행복할까 라는 자문자답을 하면 항상 아니라는

대답밖에 안나옴.



회사일을 버틸수는 있을것같음 근데 회사를 다니면서의 수십년

동안 유일한 낙이라고는 '나는 대기업 사원이야'라는 타이틀 하나일것

같고 유일하게 보람을 느끼는건 주위에서 대기업 다니는걸 부러워

할때 뿐일것같음.

내가 이 일이 마음에 들고 일을 하면서 행복하고

일도 재밌고 보람차고 그럴것같지가 않음.



10년동안 대학을 바라보고 취직을 바라보고 살아왔는데 병신같게도

막상 내가 하고싶은'일'은 없는데 목표로 삼았던건 '취직'이였음




이런 생각을 하니까 학교를 온 이유를 모르겠고

XX공학과를 온 이유도 모르겠고 굳이 학교를 다닐 이유를 모르겠더라

그냥 현타도 오고 생각도 정리할겸 써봤음

암튼 일단 배고프다 밥이나 먹어야지

아 ㅋㅋ 스윙스에다가 뜨끈한 쌀밥 조질생각에 행복회로 돌아가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