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우-켕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병맛스런 친구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고 카미소리 가마(Go Kamisori Gama)

실제 야바이한 닌자 클랜. 1864년의 배틀 오브 우에노에서 패배한 쇼기타이 아미의 사무라이들이 셋푸쿠...는 안 하고

대신 닌자 웨이를 걷기로 하면서 파운딩됨. 사무라이로서의 아너는 갖다 버리고 밴디트들의 전략을 본따서 앰부쉬 등을

기본기로 삼는 부도 타이짓수라는 실제 잔혹한 짓수를 개발해서 사용하며 비인도적이기 그지 없는 모던 테크놀로지의

사용도 꺼리지 않음. 예를 들어서 이놈들은 성스러운 슈리켄 대신에 수류탄을 사용하거나 암흑메가코퍼레이션 미코시

기업 등을 끼고 있는 자이바츠 쪽으로부터 어찌어찌 사이버네틱 기술을 얻어와 이용한다거나 뭐 그럼. 그러면서 각지의

닌자 워너비들을 살펴보다가 포텐셜이 충만한 애들을 노비스로 받는다거나 뭐 그렇게 해서 뉴 멤버를 늘리고. 외부에는

컨설팅 컴퍼니로 적당히 디코이하고 살아감. 나중에는 하프 핸디캡드 얼라이언스에 낄 지도 모름.

아무래도 인살어는 나한테 너무 어려운 것 같다.

톡 파안(Toc Faan)

이놈들은 저번에 소개한 우-켕보다는 그나마 덜 등신같은 캄보디아 쪽 악마숭배자들인데, 역시 삶이 엄청나게 비극적임.

그나마 우-켕처럼 자기 아바타를 아이템으로 만들어서 넘겨주는 걸 3천 년간 하는 수준으로 호구잡히는 거래는 안 했음.

원래는 왕을 신격화해서 숭배하는 데바라자라는 종교를 믿었는데 "부디즘의 가르침을 받게" 하면서 동남아 공식 깡패인

태국 놈들이 와서 두들겨 패는 바람에 폭망함. 그래서 우-켕 마냥 마왕 중 하나와 거래했는데, 그나마 이놈들은 우-켕과

달리 적어도 자기들이 누구랑 거래했는지는 알고 있음. 물론 이놈들은 당시에는 마왕과 거래할 만큼 충분히 혐성이었다.

그렇게 숨어살면서 마왕과의 계약에 따라서 의식의 형태로 사람들을 잡아 먹다가 트레디션 쪽에 결국 꼬리가 밟히면서

캄보디아 쪽에 악마를 숭배하는 식인종놈들이 산다는 게 소문이 돌기 시작함.

한편 얘들도 속마음은 별로 편치 않은데... 사실 얘들이 의식을 통해서 사람을 잡아먹을 때마다 그 사람의 선한 카르마가

얘들 몸에 조금씩 축적됐기 때문에 얘들은 사람을 죽여서 먹는 악행을 저지를수록 점점 양심의 가책을 받는 그런 개막장

상태가 됨. 그러니까 막 진심으로 "죄송해요 ㅜㅜ" 하면서 사람을 먹거나 아니면 먹고 나서 혼자 자기 방에서 그렇게 함. 

문제는 얘들 입장에서는 마왕과의 거래를 끊고 그냥 평범해지는 것도 좀 묘한 게 식인빨로 착해진 거라서 거래를 끊으면

최악의 경우 자기들이 다시 악당이 되서는 무슨 짓을 할 지 모르거든. 그나마 운이 좋았던 건지 아닌지는 몰라도 한때는

캄보디아에 크메르 루주라는 이놈들보다 더한 놈들이 있어서... 그놈들에게 붙어서 희생자를 공급받다가 크메르 루주의

의심을 사서 정글로 도망 감. 그러니까 얘들은 자신들의 본성으로부터 더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켜야 하는 그런 웃기지도 않는 상황에서 고생 중임. 아 물론 먹히는 사람 입장에서는 별로 중요하지는 않겠지만.

마법 체계

우-켕과 어떤 면에서 보면 비슷함. 천계와의 연결이 끊긴 우-켕 처럼 얘들도 자기네가 보유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포시인

신-왕, 즉 신격화된 지도자를 뽑을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그 자리는 당연히 마왕이 채우고 있음). 전력을 못 내는데다

마왕의 영향으로 마법도 좀 변질되고 그런 상황임.

타이 호이 리(Tai Hoi Li)

타이 호이 리는 아마 동양의 크래프트 세력 중 가장 근본 없는 축에 들 세력임. 왜냐면 얘들의 유래는 베트남 전쟁이거든.

사실 우리의 흑막 오행룡이 이 전쟁을 촉발시켰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가 있지만 그건 둘째치고, 베트남 전쟁 도중

웬 장님 청년 하나가 각성함. 이 당시 주민들은 뭔가 전투 같은 게 터지면 터널로 도망쳤는데, 얘는 원래 장님이라서 터널

안에서 길을 찾는 데 전혀 문제가 없어서 어느새 길잡이가 됐음. 그러다가 미군과 베트콩이 터널에서 교전하는 한가운데

휘말려서 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살아남은 이들은 장님 청년의 인도를 따라서 터널 끝까지 들어감. 그리고는 거기에 눌러

앉아서 살기 시작함. 그런데 사실 이 터널이 베트남 전쟁때 유명했던 구찌 터널 되겠다. 이놈들은 관광지 내의 출입금지

구역 어딘가에 숨어 산다 이거지....

그래서 얘들은 그냥 땅 파고 사는데, 다른 마법사들 입장에서는 이 노근본 놈들의 속을 알 수가 없단 게 의문이 되고 있음.

얘들은 딱 위의 내용 이상의 정보는 개인별 정신 장벽 / 마법으로도 투시가 불가능한 지하 4층 이상 깊이의 본거지 등으로

감추고 있는데, 대체 뭘 어떻게 하면 그렇게 마법을 써 댈 여력이 나오냐 이거임. 그래서 다들 이놈들이 지하에서 뭔가를

찾아내서 퀀티센스를 공급받는다고 보는데 그게 뭔지는 당연히 아무도 모르고, 유일하게 얘들 근거지에 들어갔다 나왔던

외부인의 증언으로는 이놈들은 지금도 터널을 더 깊게 파고 있다는 거임. 더 섬뜩한 것은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대부분 머리카락과 피부가 새햐얀 장님 기형아로 태어난다는 것과 멀쩡한 놈들도 눈을 파내버리는 일이 흔하다는 것하고,

가끔씩 구찌 터널에서 실종되는 사람들이 이들 사이에서 같이 행동하는 게 가끔씩 목격된다는 점임.

마법 체계

당연히 아무도 잘 모름. 수상하긴 한데 그렇다고 멀쩡한 관광지를 파괴하면서까지 이놈들 뭐하나 뜯어보긴 뭣해서 대체

어떤 영역에 주로 손대나 뭐 그런 정도만 감 잡는 듯. 포시도 터널에서 주운 군번줄이나 뭐 그런 거 쓰고 그러는 분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