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게 개정판(Revised)에서는 수많은 테키빠들을 긴장시킬 지도 몰랐었던 음모론이 하나 나온 적이 있음.

20주년 판 룰북에서는 이에 대해 별 말이 없었던 거 같은데 꺼라위키에서는 그거 부정하는 말이 나오던데...

내가 마게 책은 몇 권 안 봤지만 꺼라위키에서 나온 20주년판에서의 설명 내용은 못 봤으니 일단 강행해 봄.

M20판 컨벤션 북이 있긴 있었던가...? 어쨌든 이번에 다룰 애들은 제목 그대로, 동양의 기술계열 마법사

세력이자 동북아의 진 최종보스가 될 지 모르는 오행룡(Dalou'laoshi, Five Elemental Dragons)임.

역사

오행룡은 동양에서 기술을 발전시키고 그걸로 기의 조화를 이루어서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하고 그랬던 애들임.

동양놈들 역사 뻥카가 여기에도 적용되서 이놈들은 토기나 쌀농사같은 게 지네 선조들이 시작한 거라고 우김.

근데 14세기에 크메르 제국이 무너지고 몽골놈들이 돌아다니고 그러는 상황을 겪으면서 얘들이 추구했었던

질서는 그냥 물 건너 갔고, 얘들은 그런 원인을 찾다보니까 자기들과 말이 잘 안 통하는 다른 초자연체들이나

우 룽, 아카식 브라더후드 등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게 됐음. 그러다가 테키들이 나타나니까 그나마 우리 동네

미친 놈들보다는 말이 잘 통할 거 같아서 손을 빌려 줘 봤는데 이놈들도 영 아니어서 이놈들이 동남아를 낼름

먹어버리고 아시아 나머지 지역들도 먹으려 들었음. 그래서 얘들은 나름대로 살아남으려고 아시아의 근대화를

후원했는데 결과물이 쨉스....고 그나마 중국으로의 테키의 진출은 막았음. 그러다가 2차대전이 끝난 이후에

얘들은 각자 조직을 재편하고 각 지역 별로 적당히 나눠먹음. 

이러면서 얘들은 각자 해체되어서 테키에 '합병'을 당했음. 문제는 이게 테크노크라시에 의한 단순한 합병이

아니라 작정하고 테키 조직 내부로 잠입한 거라서 사실 이놈들은 테키 내부에서 자기들만의 조직을 유지하며

자기들 할 거 다 하고 양놈들에게는 개뻥을 친다는 것임. 간단한 예로 이터레이션 X는 자기들이 중국 본토에

나름대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믿지만 거기 있는 이터레이션 X 요원들은 몇 놈 빼고 전부 다 오행룡의

일당이며 아닌 놈들은 그놈들에게 감시당한다고 함. 문제는 2000년대가 되니 슬슬 얘들의 위장에도 한계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전통적인 질서를 부정하는 신세대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뭐 그래서 얘들의 정체가 외부에

드러날락 말락 하는 상황이 됨.

사고 방식

오행룡의 목표는 크게 둘이다. 하나는 기를 통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질서를 유지하는 것임.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한국사 시간에 배우는 동도서기론을 주장하고 그것을 통해서 세상을 아름답고 멋지던

과거의 낙원으로 돌린다고(혹은 일단 현재 상황보다 나은 낙원을 만든다고) 믿는 것임. 세 번째 목표는 사실

테키를 내쫓는 건데 얘들이 테키에게 동남아를 내 준 사이에 테키들이 아주 뿌리를 내려서 이놈들을 내치면

동남아 지역에 얘들이 더럽게 싫어하는 혼란과 기의 무질서가 발생할 게 불보듯 뻔해서 좀 많이 묘한 상황임.

실제로 얘들이 태국에서의 테키 영향력을 감소시키려다 1998년 아시아 경제 위기를 초래하고 그랬다는 듯.

물론 동도서기론을 주장하므로 필요에 따라서는 테키들의 아이디어를 아주 잘 갖다 쓰므로 솔직히 자기들이

잘 모르는 외우주 같은 것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인 보이드 엔지니어들 하는 거 보고 배우고 그런다고 함.

구성 집단

오행룡은 이름 그대로 다섯 가지 원소를 중 하나에 각각 초점을 맞추고 있는 집단들로 구성되며, 특이하게도

원래의 오행에서의 금속 대신 영혼을 관할하는 집단이 하나 있음. 금속은 대개 테키를 상징하는 걸로 여겨짐.

근데 테키마냥 얘들도 사이는 별로 안 좋은 편인데 테크노크라시로부터 동남아 지역 주도권을 돌려받는 것과

아시아의 기를 통제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기 때문에 힘을 합치고 있는 상태임. 

묘관(Miao Guan) - 영룡

정신 영역을 담당하는 전통주의자들. 무시할 게 못 되는 게, 혹시 세뇌(Brainwash)라는 단어가 어느 나라에서

나온 건지 암? 이놈들은 NWO 애들도 파악하지 못할 정도의 실력으로 오행룡이 들키지 않도록 은폐하고 그럼.

