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뻘글은 OSR계열 근황. 아주 골때리는 동네답게 골때리는 일이 터지고 있으니 요약 정리 및 소개.

너희가 다른 데서 얼굴 본 아저씨도 나오고 그런 이야기다.

며칠 전, 불꽃 공주의 애가(Lamentation of The Flame Princess)를 만든 제임스 에드워드 라기 4세는

'조던 B 피터슨'이라는 캐나다 심리학자와 같이 사진을 찍었음. 요새 자주 말 나오는 그 조던 피터슨 맞다.

원래 이놈도 반 SJW 성향이니까 그러려니 함. 하긴 행사에 낸 물건에 애들과 싸우는 인카운터가 있었다고

"맙소사 애들을 죽이라는 거잖아"라고 소송당했다면 그렇게 안 되는 게 비정상일지도 모름. 물론 이 양반

마케팅 전략이 대개 노이즈 마케팅인 것도 사진을 찍은 동기일 듯. Bundle of Holding에서 번들 팔 때는

판매량이 다른 번들을 제치면 트윗 올리면서 조롱하고 그랬었거든. 물론 저 번들은 아주 잘 팔렸음....^^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저 트윗의 문제는 조던 피터슨 선생의 일부 견해(특히 LGBT에 대한 견해 등)가

좌파들 관점에서는 좀 많이 아니란 거였음. 그래서 불꽃 공주의 애가 서플먼트 제작에 참여하던 사람들 중

하나는 이제 '이 새퀴랑 일 안한다'고 선언했고 OSR 계열 제작자 중 막나가는 걸로 알아주는 잭 스미스는

저 트윗에 대한 해명을 요구함. 그래서 일단은 제임스 에드워드 라기 4세가 저 트윗을 내리고 사과를 함.

그리고 오늘 Venger라는 OSR 제작자가 자기 블로그에 '나는 이제 사람이 아니라 Z뭐시기 괴물인 데스웅'

하는 글을 올림. 이거만 보면 장난 같은데, 문제는 이놈이 '이번 주는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주(Transgender

Awareness Week)니까 딱 맞는 듯' 뭐 이딴 글을 덧붙임. 쉽게 말해서 '트랜스젠더는 사람이 아닌 데스웅'

하고 놀리는 의도가 담긴 글이라 이거지. Z로 시작하는 이름을 붙인 것도 트랜스젠더 등이 제3의 성으로서의

자신들을 나타낼 때 He / She 대신에 Ze 등을 쓰는 거에서 따왔을 테고. 거기다 며칠 전에는 위에서 언급한

제임스 에드워드 라기 4세의 트윗에 대해 실드치고 비판한 둘을 까는 뭐 그런 글을 쓰기도 하고 그랬었음.

그래서 OSR 로고를 디자인한 사람이 "내가 디자인한 OSR 로고를 달고 혐오 발언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음"

뭐 그런 선언을 함. 솔직히 나도 Z뭐시기 단어를 쓰는 것은 반대하는 쪽이긴 한데, '사람이 아니므니다'한 건

솔직히 너무 나갔다고 생각함. 여기에 이런 데 끼어들기 좋아하는 츠바이핸더 제작자인 다니엘 D.폭스까지

OSR 로고 제작자를 거들어 줄려고 하는 분위기임. 일단 Venger는 자기 블로그에서 OSR 로고를 내린 상태.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돌아가는 분위기가 아주, 아주 마음에 듬. 이대로 진행되면 OSR 계열 내에서 나오던

혐오 발언도 좀 더 줄어들거고(폭력, 섹스, 광기는 혐오 발언과 별개의 개념이라는 점을 잊지 말도록 하자)

스토리게임 쪽의 과격파들이 OSR쪽 과격파들을 걸핏하면 대안 우파로 몰아가던 꼬라지도 안 나오겠지.

3줄 요약

OSR 계열 내부에서 성소수자에 대한 관점 등의 문제로 갈등이 터져나오고 있음.

대체로 우익 내지는 대안 우파 성향에 가까운 제작자들이 열심히 얻어맞는 중임.

이 참에 정치 떡밥 싹 날려버리고 순수하게 하드코어함만을 지향했으면 좋겠음.