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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日本人과 米国人이 싸웠습니다.

유지군(210.206) 2018.02.24 09:35:19
조회 187 추천 7 댓글 5
														


1944년 여름의 일입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솔로몬 군도에서 日本공군과 米国공군의 치열한 공중전이 벌어졌습니다. 백중세라 일본 제로기도 미국 그라망기도 거의 격추되고 양쪽 다 한 기만 남게 되었답니다.

제로기를 모는 이는 노마 신타로 소좌였고, 그라망기 쪽은 실베스타 글래햄 중위였습니다.


둘의 사투는 푸른 하늘을 어지럽히며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제로기도, 그라망기도 추락하게 되었지요.

日本軍의 보급기지였다, 철수해 버린 무인도로 떨어진 그들은 처음에는 권총으로 서로에게 난사하지요.

그러다 양쪽 다 총알이 한 발씩만 남게 되었습니다. 해서 일 대 일 결투를 하며 끝장을 보려 하였는데, 노마 소좌가 제의를 하나 합니다.

어차피 한 사람이 결투에서 살아 남아도 무인도에서 구출되기가 요원한지라, 둘이서 함께 힘을 모아 부서진 비행기들의 잔해를 모아 수상기를 조립하자는 것이었지요. 그런 후 결투를 해도 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었는데 실베스타 중위도 흔쾌히 제의를 받아들입니다. 지금 결투하나 수상기를 조립한 후 결투하나 마찬가지였으니까요.

다행히 노마가 대학에서 항공공학을 전공하였기에 이 어려운 일에 도전할 수도 있었던 셈입니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휴전을 하고 섬에 널린 비행기 잔해를 모아 조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 달포가 지났을 때, 마침내 엉성하나마 수상기가 조립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시험비행을 했습니다. 두 사람은 똑같이 외쳤습니다, 날아라! 하고 말입니다.날아라, 날아라!

수상기는 날았습니다.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서로를 끌어안지요. 그러나 수상기가 완성됨에 따라 휴전은 깨어져야 했습니다. 서로에게 남은 총알 1발을 가지고 누가 비행기에 올라타느냐를 결정해야 했습니다.


두 사람은 결투를 하려고 자리를 정합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곧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동시에 외칩니다.


"日本米国교전국이다. 그러나 너와 내가 일본이 아니고 미국이 아니지 않느냐?"


두 사람은 다시 서로를 끌어안지요. 총을 내던졌습니다.

그때 무인도 상공을 날던 제로기가 이들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米国공군 복장을 한 실베스타에게 기총을 가합니다. 노마는 절규합니다.


"쏘지 마라, 그는 내 전우(戰友)!"


타타타타타타타타-


실베스타는 전우의 품에 안기며 죽어갑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친구 노마, 너를 만날 수 있어서 기뻤다."

"실베스타, 내친구!"


노마는 오랫동안 오열합니다.


1944년 그해 여름의 어느날은 마냥 쾌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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