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당연하다는 듯이 알고 있는 모든 생각이나 견해는, 사실상 여기 저기에서 끌어 모아 내 것으로 채택하여 받아들인 것들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끌어 모아 내 생각인 양 조합하여 받아들인 것들 조차, 결국에는 끊임없이 변해가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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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조(宗祖), 하나의 종파를 처음 세운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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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모여 시장이 생기고, 시장에서의 거래가 이루어진 이래, 수많은 이성과 비이성의 소통과 충돌 속에 면면히 이어져온 투기(Speculation)에 대한 보편적 철학이 있다면.. 그 시원(始原)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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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서의 투기와 삶에 관한 단상들(Speculation As a Fine Art and Thoughts on Life)". 

제목만으로는 도무지 그 내용을 짐작키 어려운, 19세기 후반에 씌여진 고서적의 저자는..  딕슨 왓츠(Dickson G. Wat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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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0년에 창설된 뉴욕면화거래소(New York Cotton Exchange)의 창립위원이자 초대회장을 역임한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의 행적 및 저서는 1900년대 초반 후대의 투자자들에 끊임없이 인용되며 영향을 미쳤지만, 막상 그의 유일한 저서였던 "예술로서의 투기와 삶에 대한 단상들(Speculation As a Fine Art and Thoughts on Life)"은 1965년 고서적 수집가였던 잭 레비언(Jack R. Levien)에 의해 원고의 일부가 발견되어 복간되기까지 오랜동안 소실되어 대중들에 알려지지 않았다.

1922년에 씌여진 에드윈 르페브르(Edwin Refevre)의 '어느 주식투자자의 회상(Reminiscences of a Stock Operator)'에서, 제시 리버모어(Jesse Livermore)는 왕년의 거물 딕슨(Old Dickson) 및 그의 어록을 '투자의 바이블(Bible for successful speculators)'로 곧잘 인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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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란 무엇인가?

딕슨 왓츠에 따르면, 도박(Gambling)은 눈먼 기회(blind chance)에 영향을 받을 뿐이며 계산이 존재하지 않는 모험에 불과하지만, 투기(Speculation)는 지적 노력의 산물이며 꾸준한 계산과 연구가 필요한 영역일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승리를 위한 법칙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Speculation(투기)】 "intelligent contemplation, consideration; pursuit of the truth by means of thinking (현명한 성찰, 심사숙고; 사색을 통한 진리추구)"를 뜻하는 14세기 후반의 프랑스 고어인 "Speculacion"에서 비롯되었으며, "buying and selling in search of profit from rise and fall of market value(시장가치의 등락을 이용하여 사고 팔며 수익을 추구하는 행위)"라는 의미로 최초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774년 부터이다.

- Douglas Harper Online Etymology Dictionary 발췌 -

투기에서 성공하기 위한 기본 덕목은?

성공적인 투자자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서, 딕슨 왓츠(Dickson G. Watts)는 다음의 5대 덕목(equipments)을 제시한다.

자기확신(Self-Reliance), 판단력(Judgment), 용기(Courage), 사려분별(思慮分別)(Prudence), 유연성(Pliability).

그에 따르면 시장을 구성하는 요소는 시간, 사람, 상황이다. 여기서 우연(margin for chance)이라는 요소가 중요하게 작용하는 시기가 있는데, 이 역시 간과되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1900년대 초반 뉴욕면화거래소(the New Yokr Cotton Exchange)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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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는 단순하다. 단순한 진리는 시간을 뛰어넘어 생명을 얻는다.

투자의 시작은 투자에 철학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이뤄져야 한다. 거래에 철학이 빈곤하다면 거기서 얻어지는 이득은 요행이고 일시적인 것이어서 끝까지 지키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바보들은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지만, 현명한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틀렸는지 찾기 위해 노력한다. (Fools try to prove that they are right. Wise men try to find when they are wrong.)  - 딕슨 왓츠 (Dickson G. Watt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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딕슨 왓츠(Dickson G. Watts)의 저서를 어렵게 찾아내어 복간에 성공한, 잭 레비언(Jack R. Levien)은 1965년판 '예술로서의 투기와 삶에 관한 단상들 (Speculation As a Fine Art and Thoughts on Life)'의 서문을 다음과 같이 끝맺고 있다.

"지금 우리는 위대한 자의 무덤을 열었다 (You have opened the tomb of a great man)"

"그가 보여주는 안목과 매매철학은 과연 그의 독창적인 생각의 발현일까? 아니면 그 역시 선대 현인들의 지혜를 단순히 전달해주는 역할을 맡은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Did 'Old Dickson' originate the quotations and rule of speculation or did he just pass them along?)"

출처 : https://isleomine.blog.me/220958199265

게시판에서 감정을 쏟으며 싸울 필요 없는것은, 우리가 바보가 아니라 현명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것은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우리가 무엇을 당연하고 무조건적으로 맹신하는지를 경계하는 것 뿐이다. 

우리가 옳거나 이겼거나 그러한 단편과 단편에 대한 증명에 쏟는 일련의 모든 투입은, 

그것이 우리를 현명한 사람으로 만들어주거나, 시장에서 오랫동안 참여자로 남는것에는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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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자체는 큰 깊이를 가진다고 보긴 어렵지만, 중간 중간 어떤 구절들은 시대를 궤뚫는 의미를 가지는 구절들이 있다. 

원문은 저작권이 풀려서 무료로 볼 수 있는 상태고 - 검색만 한다면

굳이 한국어 판을 다 읽어 볼 필요까진 없다.

우리가 어떤 성격으로(도박,투기,투자중에) 어떤 사유과정으로 시장을 참여하는지, 생각 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