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까.

음. 

저기 먼 곳, 그러니까 내가 2013년도에 수원 중부경찰서에서 만화갤러리 보조조조라는 유동닉네임의 사람을 고소하러 간 곳에서 시작해보자.

당시 보조조조는 고전게임 갤러리, 만화갤러리 등지에서 랜덤로리라는 제목의 글로 유명했다. 보통 로리타 내지 페도필리아 취향의 저질스러운 포르노 사진이나 움짤이 있었는데, 난 그게 너무 역겨웠다. 특히 소아성관계 짤은 예외없이 스너프필름이다. 그 미친놈을 고소하기로 했다.

중부경찰서 사이버 수사팀 아저씨는 증거자료를 비롯해서 정황을 묻더니 그냥 가라고 했다. "DC inside 사이트 관리자에게 물어봤어요? 사이트 운영자 쪽에서 관리할텐데" 아직 사이버수사대가 많이 없던 시절이라 바빠서 그랬을까? 재방문 때는 증거사진을 캡쳐해서 가져갔지만 별 성과는 없었다.

그 사건 이후로 어느정도 법에 대한 생각이 잡혔다. "웃대나 디씨에서 음란물 취급 안하는 사진은 허용된다." 웃대도 디씨도 유두와 성기가 보이는 사진이나 직접적으로 성관계라는 걸 알 수 있는 사진을 제외하면 자르지 않는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 기준으로 사이버 음란죄를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랬으며, 종종 수위가 있어보이는 자료를 올리더라도, 그 규칙은 지켰다.

이씨가 정확히 뭘 보고 날 음란물 유포죄로 고소한다는 말을 하는 건지, 정확히는 잘 모른다. 경찰이 고의로 수위가 약한 걸 보여줬는지, 아니면 그냥 보여 준 건지는 모르지만, 내가 본 몇장의 것은 다 국내 야구갤러리에서 퍼온 것이다. 그리고 일반인 여성이 아니라 OP 찌라시와 일본 AV배우 사진이었다. OP 찌라시는 당연히 OP녀를 모델로 기용해서 촬영하는 거고, AV배우는 그 나라에서 정식으로 찍는 것이다. 물론 젖이나 성기는 나오지 않았다.

설령 이런 것들이 죄가 될 수 있다 해도, 이씨의 말처럼 여성에게 성관계 협박을 하거나 몰카를 찍거나 이를 유포하거나 하는 짓은 아니었다. 난 디시인사이드 외에 다른 곳에서 야한 사진을 다운받지 않기 때문에. 설령 내가 처벌을 받아서 감옥에 가는 일이 있어도, 이씨의 일과는 다른 문제다.

이씨의 말에서 화나는 부분이 많았다. 한줄 한줄에서 많은 생각들이 연쇄폭발하듯 터졌는데, 이를 전반적으로 아우르는 단어는 이씨의 주도면밀함이다. 아수라백작 같은 사람이랄까. 처음에 내가 생각한 것처럼, 아마 판사가 생각한 것처럼, 아니면 이씨가 직접 주장하는 것처럼. 이씨는 순진하고 멋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이를 연기하는 대단한 사람이라 추측되는데 이는 아래의 근거에서 온 추측이다.

1. 계획적 범행: 변호사의 말

- 범인이 스마트하다고 했다. 왜 그랬냐면, 모욕을 위해 계획적으로 철저히 민사를 준비해왔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내게 악의를 품고 나를 공개적으로 망신시키면서도 고소당하지 않기 위한 방법이 

즉이혜수가 글에 적은 것 처럼 "한남 좆되게 하려고" . 

따라서 이혜수가 위에 쓴 것처럼 "곤란하게 만들 의도는 없었어요"라는 말은 거짓이다. 가능한 

2. 증거에 기인한 진술(자백)범위 끊기: 자꾸 바뀌는 말(거짓말)

-처음에 글, 사진 다올렸으면서 사진안올렸다고 한거나, 위에 썼듯 곤란하게 만들 의도가 없었다는 소리 한거나, 워마드 말투의 달인인데 그런소리 한거나, 이혜수 아이피로 나온거 지가써놓고 안썻다고 우기는거나.

3. 증거 기인 진술: 내 반응을 참작하여 진술

- 만화에 이혜수가 내게 공손하게 사과했다고 그렸다. 이건 사실 내가 만화를 그리면서 이쁜 여자를 그리고 싶다는 욕심에 그린 그림을 끼워맞추다 보니 내용이 변했고, 원래 적었던 내용은 수동적으로 어쩌고저쩌고였다. 그러나 그걸 굳이 넣어가며 나름 잘그린(똥손치고는...) 컷을 빼기는 싫었기 떄문이다.

 이씨는 분명 자기가 한 전화통화를 알고 있을 거다. 부들부들 거리는 것이 전화기 넘어로 들렸던 그 상황. 분명 부들거리던 본인도 까먹진 않았을 텐데도, 내 만화를 보고 자기가 진심어리고 공손하게 사과했다고 썼다. 1:1 대화에서 말이다. 약간 비약일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보면 그녀는 나랑 대화하는 게 아니라 증거를 만들어서 차후 법원에 제출하려고 보낸 카톡이다.

-사실 이런 짓은 이혜수의 특기인 듯 보인다. 전에 음란물 유포죄 고소에 대해 설명할때도, 내 상황을 참작하여 불쌍해서 그러지 않았다는 말을 했었다. 나도 일정부분에서는 사람과 대화할 때 

4. 뒤에서 나쁜 짓 하면서 앞에서 연기

- 카툰 연재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이런 말을 하면 쉽게하면 정신분열증으로 의심받을 법 하지만, 좌표 찍혔다는 걸 알 수 있다. 어제 내 만화에 한번 해보자는 겁니까 뭐 이런 댓글이 있길래 지웠는데, 그게 이혜수 아이피였다. 애초에 그 전부터 좌표찍혔다는 게 보이긴 했지만. 그래놓고 카카오톡 및 내 실명을 거론하며 보내는 것은 순진무구한 피해자같은 말을 한다. 과연 저 말에서 드러나지 않는 이씨의 악의를 법관들이나 경찰들이 꿰뚫어 볼 수 있을까?논리의 헛점을 짚어서? 

(난 여자랑, 정확히 말하면 직업적으로 창녀인 사람 말고, 일반인이랑은 선긋고 평생에 걸쳐 펜스룰을 해왔다고 자부한다. 뭐 대부분의 남자가 그렇겠지. )

전반적으로 분류가 좀 이상하다. 나중에 조정해야지...근데

하지만 이런걸 떠나서 가장 컸던 건

..

일단너무힘들다. 좀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