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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새로 박습니다. 학생분들 질문있으면 질문하세요

블핑(119.207) 2018.06.11 16:31:41
조회 1971 추천 4 댓글 31
														

ㅇㅇ에서 블핑으로 이름 바꿉니다

고닉은 귀찮아서 안하고요 아저씨지만 블랙핑크 좋아해서 블핑으로...

학생 혹은 아직 어린분들이 많다보니 물리치료에 대해 오해가 좀 있는 것 같네요

나이는 40대 초반에 병원급 실장하고 있습니다.

90년대 후반에 학교 들어가서 2000년대 중반부터 일을 하고 벌써 이 일을 한지 10년이 넘었네요

처음 일은 대학병원 계약직으로 시작했었습니다.

그때 학점은 3점 후반대였고요

.

재활병원 붐이 한창이던 시절이었으나 그때 벌써 재활의 신졸 인건비 후려치기는 이미 시작되어있었죠

이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대학병원 인턴 혹은 계약직 못하면 재활병원 가는거였습니다.

제가 다니던 병원은 인턴이 없었습니다. 지금은 있습니다.

계약직 2년하고 잘렸습니다.

그때 이리저리 경기가 안좋았던 시기라 정규직티오를 닫아버렸죠

결국 재활병원 테크를 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대학병원 출신이라고 좋아라하긴 했습니다.

3년차에 써티따고 받은 월급이 190이었습니다. 선배새끼가 대학병원에 있다가 스카웃되서 실장으로 있던 병원이었습니다.

선배새끼라 하는 이유는 그때 그 새끼의 감언이설에 계속 속아있었으면...지금쯤....


그때 집담회니 세미나니 많이 다녔습니다.

대학병원에 있을때 아무래도 급성기 환자들만 보다보니 이제 막 뭐 좀 보이려하면 퇴원하고 그래서...

직업의식이 가장 투철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거기서 3년을 보냈습니다.

주임이라고 직함을 달아줬지만 월급은 뭐....

230정도 받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다가 슬슬 이상한 소문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동안 거들떠도 안보던 근골격계가 뜬다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살다가는 평생 제대로된 차하나 못사겠다 싶어서

때려치우고 도수치료를 하는 로컬에 취직을 했습니다.

로컬이지만 입원실도 있고 치료실도 꽤 큰 교정전문의원이었습니다.

6년차였고 교육 이수증도 많이 들고 있었습니다.

근골격계 교육 이수증도 있었고요 카이로프래틱도 이수를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도수경력이 없으니 신졸과 동일한 조건이라고 하더군요

어차피 도전하는 상황이었기에 OK하고 들어갔습니다.

근데 첫달에 환자도 많이 못봤는데 급여가 350이 나오더군요


그 다음달부터는 400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여름방학 겨울방학 시즌엔 학생들이 몰려오면서 500넘게 벌고요

선배새끼가 그만둘때 이제 부실장시켜줄께 이딴 얘기에 넘어갔으면 큰일날뻔했죠

도수치료사가 귀하기도 하고 병원들이 마구생기면서

이직률도 높아졌습니다.

그때 당시 그 병원은 조건이 막 엄청 좋은편이 아니었기에 이직률도 높았죠

금방 실장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행정업무도 빡세게 했었기에 실장으로 자리는 잘 잡았습니다.

급여도 점점 올라가서 연봉으로치면 8000이 넘었죠

외제차도 사고 친구들 만나면 제가 돈을 내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슬슬 병원들이 너무 많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원장과 관계가 좋고 나름대로 인정받고 있어도 잘리진 않는데

병원에 매출이 조금씩 줄어들기도 하고

저를 제외하고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의 조건도 조금씩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나이가 30대 후반이라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좋지만 병원이 문을 닫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천천히 몇년에 걸쳐 알아보다가 지금 여기에 있네요

어차피 일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몰래 몰래 면접보고 있었던거라 오래 걸렸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그때보다 덜 받지만 그래도 안정적이라 만족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이 나이에 디씨하는 사람들은 몇명 안될겁니다.

물리치료사에 대해 궁금하시면 질문하세요

좀 오해가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

학생분들은 너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솔직히 소위 지잡대 나와서 이정도 벌이 할 수 있는 직업도 몇개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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