자광과 협력해서 걔들이 형성한 인간 집단을 얘들이 적절히 컨트롤한다거나 뭐 그런 식으로 협력 관계를 갖고

중국을 통제하려고 하는데 사실 얘들이 오행룡 중 가장 틀딱스러운 성향이라서 필요하다면 기술도 갖다 쓰고

그러는 자광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는 듯. 그래서 이놈들은 대부분 컴맹(상대적으로)인데 그런 문제점을 나름

보완하려고 컴퓨터 하드에 정신을 넣었다 빼서 저장되었던 정보를 얻어내는 뭐 그런 미친 마법을 개발했다는

소문이 돌고 그럼.

자광(Zi Guang) - 목룡

자광은 최초로 쌀을 재배하기 시작한 이들의 후손으로, 원래는 쌀을 매개로 대지의 기를 이끌어 내다가 요새는

그게 좀 아닌 거 같아서 인체에서 기를 이끌어 내는 방법을 개발하고, 대중들에 대한 프로파간다 등을 통해서

그렇게 끌어낸 기를 통제하고 소위 "인간 집단을 이용한 XXX"을 활용하는 데 몰두함. 아 물론 관료제라든가

공산주의 등을 통해서 기를 통제하고 개개인이 생각해 내는 거보다 더 나은 결론을 얻으려 들고 그러는 거임.

물론 필요하다면 유전 공학과 같은 수단을 쓰는 데 주저함이 없는 놈들이라 초능력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그럼.

예를 들어서 중국 설화에 나오는 "요괴" 같은 게 이놈들이 인체에서 기를 이끌어 내는 방법을 개발하는 도중에

기의 저장 효율을 올려보려고 만들어 본 시험작이었다거나 그렇다고 함.

선생(Saensaeng) - 지룡

냅 틀딱. 우리 입장에서는 좀 많이 골때리는 친구들이다. 원래는 일본 놈들인데 2차대전 이후 자이바츠 놈들과

신디케이트에 밀려서 대다수가 한국으로 이사오면서 한국어로 개명하고 일본에 남은 놈들은 극우파가 되었음.

얘들은 아시아의 전통 문화를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그 덕분에 그런 거 없고 산업화 킹왕짱을 외쳐대는

자이바츠에 대해서 상당히 적대적임. 그래서 막 혈통 보존한답시고 사촌 같은 가까운 친척들끼리 결혼을 하고

그랬었음. 한국에서는 문제가 되니 못 그러겠지만. 여기까지는 레알 노답 쨉스 같겠지만 거기에다가 폭력적인

성향의 놈들이라 조직을 군대처럼 굴리고 뭐 그럼. 일단 화울이 한국 문화를 잘 모른다는 증거라 보면 될 듯.

태평천국(Taiping Tianguo) - 수룡

이거저거 해서 돈 버는 대만놈들. 남들과는 기의 통제에 대한 관점이 좀 달라서 막 억지로 기의 흐름을 막을 수

있는 댐 공사 사업도 하고 약도 팔고 뭐 그러면서 돈을 모으려고 하는 애들임. 기원은 좀 오래 됐지만 현재 쓰는

이름은 이놈들이 신나게 나대던 시절에 내걸었던 그 이름 맞다. 얘들은 신디케이트처럼 돈을 통해 여러 문제를

해결하려 드는데, 신디케이트가 전에 말한대로 현상 유지를 추구한다면 이놈들은 돈을 들여 복잡하고 풀기 힘든

문제를 좀 더 쉽고 편하게 바꾼 다음에 풀려고 돈을 모으는 쪽임. 그러다보니까 변수를 제거하려는 다른 놈들과

달리 얘들은 그런 변수를 이용하려고 들고 뭐 그럼. 덕분에 얘들 주 전공도 Entropy지.

자이바츠(Zaibatsu) - 화룡

자이바츠는 일본의 재벌임. 다만 막대한 자본보다는 그냥 '초자연체는 나의 원수 초자연체를 조집시다'에 좀 더

무게를 싣고 있는 친구들임. 그래서 이 새퀴들의 논리는 질서를 유지하려면 방해되는 것을 다 치워야 한단 거임.

거기다가 이놈들은 전통적 질서에 별로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질서를 창출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다른 애들의

입장에서 막 나가서, 대표적인 예로 얘들은 테키들 앞에 자기들을 드러냄. 물론 신디케이트가 돈을 내고 NWO와

이터레이션 X가 손을 대는 아시아의 테크노크라시 지부 뭐 그런 형태로 드러내는 수준이라서 테키들도 얘들이

사실 오행룡인 건 잘 모름. 다른 걸로는 Demon Hunter X에 나온 초자연체 때려잡는 일본의 비밀 군사조직인

제0기동대(Strike Force Zero)가 이놈들이 밀어주는 집단으로 알려져 있고 뭐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