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처음엔 막 제가 유치한 애들처럼 "크큭 생명 죽이는 게 재미있어 피를 보는 게 재미있어."이런 건 줄 알았습니다.

근데 나이 먹어가면서 조금 남들이랑 다르다는 걸 느꼈었고,

정신병원도 갔었는데요...

그때 제가 약을 안 먹어서 의사선생님께서 포기하기도 하셨습니다.

우선 저는 어릴 때부터 햄스터를 많이 죽였습니다.

막 고무줄을 목에 걸게 하고 힘들어하는 거 카메라로 찍으면서 즐기고 항상 소장도 했었구요.

뭔가 재미있는 거 없을 때 그 영상 보면서 실실 쪼개고 그랬습니다.

강아지랑 고양이도 해보고 싶은데 애들 발버둥도 심하고 시체 치우는 게 힘들까봐 안했구요.

근데 요즘은 사람들 상대로도 이런 심리가 자꾸 생깁니다.

막 누가 저한테 시비 걸어줬으면 좋겠다,

나보다 쌘 놈이라도 상관없고 건장한 운동한 놈이라도 상관없다 라는 심리가 생기면서

자꾸만 그놈이 시비를 털었을 때

칼을 들어서 미친 듯이 배를 찌르고 싶습니다.

그럼 그때 그 사람이 저를 보면서 당황하는 그 얼굴이 보고 싶습니다.

컨셉이 아니라 진지하게 병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어릴 떄부터 제가 이런 경향이 있더군요.

참고로 집은 잘 사는 편입니다.

어릴 땐 가난했는데 제가 노력해서 많이 극복하고 집안이 좋아진 상태입니다.

아무튼 궁금합니다. 제가 문제가 있는 건지, 아니면 평범한 사람들도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

아 그리고 저 예전에 정신병원에서 검사했을 때 자폐아로 결과가 나왔었습니다.

웃긴 건 제가 자수성가를 해서 잘 살고 있는 지라... 의사 선생님도 그거에 대해서 많이 의문을 가지시더군요.

어쨌든 농담 다 빼고, 거짓말도 다 빼고 솔직하게 글을 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