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룰은 잠깐 화제가 되었던 Sine Nomine Publishing의 수없이 많은 별들(Stars Without Number).

OSR 계열 룰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룰인데 내가 저거 제작사는 이상하게 취향에 안 맞아서 소개를 안 했음.

나는 화이트 박스 기반으로 나온 화이트 스타가 더 좋거든. 근데 남한테 권하라면 솔직히 이거 권할래. 그건 인정.

일단 개정판은 안 봤으니 초판 기준으로 설명. 참고로 이야기와 놀이 쪽의 모 님이 이쪽 룰 좋아하시는 것 같았음. 

세계관

대략 3200년대 배경이고, 인류가 초능력을 기반으로 한 초공간 도약 기술을 바탕으로 우주 여기저기 잘 나가다가

600년 전, 그러니까 2600년대 쯤 스크림(Scream)이라는 에너지파 확산 사건으로 인해 대다수의 초능력자들이

그 여파로 죽고 인류 천명국(Terran Mandate)을 유지하던 기반 기술이던 초공간 항행이 망하면서 다들 망했음.

PC들은 그렇게 박살난 세계에서 이리저리 몸비틀며 모험한다는 대략 워해머 40K 세계관의 과거스러운 배경임.

캐릭터

어디서 많이 봤을 능력치를 쓰고, 클래스는 전문가 / 초능력자 / 전사로 나뉘는데. 돚거 / 벗바 / 전사라고 보면 됨.

여기에 스킬 몇 개를 고르고 뭐 그렇게 해서 손을 보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완성함.

기본 규칙

톰 몰드베이(Tom Moldvay)와 프랭크 멘쳐(Frank Mentzer)가 만든 위대한 판타지 롤플레잉 게임 판본을 따 옴.

쉽게 말해서 80년대 D&D 클래식 베이직 박스를 기반으로 만들었는데 OSR의 불문율로 D&D를 D&D라고 말하지

않으므로 이렇게 둘러댔음. 여담으로 톰 몰드베이는 10여 년 전에 죽었고 프랭크 멘쳐는 작년인가 성희롱 문제로

진행하던 킥스타터도 말아먹고 업계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임.

전투

병맛스러운 표 보고 확인하기...는 요새는 거의 안 하니까 여기서도 안 함. 물론 지금 쓰기에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적당히 컷했다고는 해도 방어 관련 수치인 AC가 낮을 수록 좋은 장비라는 점 같은 부분은 좀 헷갈릴 수도 있을 듯.

쉽게 말해서 전투 판정시 온갖 보정치가 판정 결과에 더해지고 그 결과가 일정 수치 이상이면 공격이 성공하는데,

대상의 AC도 저기 더해지는 보정치의 들어가므로 높을 수록 상대의 판정 결과에 보너스가 더 들어가니까 불리함.

아, 우주선간 교전 규칙도 지원한다.

장비류

SF게임 룰 답게 상당히 빵빵함. 무기도 에너지 무기 / 탄환 발사 무기 / 초능력 기반 무기 등으로 세분화되어있고,

우주선도 일종의 커스텀을 하는 방식으로 만들 수 있음. 

샌드박스용 옵션들

이거 제작사인 Sine Nomine Publishing는 OSR 업계에서 특히 강력한 샌드박스 지원 옵션으로 유명한 제작사고,

아예 이 제작사의 블로그 부제도 새 시대를 위한 샌드박스 게이밍(Sandbox Gaming For A New Age)인가 그럼.

그런 샌드박스용 옵션 지원은 여기서도 드러나서... 대략 이 책 반절쯤이 네가 배경 세계 / 등장 세력 / 외계인 등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음. 물론 잘 모르겠는 사람을 위해 아즈텍 문화풍으로 보이는 애들이 사는

히드라 섹터(Hydra Secter)에 대한 뼈대를 제공하고 뭐 그럼.

3줄 요약

1인 출판하는 샌드박스 빌런이 만든 OSR 계열 SF 룰임.

딴 건 몰라도 이 회사 룰들이 샌드박스 지원은 쩐다고 봄.

국내에선 던월 안 하고 OSR 할 사람은 그다지 없을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