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오브 맨카인드 후속 단편

아칸랜드와 블러드 엔젤 제폰에 대한 짧은 이야기

아칸은 조그마한 인지 조각들을 한움쿰 정도 집었다. 조각들의 실같은 회로망들은 연구실의 빛을 반사하며 빛나고 있었다. 몇년 전 아칸은 오래전 죽은 로봇 전사의 두개골로부터 그 조각들을 아주 조심스럽게 채취하였고 다양한 무기들, 장비들에 그것들을 사용해왔었다. 심지어 애완 로봇 원숭이의 기계뇌에도 한조각이 들어있었다. 이 인지조각은 화성의 법이 허락하는 한도를 넘어선 수준의 독립성과 인지력을 원숭이에게 부여해주었다.

해당 조각 두개는 이미 블러드 엔젤의 새로 만든 바이오닉 팔들 속에도 심어져있었다. 그 안에서 인지조각들은 전사의 뇌로부터 생체 처리반응 신호를 수신하고 신체가 새로운 신체 부위를 받아들이도록 강제하였다. 받아들여라. 받아들여라. 받아들여라. 조각들은 영원히 혹은 제폰의 심장과 뇌가 작동하는 동안은 계속해서 입력된 명령을 수행할 것이었다. 이는 신체를 단순히 속이는 것이 아니라 거짓을 진실로 다시 써버리는 것에 해당하였다. 보이지 않는 또하나의 지성을 통해 신체를 생리학적으로 변화시키는 것이었다.

참고로 의수박은 블러드엔젤 제폰은 스마 중에서도 보기 드문 생체거부반응이 심한 자로 정상적으로는 기계를 몸에 박을 수 없는 케이스

AI도 나름 잘 써먹는 천재 공돌이 아칸 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