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최근에 있었던 일임에도 불구하고

동전 버블을 직접 경험하지 못 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직접 경험담을 말해줄게.

버블이 커져갈 때의 그 광기는

말 그대로 '광기'다 '광기'

지금 나스닥에 광기를 갖다 붙이는 건 진짜 너무 너무 귀여운 짓이다.

언론에서는 동전 상승에 대해 연일 떠들어댔고

실생활에서까지 여기저기서 동전 얘기가 술렁였으며

동전으로 인생역전 한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왔다.

평범한 직장인은 물론이고

'투자'에 '투'자도 모르던 어머니 아버지들 까지 동전 얘기를 꺼냈고

하이먼 민스키 모델, 튤립 가격 동향, 닷컴 버블 차트를 가져와서

지금이 어디고 곧 어떻게 된다고 떠드는 어중이 떠중이들

며칠 만에 두 배, 세 배 떡상 시켜가며 아가리 봉인시키는 건 다반사였다

불안해서 내리면 다음날 바로 개떡상 시켜서

내린사람 병신 만드는 광기의 랠리가 몇 날 며칠 지속됐고

결국은 좆문가도 일반인도 거품무새도 두 손 두 발 다 들고

동전은 거품이더라도 터지려면 아직 멀었다는 결론,

심지어 동전은 거품이 아니다라는 결론까지 이끌어 냈었다.

이게 새로운 논리의 탄생이다.

그렇게 사람들의 이성적인 생각이 마비가 된 시점에

버블은 갑자기 터지기 시작했다

이 때 내리는 게 쉬웠을까??

절대 ㄴㄴ

지금 돌이켜 보면 아니 이 차트에 안 내려? 빙신들이네 비웃겠지만

실제로는 내리기 진짜 오지게 힘든 상황들이었다.

왜냐

터져나갈 때도 희망적인 얘기만 돌아다니고

내리면 병신되는 분위기 역시 여전했거든

게다가 미친듯한 상승에 시드를 조절하기는 커녕 대출까지 해가며 쑤셔넣어서

이제 막 터지기 시작한 거품임에도 불구하고 손실로 돌아선 사람들 투성이었다

게다가 차트를 서로에게 들이대면서 거품이 터져나가는 순간에도 가즈아만 외치게 만들었었다

(실제로 순식간에 반토막 났었다가 하루 아침에 복구시킨 이력이 몇 번이나 있었다)

결국 소수의 현명한 투자자들이 개꿀 빨고 도망갔으며

남은 사람들은 이성적인 생각이 마비 된 상태로 가즈아만 외쳐가며

하락장을 온 몸으로 다 맞고 여기 저기서 곡 소리가 났었지

이 글을 보고도

"이 글 보니 터지는 것 맞네" "현실 부정이네"

라고 할 어중이 떠중이들 또 있을 거 안다

반복이거든 역사는

하지만 경험자들은 알 거다

버블의 광기와 터질 때의 그 충격은 겨우 이 정도가 아니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