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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건재한 아베 신조 총리대신과 불굴의 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대신

유지군(220.87) 2018.03.15 12:13:08
조회 218 추천 13 댓글 0
														


아베 신조 총리의 지지율이 사학 재단 스캔들 때문에 적잖이 떨어진 모양이다. 한국 언론에서는 그의 낙마까지 희망하는 분위기다. 허나 집권 6년차에 들어선 지금 45. 0%의 지지율이란 것이 과연 몰락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싶다. 지난 조사에 비해 6.0%가 떨어졌다고 하지만 이 정도의 역경이야 충분히 이겨낼 것으로 낙관한다.

아베노믹스의 엄청난 성과, 집단적자위권으로 대표되는 그의 업적은 1기 집권 때와는 다르게 무서운 뚝심과 결단력의 신속성으로 성취해 냈다는 점으로 미루어 보면, 앞으로의 행보에도 기대를 걸지 않을 수 없다. 당연하다. 무엇보다 경제가 먼저인데 전망은 매우 밝기 대문이다. 이번 스캔들도 진심을 다해 국민과 소통하면서 책임질 것은 책임지고 이해를 구한다면 오히려 반전할 것으로 본다

 

사실 1기 집권 때의 무기력한 모습과는 달리 치밀한 준비 끝에 시작된 2기 집권이라 아베 총리대신의 행보를 보고 있노라면,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幕府)의 강력하면서도 인내하는 리더십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한데,(방일한 트럼프에 대한 환대를 보면 흡사 오사카 성으로 上洛해 히데요시를 예우해 주는 능글맞은 이에야스를 떠올리기도 한다^^.) 아마도 日本의 보통국가화는 아베 총리가 확실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점이 '막부체제'를 완성시키는 이에야스와 영락없는 것이다. 어찌 흥미롭지 않겠는가.


日本은 입헌군주제이며 의원내각제이기 때문에 총리대신의 존재감은 그다지 크다고 할 수 없다. 그럼에도 몇몇 총리는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전 총리의 경우는 노벨평화상도 받았다. 그런데 그러한 강력한 총리들 중에서 가문이나 학벌에서 아베 신조 총리대신과 전혀 딴판인 총리도 있다.

전국시대로 치면 아베 총리는 다이묘 출신이라고 할 수 있다. 워낙에 유력가문 출신이기 때문이다. 허나 전혀 딴판인 그분은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를 속절없이 연상시킨다. 주지하다시피 히데요시는 다이묘의 자식이 아닌, 평민 출신이었다.


그럼, 그가 누구인가? 바로 오늘의 일본을 있게 한 불굴의 우익정치가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전 총리대신이다. 참고로 그는 지나와의 국교 재개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다나카 전 총리는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한 인물이었다. 밑바닥부터 시작해 정치계에 입문해 재상에 올랐다. 그야말로 밑바닥부터 시작해 천하인에 오른 히데요시처럼 입지전적인 인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 그와 같은 선거구였던 정적 사회당의 고바야시(小林進)는 그를 가리켜 '현대의 도요토미다,'라고 말하곤 했는데 많은 사람들도 그럴듯하다며 고개를 끄덕거렸던 것이다.

역시 ''에서 ''를 창조한 그 과정이 실로 판박이인데 정박 가쿠에이 본인은 19651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소리를 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인물은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 나와 꼭 닮은 데가 있다!"


기자들은 그 소리를 들으며 의미 깊은 미소를 띨 수밖에 없었는데, 왜냐하면 오다 노부나가는 '파괴의 영웅'이라고도 불릴 만큼 '기존의 질서'를 뒤엎는데 조금도 주저함이 없었던 인물이었기 때문이었다. 가쿠에이는 이렇게 말을 이었다.


"나는 달리기 시작하고 나서 생각한다. 남들은 내가 지나치게 강인(强引)하다고 걱정한다. 뛰고 나서 뒤 돌아 보면 한 사람도 따라오지 않을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하늘을 두고 부끄러움이 없는 행위라면 단 몇 명이 따라 오더라도 달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달리다 뒤 돌아 보면 반드시 대군이 뒤따라오는 것을 보게 된다!"


과언이 아니다. 오다 노부나가도 그러했다. 이마가와 요시모토(今川義元)의 교토 상경을 저지할 때,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나 오다는 먼저 말을 몰고 달렸다. 그 기세가 하늘을 찔렀고 '올바르다'고 느꼈기에 결국 대군들이 그 뒤를 따랐던 것이다. 결국 노부나가의 결단이 없었더라면 오케하자마(桶狭間)의 기적은 없었다.

다나까 가쿠에이, 역시 확신한 다음에는 미적거리지 않았다. 파격적으로 밀고 나갔다. 설혹 불가능해 보인다 하더라도 '옳은 일'이라면 주저함 따위는 없었다.


일단 결단을 내렸으면 주저함이 없기로는 아베 총리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지금까지의 역정이 그 점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막부체제를 완성시킨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리더십에 점점 근접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그의 향후 행보도 몹시 흥미롭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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